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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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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회 나오키상 수상작, 25회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원작. 폐쇄적인 북한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면서 일본에서 살아온 ‘코리안 재패니즈’ 스기하라의 세계는 넓어졌다. 스기하라는 더 넓은 세상을 살아보기 위해 북한 국적 학생들이 다니는 민족학교가 아닌, 일본인들이 다니는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그에게 붙은 꼬리표는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싸움꾼들이 모이는 곳으로 정평 난 민족학교 출신 스기하라를 꺾고 명성을 올리기 위해 줄줄이 나타나는 도전자들. 그들과의 싸움에서 절대 패배할 수 없다고 각오를 다지고 하나하나 상대를 쓰러뜨려 가던 스기하라 앞에 최강의 도전자가 나타난다. 너무나 매력적인 소녀 사쿠라이가. 123회 나오키상을 최연소 나이에 수상하며 강렬한 장편소설 데뷔작을 발표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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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차별을 당연하다는 듯 인정하며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온 소년, 넓은 세계로 첫발을 디디다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담긴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름이라는 게 뭐지? 장미라고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아름다운 향기는 그대로. 성장과정의 배경에 ‘차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채 살아온 사람들은 그들이 어떤 향기를 가진 인간이건, 다른 이들에게 그 향기를 전할 수 없는 걸까? 차별의 원인은 무엇일까? 외모? 성별? 나이? 피부색? 주인공 스기하라가 차별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국적’이었다. 북한(북조선)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본에 살고 있는 스기하라는 해외여행을 나갈 수도 없었고,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도 없었다. 북조선 국적을 가진 이른바 ‘재일조선인’이자 마르크스를 신봉하던 공산주의자 아버지가 어느 날 국적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하와이에 가보고 싶다는, 공산주의, 자본주의, 평화주의, 일점호화주의, 채식주의 등 그 어떤 주의보다 더 중요한 이유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길고 진한 한숨과 함께 전향을 결정한 뒤 스기하라에게 말한다. “국적은 돈으로 살 수 있어. 너는 어느 나라를 사고 싶냐?” 선택할 도리가 없는 환경에 따라 살아가던 스기하라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선택지. 스기하라는 넓은 세계를 보기로 결의한다. 그러나 넓은 세계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넓은 세계라고 차별이 없는 곳은 아니었고, 오히려 그를 찍어 누르려는 이들은 많아졌고, 예전의 동료들에게는 배신자 취급을 당했다. 그리고, 최강의 도전자가 나타났다. 풀네임조차 알려주지 않는, 너무나 스기하라 취향의 그녀, 사쿠라이의 등장이었다. 재일교포 출신 최초의 나오키상 수상자 가네시로 가즈키의 대표작 123회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인 『GO』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화제가 된 소설이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가장 대중성이 높게 평가되는 작품에게 주어지는 나오키상 수상자 중 최초의 재일교포였다. 차별, 혐오, 국적, 이데올로기, 성별…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야기의 농도 역시 그 어떤 작품보다 진하고 깊다. 그러나 무겁지 않다. 마치 복서의 스텝처럼 경쾌하게 이어지는 이 작품의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심장에 흥분이 전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 작품은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살아온 청년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로 느껴질 만큼 매력적인 인물들이 빠르게, 거침없이, 이야기의 궤도를 밟아나간다. 등장인물 누구 하나, 영화라면 엑스트라에 가까울 인물조차 인간적인 매력이 살아있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필력이 흘러넘치는 듯하다. 그러면서 한 치의 흠도 없는 작품이라 느낄 만큼 탁월하다. 주제, 재미도, 문장, 무게,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조율된, 언제, 어느 부분부터 손에 쥐어도 끝까지 읽게 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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