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김종엽님 외 13명 · 사회과학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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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세월호와 함께 세월호를 넘어서 _ 김명희 1부 /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 1장 이해와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몇 가지 고찰 _ 김종엽 2장 고통의 의료화와 치유의 문법: 세월호 이후의 지식정치학 _ 김명희 3장 가라앉은 자들과 남은 자들 _ 이영진 4장 세월호 트라우마와 죽은 자와의 연대 _ 김종곤 2부 / 세월호 이후의 국가 5장 멈춰진 세월, 멈춰진 국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과 폭력의 새로운 형상 _ 최원 6장 세월호 참사와 분단폭력을 넘어서: 다시 광화문으로 걸어야겠다 _ 김도민 7장 세월호를 해석하는 네 가지 프레임: 사고, 사건, 사태, 그리고 사화에 관하여 _ 정용택 8장 세월호 이후의 교육: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외치는 자, 누구인가 _ 김환희 9장 피해자와 사회 중심의 진상 규명과 정의 수립은 가능한가: 과거사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둘러싼 쟁점과 평가 _ 강성현 3부 / 세월호 이후의 치유 10장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학적 탐색과 전망: 연대, 참여, 시민운동 _ 김왕배 11장 재난 시대의 혐오: 큰 슬픔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인지적 오류 _ 김서경 12장 「4·16 인권 선언」, 사건화와 주체화의 장치 _ 정정훈 13장 인권의 시각에서 본 세월호 사건 _ 이재승 14장 ‘세월호 정치’의 표층과 심부: 인간적 마음 형태, 사회적 갈등 구조, 제도적 해소 경로 _ 박명림 후주 지은이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월호 2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진실 규명부터 피해자 치유까지 사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이기만 하며, 어느새 참사 자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만 있는 실정이다.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출간되는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모색하는 인문사회과학자 열네 명의 글을 담은 책이다. ‘세월호 침몰’은 그 자체로도 깊은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이었지만 그 이후 전개된 양상은 가히 ‘사회 전체의 침몰’에 가까웠다. 이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국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졌다. 이 책에 수록된 열네 편의 글은 이런 물음들에 응답해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이후 국면에 분석적으로 개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 부로 구성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고통’과 ‘국가’ 그리고 ‘치유’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논점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두 국가/사회 차원의 재구조화 없이는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견해를 같이한다. 나아가 이 글들은 공통적으로 피해자/유족의 주권(主權)이 강화되어야 하며 남은 자인 우리 모두가 상주(喪主)의 권리와 책임을 지님을 강조한다. 세월호 이후의 한국 사회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세월호와 함께 세월호를 넘어서기 위한 집합적 노력의 일환이다. 세월호 이후 2년, 열네 명의 인문사회과학자가 한국 사회를 묻는다 세월호 참사는 왜 초래되었는가? 국가는 어째서 아무도 구하지 못했는가?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가 더욱 큰 절망의 수렁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부인과 망각에 맞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기를 촉구하는 열네 개의 시선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아니 2014년 4월 16일 이후 우리의 세월은 아직까지 흐르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왜 그런가?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에 산적해 있던 문제들이 한 순간에 폭발한 사건이기 때문이며,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실 규명과 개인/공동체 차원의 회복이 요원해 보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지배 세력은 세월호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 폄하하면서 이 참사를 망각시키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이런 방해 탓에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터져 나온 각종 사건 때문에, 실제로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에서 점점 잊혀 가고 있는 듯하다. 대형 사고이자 인재(人災)의 성격이 짙었던 세월호 침몰, 이 끔찍한 참사는 일어나서도 안 되었고 사실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은 발발했고, 정상적인 상태라면 이 사회는 원인을 밝히고 책임 소재를 물으며 피해자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복원해야 했다. 