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전설을 소재로 한 대서사 판타지 시리즈 《가디언의 전설》
독특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서사 판타지 《가디언의 전설》이 전세계 판타지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더구나 영화 <300>으로 이름을 날린 잭 스나이더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올 하반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각종 언론 매체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1차분으로 3권 까지 출간된 한국어판 《가디언의 전설》은 캐스린 래스키의 판타지 시리즈이다. 뉴베리 영예상 수상자로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저자는 오랫동안 올빼미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연구한 끝에 사진작가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올빼미를 소재로 한 논픽션을 구상했지만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계획을 수정, 가상의 올빼미 세계를 다루는 글을 쓰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매혹적인 판타지 소설 시리즈, 《가디언의 전설》이다.
이 대작 시리즈는 첫 출간 이후 미국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가족애와 우정, 믿음과 진실이라는 화두를 담아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올빼미라는 독특한 소재에 기발한 상상력을 입힘으로써 판타지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그 인기에 힘입어 번외편 격의 소설이 몇 권 더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가디언의 전설》은 올빼미의 세계와 그들의 습성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탁월하게 묘사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책을 읽고 나면 올빼미의 다양한 깃털이 어떤 용도가 있는지, 올빼미의 감각 기관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습성이 다른 여러 종류의 올빼미와 각각의 이름까지 알 수 있다.
작가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아서왕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스파르타와 페르시아 사이에서 벌어졌던 테르모필레 전투와 노르망디 상륙 작전 등 역사적인 사건을 작품 곳곳에서 차용하고 있다. 또한 시리즈의 앞부분에 나오는 에질리브의 연설은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에서 왕이 전투에 나서기 전에 했던 연설을 본보기로 했다. 윈스턴 처칠의 연설을 본 따온 경우도 여러 군데 있어 흥미를 돋운다.
작품의 개요
래스키의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은 인류가 사라진 이후, 올빼미와 뱀, 늑대와 까마귀, 갈매기들의 세계에 들어선다. 매우 독특한 개성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이야기이면서 철학적인 깊이가 배어 있다.
작품의 배경은 올빼미들의 세상인 타이토의 숲. 이곳을 배경으로 선과 악의 대결이 펼쳐진다. 모든 올빼미들이 평화를 누리던 무렵 평범하게 태어난 주인공 올빼미 소렌. 그러나 올빼미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타이토 숲의 질서와 안정이 부서지면서 소렌의 삶은 위기에 처한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 1-3권은 소렌과 그 친구들이 ‘위대한 가훌의 나무’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가훌의 나무’는 올빼미 세계의 전설에 등장하는 것으로 선한 일을 위해 헌신하는 위대한 기사 올빼미들이 사는 곳이다. ‘가훌(Ga'Hoole)’은 작가가 만들어낸 조어로서 ‘훌(Hoole)’이라는 단어는 최초의 올빼미 왕의 이름이며, ‘가(Ga)’는 ‘위대한 영혼을 지니다’라는 의미. 올빼미들이 왕국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이 단어가 갖는 의미가 드러난다.
《가디언의 전설》저자 주요 수상 내역
* 2009년도 스미소니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어린이 부문 선정: One Beetle Too Many
* 존 버러우 오소시에이션 선정 어린이 독자를 위한 자연 책: The Most Beautiful Roof in the World & John Muir(아동 논픽션)
* 2006년도 IRA(국제독서협회) 교사가 선택한 책 : Broken Song
*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어워드 : Weaver's Gift
* 뉴베리 영예상: Sugaring Time(논픽션)
* ALA(전미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Beyond the Burning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