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이 책을 먼저 읽은 한국의 독자들이 보낸 찬사 ★★★ “칼 세이건이 생태학자였다면 했을 법한 범지구적 연구, 찰스 다윈이 살아 있다면 제일 먼저 듣고 싶어 할 만한 스토리” ─ 장대익(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 《다윈의 식탁》 저자) “이 책 덕분에 사진이나 전시 자료로는 만날 수도 알 수도 없는 인간 아닌 존재들을 경이롭게 다시 만난다.” ─ kiy***(사전서평단)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풍부한 내용,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 ─ dof****(사전서평단) “흥미진진한 이 책이 어서 정식 출간되면 좋겠다.” ─ rao***(사전서평단) “탐험과 실패의 역사를 찬찬히 따라가보는 재미가 있다.” ─ hun***(사전서평단) 인류세에서 종간(interspecies) 시대로의 도약 지속 가능한 지구의 마지막 열쇠, 동물 인터넷의 시대가 시작된다! 지구 생태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며 ‘여섯 번째 대멸종’을 자초한 인류는 전례 없는 생존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기후 위기, 인류세, 생물 다양성 감소……. 행성 단위로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저자 마르틴 비켈스키는 ‘우주를 이용한 동물 연구 국제 협력(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Animal Research Using Space)’의 약어인 이카루스(ICARUS) 프로젝트를 이끌며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 이카루스 프로젝트는 그간 현장 중심적이었던 동물 연구를 근간부터 뒤흔들며 세계 최초 ‘동물 인터넷(The Internet of Animals, IoA)’을 구축했다. 전파천문학에 쓰이는 위성 기술을 이용해 동물에게 단 ‘이카루스 인식표’로부터 동물의 행동은 물론 온도, 습도, 고도, 기압 등의 환경 정보까지 모두 수신해 이를 거대한 서버로 관리한다.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를 생각해보면 동물들의 집단 지성을 데이터화해 도래할 ‘동물 인터넷’의 시대는 인류의 도약과도 같은 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동물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지금껏 겪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팬데믹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각 동물 대표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주장하는 ‘동물의회’부터 연금 고갈을 헤쳐나갈 기발한 경제학적 아이디어인 ‘동물계좌’에 이르기까지. 《동물 인터넷》은 우리에게 희망적인 인류의 미래를 낙관할 가능성을 펼친다. 1. 지구와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지능적인 센서인 동물의 지혜 ─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하다 ─ “인간을 입양한” 황새 ‘한지’, 권력 관계를 파악한 아기 바다사자 ‘카루소’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케이트 개디스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이 책에서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곳 지구, 그리고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자고 말한다. ‘동물 인터넷’을 구축하는 과정 속에서 저자가 만난 동물들은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가져왔던 온갖 선입견과 오해를 불식시켜나간다. 자신과 같은 종인 우두머리 바다사자와 인간인 마르틴 비켈스키 사이의 권력 관계를 파악해 자신의 신변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이용하는 아기 바다사자 ‘카루소’, 기존의 황새 무리가 아닌 낯선 백로 무리를 따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인간을 입양한” 황새 ‘한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동물과 우리의 관계를 정립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과연 인간은 일방적으로 동물을 길들여왔는가? 우리는 다른 생명과 어떻게 함께 살아왔는가? 종 간의 경계는 절대적인가? 이 밖에도 참새처럼 작은 새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0배에 달하는 거리를 오가는 순간의 목도, 수많은 연구진들 사이에서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인간을 파악하고 행동을 달리하는 갈라파고스섬의 쌀쥐들, 막대기를 물고 와 사람에게 ‘던지기 놀이’를 시킨 북극의 여우까지. 《동물 인터넷》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 개체들은 그간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이 “살아 있는 존재의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린다. 지구에서 아주 오랜 세월 생존하며 축적해온 동물들의 지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만난 개별 동물들의 면면은 놀랍기 그지없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지구를 받아들이고 소통하고 있었을까? 그들의 시각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우리 인류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불충분한 현장 연구와 사후에 이뤄지는 동물 연구를 넘어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곳 지구를 더욱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목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것이었다. 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 동물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지능적인 센서인 이 모든 동물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오늘날 현장의 많은 생물학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지식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생명(과 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육안이나 쌍안경,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명백한 것에는 더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생물학자들은 이제 동물들 간의 그리고 동물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때만 드러나는 방대한 미지의 지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가히 동물의 여섯 번째 감각을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중력파(gravitational wave)나 마지막 ‘신의 입자(God particle, 힉스 보손Higgs boson)’, 혹은 시간의 기원을 밝히는 것과 유사한 야심 찬 시도인 것이다. 우리는 … 인간 지식의 경지에 도달했다.” ― 1장 〈생물학, 단지 더 아름다워서〉 중에서 2. 지구가 보내온 청구서에 응하는 새로운 지불 방식 ─ 자연재해와 기상 이변 예측, 질병 확산 통제, 멸종위기종의 해법, 야생동물 거래 억제, 진화와 질병 연구의 새로운 도약… ─ 환경 문제에 내놓은 최초의 대답, 기술의 선한 쓰임이 펼칠 미래 지금까지 동물 연구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발자국 등의 흔적을 추적하고 맨눈으로 행동을 관찰해오는 방식에 머물렀다. 온갖 상황 속에서 현장 연구는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그간 동물들에 대한 우리의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은 빈곤하기 그지없었다. 저자인 마르틴 비켈스키는 후학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나길 진심으로 바랐다. 1990년 당시 과학계에서 가장 인기 있던 분야는 외계지적생명체 탐사(SETI) 프로젝트였다. 마르틴 비켈스키는 우리 존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외계까지 나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인 동물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여겼던 것이다. 마침내 지구 밖을 향한 기술을 지구로 돌릴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 행성의 목격자들이 발견되었다. 우주적 관점에서 살아 움직이는 동물의 ‘삶’을 볼 수 있게 되자 상상치도 못한 가능성들이 펼쳐진 것이다. 동물 인터넷은 생물다양성 보존 등의 생태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득도 함께 담보하고 있다. 당장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의 발발이 동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동물 인터넷을 통해 이를 초기부터 예방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이 크다. 또한 생물다양성이 살아 있는 지역에서 각 동물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동물 보호가 곧 직업이 되어 생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