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노스탤직 호러’의 대가, 슈카와 미나토의 독특한 소설집 『꽃밥』으로 제133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슈카와 미나토. 그는 2002년 제41회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으로 데뷔하여 이듬해 제10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받는 등 '노스탤직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여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사치코 서점』은 슈카와 미나토가 왜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라고 불리는지를 알게 해주는 걸작 소설집이다. 『사치코 서점』은 1970년대 도쿄의 서민동네, 아카시아 상점가에서 펼쳐지는 가슴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들, 돌아올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안타깝고 신비스러운 이야기 일곱 편을 담은 소설집이다. 죽은 자들이 찾아오는 묘하고 그로테스크한 내용이지만, 기이하면서도 애잔하고, 오싹하면서도 따뜻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각기 한 편의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이지만, 일곱 편의 이야기가 뜻밖의 곳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사치코 서점』은 장르로서는 호러이지만 너무나 따뜻한 이야기로서, 슈카와 미나토만이 그려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걸작이다. 되돌릴 수 없는 추억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일곱 가지 기적 옛날부터 이 세상과 저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가쿠지사 절 옆에 자리한 도쿄의 서민동네. 전차가 지나가며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그 마을에서는 현실 세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그 신비한 이야기들이 모여드는 ‘아카시아 상점’이 있다. 이 책은 그곳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 오래전에 겪었던, 조금은 기묘하고 으스스하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으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는 항상 어딘가 의문에 싸인 '사치코 서점'이라는 헌책방 주인이 등장한다. 그는 과연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가 '사치코 서점'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결말에 가서는 모든 수수께끼가 한꺼번에 풀리게 된다. 섬뜩하지만 따뜻한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이야기 『사치코 서점』은 죽음과 관계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코 밝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둡고 무섭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엔 여느 호러소설 못지않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아련한 슬픔이 묻어나며 그리움을 자극하는 내용들이다. 무서우면서도 점점 빠져들게 하는 그만의 필력은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뭉클해지고 지나간 시절의 노스텔지어를 느끼게 해준다. 어두우면서도 밝고, 괴기스러우면서도 따스한 감성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그리운 추억 속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줄 줄 아는 작가 슈카와 미나토. 『사치코 서점』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눈물이 핑 돌고 코끝이 시린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