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007
씬짜오, 씬짜오 073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105
한지와 영주 137
먼 곳에서 온 노래 205
미카엘라 237
비밀 271
해설│서영채(문학평론가)
순하고 맑은 서사의 힘299
작가의 말 325
이야기가 가진 본연의 힘과 사람을 향한 믿음을 끝까지 붙들며 한국문학의 서정성과 서사성을 새롭게 발굴해낸 소설가 최은영의 세 작품 『쇼코의 미소』(2016), 『내게 무해한 사람』(2018), 『밝은 밤』(2021)을 특별 한정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이번 에디션은 기존보다 작아진 판형에 은은한 색감과 부드러운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박선엽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되었다. 최은영 작가의 첫 소설집인 『쇼코의 미소』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설을 쓰는 작가”(소설가 김연수), “재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소설집”(소설가 김영하),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이누도 잇신 감독의 어떤 영화들처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진실하다’라는 느낌”(문학평론가 신형철)을 준다는 동료 작가들의 애정어린 평과 함께 출간한 해에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지닌 두 인물이 만나 성장의 문턱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낸 「쇼코의 미소」, 어떤 조건 없이 서로를 환대하며 가깝게 지낸 두 가족이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멀어져가는 과정을 ‘베트남전쟁’ 문제와 엮어낸 「씬짜오, 씬짜오」를 비롯해 관계와 사회에 대한 섬세한 통찰이 돋보이는 7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간 빛나는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의 특별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최은영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