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의 포스터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버지니아 울프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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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
버지니아 울프 · 2013 · 소설
464p
연대기별로 정리된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소설 전집. 1906년 24살 때 처음 쓴 소설 '필리스와 로저먼드'에서부터 죽기 직전의 마지막 작품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남긴 모든 단편을 담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 45편 속에는 작가의 죽음 이후에 발굴된 미발표 유작 18편과, 첫 장편 <출항>(1915년) 발표 이전 시기의 초기작품 4편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불우한 천재가 남긴 유산 무엇이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녀의 생을 자꾸 반추하게 만드는 것일까. 불우하지 않은 삶을 살다간 천재가 어디 있으랴만, 울프 역시 그 운명의 가혹함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혼돈의 소용돌이 같은 세기말에 태어나 두 차례나 거듭된 긴 전란을 겪으며 그녀가 이 세상에 쓰고 남기고자 했던 말은 무엇일까, 과연 무엇이 그녀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나락으로 끌어당긴 것일까. 너무도 예민하고, 지나칠 만큼 민감했던 그녀. 여전히 그녀에 관한 것들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이 책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은 그것들의 비밀을 푸는 하나의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수록 작품은 모두 마흔다섯 편. 1906년 스물네 살 때 처음 쓴 단편 ‘필리스와 로저먼드’에서부터 죽기 직전 쓴 마지막 단편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남긴 모든 작품을 담았다. 그 속에는 그녀의 죽음 이후 발굴된 미발표 유작 열여덟 편이 고스란히 포함되었고, 처녀장편 『출항』(1915년) 발표 이전 시기의 초기작품 네 편도 담겨 있어 울프의 문학이 변모해나간 과정과 그 성과를 한눈에 들여다보게 한다. 또 장편 『등대로』 『세월』 등의 밑그림이 된 여러 편의 단편들이 함께 실려 있어 그녀가 내걸었던 ‘의식의 흐름’이라는 낯선 기법은 어떤 것이며, 그것으로 그려진 색다른 소설의 세계는 무엇인지도 일별하게도 한다. 2 차갑지 않은 따뜻한 소설 그녀의 소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곳곳에 배어 있는 따뜻함일까, 간결한 시적 묘사와 그것이 환기시키는 부드러운 음률일까.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 같은 종결의 여운, 아니면 겹겹이 나열된 일상의 병치. 그렇다, 그것은 계속되는 일상성이다. 일상에서 길어올린 ‘아주 흔할 만치 소소한 광경’들이다. 그것들은 눈여겨 들여다보면, 벽에 박힌 못 자국, 덜컥거리며 지나가는 승합마차 소리, 낡은 스타킹을 꿰매는 여인, 느린 걸음의 산책, 죽은 자들이 남긴 낡은 책, 흐린 날 연못에 비친 그림자, 바다에서 막 돌아온 젊은 어부, 식탁에 둘러앉은 식구들, 시시콜콜 그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 등등. 하지만 울프의 천재성은 이처럼 바느질을 하거나 둘러앉아 밥을 먹는 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의 개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놀라울 만큼 세밀하게 묘사하고 병치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경험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데 있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길어올린 것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답고 놀라운 서사의 세계를 그려낼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고 감탄케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 그녀가 즐겨 쓰던 하늘, 꽃, 나무, 나뭇잎, 바다, 강, 바람, 햇빛, 달, 안개, 새, 거울, 달팽이, 물고기 등등의 시적 이미지를 지닌 언어와 음악적인 운율, 그것들은 그녀가 늘 강조하던 사물들의 견고함, 사실성, 단절, 소외, 무의식 같은 그 자체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난독(亂讀)의 세계를 소설 바깥으로 드러나게 하고, 그 광경들 속에 인간이 지닌 슬픔, 기쁨, 외로움, 탐욕, 시기, 동경, 갈망, 이기심, 자부심 등등 모든 파토스(pathos)의 놀라운 세계를 펼쳐낸다. 물론 소설이란 ‘나와 너 또는 나와 그와 저들의 관계를 또렷하게 그려내는 이야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은 독자로써는 답답하고 애매모호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그녀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이런 단서들은 중요하지도 않으며 특별한 의미 해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울프에게 있어 소설은 특정 인물과 사건의 전개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인간과 세상의 따뜻함’을 묘사하고 전달하는 매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의 소설은 얼마나 따뜻한 체온을 지녔던 것인가, 그런 그녀는 얼마나 커다란 인간애를 마음속 깊이 품고 살았던 것일까. 들여다볼수록 오래도록 반짝거리는 그 파토스의 세계와 한 천재작가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상상력과 그것이 뿜어내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3 불꽃처럼 타오른 치열한 생애 오전 아홉시면 어김없이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오후 세시면 하이드 파크로 산책을 나가거나 아니면 블룸스버리 그룹의 열띤 토론장에 섰던 그녀. 등대, 불꽃, 파도, 출항, 이런 상징적 어휘들과 함께 이미 한 세기 전 페미니즘 문학의 진정한 시대를 연 울프. 그녀는 제대로 된 교육이라곤 받아본 적 없었지만(당시 영국이라는 나라도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는 물론 참정권도 없었던 때였지만), 때로는 냉철하리만큼 차가운 이성의 눈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일상 속 대상들을 포획해 풍성한 찬미의 산문을 엮었다. 하지만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신경, 쉰아홉의 나이, 외투 주머니에 가득 돌멩이를 집어넣고 우즈 강가에 선 그녀, 마침내 그곳 강변에 덩그마니 남은 낡은 구두 한 켤레와 지팡이 하나. 때는 전란이 한창이었다. 그것은 대륙 전체를 집어삼킬 듯 계속되었고 곳곳에서 꽃다운 젊음이 수없이 스러져갔다. 들리는 것이라곤 전쟁과 관련된 참담한 소식뿐,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받지 않을 영혼이 어디 있으랴. 그녀는 누구보다도 예민했으며, 그녀를 둘러싼 세계는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었으니. 지성과 감성의 불꽃, 그렇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타올랐던 울프(1882-1941), 지상의 그녀를 마지막으로 태우고 떠난 것은 목마(木馬)가 아니라 넘실거리는 우즈 강의 깊은 물결이었다. “불우했으나 차갑지 않았고, 냉철했지만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가깝고도 쉬운 길이 있었으나 그리로 가지 않았으니, 그녀의 글은 줄곧 오름길이었다.”(남편 레너드 울프) 그러니 그녀의 문학을 단련시킨 건 그처럼 시련과 불안이 점철된 생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불꽃과 다름없으며, 그 불꽃처럼 환하게 타오르던 삶의 치열한 기록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유일한 단편소설 전집이 우리에게 첫 소개되는 의미를 넘어, 이 책은 고뇌하는 인간 군상, 사물과 세계를 향한 치열한 사유, 이들 모두를 간결한 형식 안에 담아낸 단편미학의 그 정수를 맛보게 한다. 영국인들에게 문호 셰익스피어, 화가 윌리엄 터너와 함께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작가 울프. 그녀는 지난 2001년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보르헤스 등과 함께 영국 BBC가 선정한 ‘20세기의 10대 작가’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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