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시대

Charles Taylor · 인문학
1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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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서론 1부 개혁 작업 1장 신앙의 방파제 2장 훈육[규율] 사회의 등장 3장 대대적 탈매립 4장 근대적인 사회적 상상계들 근대적 도덕질서‘사회적 상상계’란 무엇인가?객관화된 현실로서의 경제 공론장인민주권직접-접근 사회 5장 관념론의 유령 2부 전환점 6장 섭리에 기초한 이신론 7장 비인격적 질서 3부 ‘노바’효과 8장 근대의 불편함 9장 시간의 어두운 심연 10장 확대되는 비신앙의 우주 11장 19세기의 궤적들 4부 세속화의 서사들 12장 동원의 시대 13장 본래성의 시대 14장 오늘날의 종교 5부 신앙의 조건 15장 내재적 틀 16장 교차압력 17장 딜레마 18장 딜레마 19장 근대(성)의 불안한 전선 20장 회심 에필로그: 많은 이야기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1세기 초 가장 문제적인 화제의 철학책! 지난 500년의 근대를 ‘세속의 시대’라는 새롭고 혁신적 틀로 재해석함으로써 21세기의 우리 삶을 완전 새롭게 읽는 놀라운 문제작. ‘돈’로주의의 트럼프와 ‘인공지능’AI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세속의 시대.’ 오늘,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21세기, 어떤 것이 우리의 삶의 ‘조건’을 이루고 있는가? 오늘날 영성의 자리는 존재하는가? 온갖 이념과 주의로 합리성과 계몽과 이성을 추구해온 근대 또는 20세기의 본모습을 새롭게 읽는다. 가장 반기독교적인 트럼프에 열광하는 미국 기독교와 거리로 내려온 한국의 기독교, 왜? 21세기의 우리의 정신적 삶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정신과 영혼은 사라지고 ‘지능화’되는 것을 넘어 ‘인공화’되고 말까? 서발턴 지성사는 가능한가? 서사와 담론, 이념의 역사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지성사는 가능한가? ‘사회적 상상계’라는 새로운 조망 틀로 새롭게 묻는 질문들: 근대에 철학과 종교와 정치는 과연 무슨 일을 했는가? 그것은 인간의 희망과 삶의 충일 그리고 평화로운 도정을 가져왔는가? 2007년, 인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작 21세기 초, 서구에서 출간된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저서!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무수한 토론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 철학과 종교, 근대와 칸트, 니체, 대문자 개혁=혁명 등 우리의 모든 기성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꿀 21세기의 고전! 드디어 ‘돈’로주의의 트럼프가 상징하듯 극단의 세속의 시대가 도래하는가! “내겐 국제법 필요 없다, 내 도덕성만이 날 멈출 수 있다.”(21세기의 반쪽짜리 칸트?) 미국의 복음주의는 착한 사마리아인은 추방하고, 가장 반기독교적이고 비윤리적인 트럼프를 우상숭배하고 구세주화하고 있다. 그리고 구원과 복음을 현실 정치 속에서 찾는 한국과 미국의 교회. 우리 시대의 비전과 희망, ‘복음’은 완전히 탈성화, 세속화되고 있는가? 인공지능은 세상만물을, 특히 인간을 ‘지능화’, 소위 알고리즘화 중이다. 인간은 ‘지능’, ‘지성’, ‘기계’로 축소되면서 ‘세속화’를 넘어 기계화되고 있다. 서양 근대 500년의 사상사와 사회사 그리고 종교사를 발본적으로 전복시키다, 21세기를 새롭게 조망하다. 미완의 기획, 계몽의 변증법과 달리 ‘근대’를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속의 시대’로 읽자. 탈주술화=근대는 ‘성’에 대한 ‘속’의, 즉 과학과 계몽의 일방적 ‘승패’의 ‘뺄셈’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삶은 지상에서의 ‘인간의 개화번영’ 그리고 지상을 ‘초월’하는 가치 추구의 이중의 합주에 의해서만 완성에 이른다.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위대함은 거기 있으며, 철학과 혁명이 그것을 제대로 종합하고 성공적으로 실천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둘이 합쳐 대문자 개혁으로 그와 같은 완성을 서두르려다가 근대의 온갖 문제를 낳았다. 그리하여 근대에서 철학과 종교 그리고 정치가 복잡하게 뒤엉키며 펼쳐온 역사는 서사, 담론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 물음은 이러해야 한다. 즉 그것들은 우리 삶에 어떤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는가?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충일의 삶을 살고 있는가? ■ 오늘, 우리 삶은 어떤 모습인가? ― “우리 서양 사회에서, 가령 1500년에는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했는데, 2000년에는 왜 많은 사람이 신앙을 갖지 않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불가피한 것으로까지 생각하게 되었을까?” 