하지만 국가 권력과 지배 세력은 반성적인 태도와 엄중한 대응을 보이기는커녕 최초의 애도 국면을 넘기자마자 이 사건의 ‘사건성’을 부인하는 데 매달렸다. 참사 직후 치러진 선거, 이후 이어진 (보수 언론과 세력이 화력 지원한) 종북 몰이와 막말 공세, 지난했고 결국 반쪽짜리 결실만을 맺은 특별법 제정과 특조위 설립 과정, 유족의 단식 투쟁을 조롱하며 극우 세력이 벌인 폭식 투쟁, 정치권과 언론의 차가운 외면 속에서 진행된 청문회까지, 세월호 이후 2년은 국가가 피해자와 유족을, 그리고 나머지 국민을 기만한 세월이었다. 이처럼 암울한 상황이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은폐와 억압은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고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도 피해자/유족이 망각에 맞선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우리 모두 가해자라는 부끄러움과 더불어 책임의식을 느낀 많은 단체/개인이 기록, 연구, 아카이빙, 선언, 시위 등을 이어 가면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계의 경우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과정, 여파를 다룬 책이 여럿 출간되었으며, 그 외에 2년간 개별 논문들도 상당히 축적된 상황이다. 2016년 4월 그린비에서 출간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세월호 참사 2주기에 즈음해 인문사회과학자 열네 명의 책임감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작은 결실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를 맞이한 것은 ‘사회 전체의 침몰’이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국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졌다. 이 책에 수록된 열네 편의 글은 이런 물음들에 응답해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이후 국면들에 보다 분석적으로 개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학, 사회학, 역사학, 정치학, 법학, 문화학, 신학, 인지신경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지은이들이 이처럼 4월 16일을 잊지 않고 세월호 이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은 세월호를 넘어서기 위한 연대의 물결을 더욱 정치하게 지원해야겠다는 공통의 문제의식 혹은 책임의식 때문이다(이 같은 책임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의 인세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에 앞장서고 있는 ‘인권재단사람’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진다. 세월호 참사는 왜 전 사회적인 트라우마를 남겼는가? 참사 이후 피해자, 관련자, 목격자들은 어째서 더욱 큰 사회적 고통을 겪게 되었는가? 세월호 참사가 폭로한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민낯은 어떠한가? 지난 2년간의 진실 규명과 책임 귀속 과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필요한 치유 과정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전망하는 열네 편의 글을 담고 있다. 이 글들은 세 개의 부로 묶이며 각 부의 핵심 키워드는 ‘고통’과 ‘국가’ 그리고 ‘치유’이다. 물론 이는 강조점의 차이에 따른 임의적 구분이며 이 책에 수록된 모든 글이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은 어떻게 초래되었는가?’ ‘세월호 이후 국가는 어떠했는가?’ ‘세월호 트라우마의 치유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던지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논점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두 국가/사회 차원의 재구조화 없이는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견해를 같이한다. 나아가 이 글들은 공통적으로 피해자/유족의 주권(主權)이 강화되어야 하며 남은 자인 우리 모두가 상주(喪主)의 권리와 책임을 지님을 강조한다. 세월호 이후의 한국 사회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세월호가 한국 사회에 던진 질문이 무엇인지에 대한 되묻기와 응답은 여러 형태로 계속되어야 하며,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은 세월호와 함께 세월호를 넘어서기 위한 그 같은 집합적 노력의 일환이다. [각 장의 주요 내용] 1부: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 세월호 침몰을 ‘교통사고’로 축소하고 유족을 ‘보상’에 매달리는 사람들로 비하하는 언설(사고-보상 프레임)이 범람해 많은 이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야기한 사회적 고통이 체계적으로 왜곡/은폐된 결과였다. 1부 ‘세월호의 사회적 고통’에 실린 네 편의 글은 이런 왜곡/은폐의 과정을 상세히 펼쳐 보여 주며, 나아가 트라우마를 경감할 사회적/정치적 애도 방법을 모색한다. 첫 글인 김종엽의 「이해와 이데올로기 사이에서」는 집권 통치 세력의 이데올로기적 개입에 의해 세월호 참사의 ‘사건성’이 체계적으로 부인(denial)된 과정을 분석한다. 이 개입 탓에 전 사회적으로 공유되던 피해자에 대한 공감이 무너졌고, 오히려 유족 및 연대 단체들이 공격받기에 이르렀다. 이 글에서 김종엽은 이해와 공감에 필요한 의미가 생성되지 못하고 이데올로기적 개입에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기에 새로운 의미 생성을 위해 이데올로기 비판이 긴요해진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어지는 김명희의 「고통의 의료화와 치유의 문법」은 ‘사고-보상 프레임’에 내재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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