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플랫폼 노동, 긱경제, 원격근무…
디지털 전환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고통인가
그리고 한국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우리 시대의 문제는 미래가 예전의 미래와 다르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인간의 일상, 제도, 기술 간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에서는 기술결정론적 관점에서 변화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구성론의 입장에서 미래의 위험을 줄이고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를 모았다. 책의 내용은 3부로 구성됐다. 1부 ‘디지털 전환과 삶의 양식’은 새로운 기술이 바꾼 일상을 추적한다. 개별화된 피드백 덕분에 경험하는 전례 없는 편리함과 시공간의 확장이라는 긍적적 변화의 반대편에,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정교한 알고리즘의 선택성과 통치성에 길들여지고 있는 현실을 진단했다. 2부 ‘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일터의 변화’는 기술적 변화가 만들어낸 제도적 공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전환의 가장 직접적인 충격은 노동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확산한 원격근무 그리고 전통적 노사관계의 범위를 벗어난 플랫폼 노동은 일터의 변환을 가장 잘 드러낸다. 더욱이 챗GPT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생성형 인공지능은 본격적인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종류의 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체해가고 있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제도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논의해보았다. 3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 변화 전망과 대응책’에서는 본격적으로 제도의 역할에 주목한다. 기술의 빠른 발전이 미칠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더 큰 역사적, 사회적 흐름을 파악하여 문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가능한 대응 방안들을 제시해보고자 했다.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디지털 전환의 파고가 거센 만큼 우려도 심각하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친환경이 아니며 원유도 아니다. 심지어 공정하지도 않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개발자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교묘하다. 이를 막아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바로 제도의 개선이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변화하고 있는 각 나라의 정책과 제도를 연구하고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분석한다.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이나 중국과 완전히 다르다.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은 유일한 나라이자 인공지능 경쟁에서 풍부하게 구축된 한국어 데이터를 활용할 혁신의 생태계가 존재하는 나라,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들이 존재하는 나라다. 우리만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발전 경로를 설정하고 다가올 위험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문명을 구축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혁신적이고 건강하며 동시에 역동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바로 지금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 단초가 이 책에 있다.
디지털 사회 시민을 위한 최고의 해설서
《디지털 사회를 생각한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노동, 로봇, 원격근무 등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회의 양상을 진단한다. 특정한 전문 분야가 아닌 사회 전체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어, 각 분야의 변화는 물론, 그것의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로 이름을 올린 16명을 포함해 포럼에 함께한 37명은 학계와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변화를 가장 빠르게 관찰하는 이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최신의 기술과 변화의 양상을 마주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토론과 통찰이 모여서 만드는 우리 미래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책의 이해를 높이고 최신 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Box’와 자료들도 이 책의 장점을 극대화해준다. 특히, ‘Box’는 본문에서 언급된 새로운 기술이나 용어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을 해주어 본문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