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희곡 연구와 창작을 돕고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2막 희곡이다. 사실주의와 상징주의를 교직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물신화한 풍경 속에서 죽음을 성찰했다. 가난한 달동네를 배경으로 허리춤에 자신의 장례비 백만 원을 지니고 살아가던 독거노인 강옥자의 죽음을 다룬다. 1막에서는 이웃들에게 음식과 정을 나눠 주며 살던 강옥자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고, 2막에서는 범인으로 지목된 이웃들이 노파의 죽음에 어떻게 연루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죽음의 세계로 떠난 노파는 죽기 전 꿈속에서 보았던 탑 쌓는 소년을 만나 길가에 하얀 꽃으로 피어난다. 일상적 디테일을 제거하고 간결한 구성과 전형적인 캐릭터, 또 잠언적인 대사를 통해 삶과 죽음을 성찰했다는 평가다. 2003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극단 청우 제작, 김광보 연출로 공연했다. 초연 당시 ‘올해의예술상’ 연극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 재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