단행본 6권 분량의 이 대저大著의 출발-물음이다. 저자는 앞의 물음을 끌어안고 서양 사회에서 약 5세기에 걸쳐 앞의 물음이 어떻게 변형, 변주, 왜곡, 해석되어 왔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그것을 위해 이 5세기가 일종의 승자인 ‘근대’=새로운 시대가 아니라 ‘세속의 시대’라고 관점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이 5세기의 공과功過, 어두운 면과 밝은 면, 성패 또는 ‘승패’가 전혀 다르게 보이리라는 것이다. 즉 이성, 계몽, 물질주의, 합리성과 한 몸을 이루는 것으로 간주되는 근대의 일방적 승리의 서사가 아니라 그와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서양 근대 5세기를 읽자는 제안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오늘, 우리 삶은 어떤 모습인가?’ ‘21세기, 인간의 삶의 조건은 어떠한가’를 묻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는 행복한 삶, 세상과의 충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가? 오늘날 ‘영성’은 여전히 살아 있는가? 우리에게서 영=정신적인 것은 어떻게 추구되어야 하는가? 대략 앞의 것들이 저자의 문제의식이고, 우리에게 사유에의 여행을 권유하는 도착-물음이기도 하다. 본서가 이렇게 두꺼워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세속의 시대’를 탐구하기 위해 단지 철학이나 신학 · 종교학 논의에 머물지 않고, 역사학 · 철학 · 사회학 · 정치학 · 문학 등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전 영역의 주요 논의와 고전을 종횡한다. 게다가 소수 엘리트의 현란한 이론과 ‘서사’가 아니라 일반 대중의, 일종의 서발턴subaltern 지성사를 통해 역사와 정치를 조감한다. 서발턴이 지배 헤게모니에서 배제, 소외된 존재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피억압자를 가리키는 개념인 만큼 ‘서발턴 지성사’는 일종의 형용모순이지만 저자는 ‘사회적 상상계’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근대를 읽는 눈을 혁명적으로 혁신한다. 이 대저를 두고 ‘대하장강이지만 지성사의 추리소설처럼 읽힌다’는 서평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 온갖 창조적 사유를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툴 박스: 이 책이 묻고 있는 몇 가지 핵심적인 질문 그리하여 이 책에는 인간 일반, 특히 근대 논의와 관련해 기존에 보지 못한 온갖 참신한 개념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코스모스/우주, 다공적/완충제로 둘러싸인, 경험/체험, interpretation/spin/twist/construel 등이 그것이다. 그것들은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근본적 시각 전환을 함축한다. 가령 코스모스와 우주를 보자. 루카치는 『소설의 이론』을 열며 그리스세계에서는 여전히 밤하늘의 총총한 별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었다고 말한다. 동양에서도 12간지와 음력 등 인간의 삶은 코스모스=조화와 하나를 이루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처럼 코스모스는 계산, 그리하여 지배와 정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우주’가 되는데, 이미 데카르트는 근대 초기에 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설정한 바 있다(후설은 자연이 기하학화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코스모스 속에서의 영적인 삶을 버리고 우주의 고아이자 합리적 존재가 되는데, 후일 막스 베버는 그것을 ‘탈주술화’라는 말로 요약한 바 있다. 저자는 ‘코스모스’로부터 ‘우주’로의 이행에 상응해 근대인은 다공적 존재에서 완충제로 둘러싸인 존재로 바뀐다고 말한다. 코스모스에 이어 자연을 박탈당하는 동시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근대의 또 다른 초상인 셈이다. 스피노자가 신즉자연을 통해 근대인의 그와 같은 곤경과 분열을 극복하려고 한 것은 유명하다. 그리하여 근대인은 아무리 자신을 완충제로 둘러싸인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로 자임하려고 해도 항상 코스모스적인 것, 영적인 것과의 관계의 단절이라는 ‘텅 빔’과 ‘소외’ 의식을 내장하게 된다. 저자는 이를 딜레마, 교차압력이라고 부르는데, 그가 근대를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그리는 서사를 거부하는 이유이다. 이처럼 인간 자체를 이중적 존재로만, 즉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영적인 것을 동시에 추구해 성취하려는 모순적 존재로 바라볼 때만이 추상적 철학과 역사와 정치의 파노라마가 새롭게 읽힌다는 것이 저자 주장이다. — 가령 최첨단 디지털 시대인 21세기에도 한국의 점술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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