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의 거리

박정대 · 시
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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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모든 가능성 새들의 북 호텔 평행 우주와 그녀의 또 다른 삶 감정 공산주의 나의 센티멘털 누구든지 작가의 삶을 산다 분리된 시의 의자 디베르티멘토 백남준의 노트 시베리아 호랑이 얼굴에 콧수염 날개를 단 천사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늑대 사냥꾼 아름다운 협잡꾼 장 드 파 백야 무한증폭기 아자니 거리의 모든 가능성 알제리 기타 2부 모든 거리 삶의 권리 7인의 마법사와 양인대작 찬찬 라일락이 피는 계절 리스본 7월 24일 거리 리스본, 대칭의 별 세 개, 응용된 코드의 저녁 리스본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의 감정 그녀 이야기 로카 곶 한 잔의 리스본 세계의 날씨, 시인별 클루브 데 파두 말라가 아를 시편 가우디 아파트 적막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3부 모든 가능성의 거리 오슬로의 이상한 밤 28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시에 이렇게 나올 줄 알았지 오드리라는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가수리는 입을 다무네 슬라브적인 저녁 나의 센티멘털 세탁소 그녀의 구월 나의 삼월 갈라파고스 고독의 제도 붉은 별 다다의 별 흰 제비떼가 돌아오는 밤 라벤더 안개 그림자의 짧은 역사 체 게바라 만세 삶의 가장자리 그녀에서 영원까지 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ㆍ성기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그의 시는 음악이 되고, 그의 음악은 나를 ‘아를케’한다 ‘문예중앙시선’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박정대 시인의 신작 시집 『모든 가능성의 거리』가 출간되었다. 우리 시의 낭만주의적 정신을 가장 순도 높게 구현한 시인으로 꼽을 수 있는 박정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양조위에서 짐 자무시까지, 혹은 코헨에서 말라르메까지를 종횡으로 오가며 한 시대의 정신적 풍경을 찍어낸다. 냉혹한 사실성의 세계 혹은 속물적인 욕망의 세계에 맞선 시인의 전략은, ‘사랑의 영구혁명론’이라 부를 만한 것이다. 시인이 보기에 혁명에 대한 무한한 꿈, 사랑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야말로 이 세계를 전복하고 바꾸는 동력이다. 시인은 이 둘, 곧 혁명과 사랑이 생을 추동하는 동일한 힘의 두 가지 모습이라고 믿는다.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인 것처럼, 혁명과 사랑은 세상을 물들이면서 동시에 채우는 이중화된 능력이다. 이 시집은 그 점에서 김수영이 다 적지 못한 시의 완성본이자, 사랑의 자동기술법으로 완성한 고백록이라 할 수 있다. 감정 공산주의를 꿈꾸는 천사들의 노래 - 시집의 집시, 집시의 시집 음악은 천사들이 연주하고 천사들은 내가 만들지 시집의 첫 페이지에 시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러니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천사들의 시(음악)인 셈이다. 이 천사들에게는 집시의 피가 흐르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음악은 여행 그 자체이고, 고독 그 자체이고, 감정 그 자체이다. 그의 시에 탑승하면 무한의 세계로 진입한다. 그곳은 모든 것을 감각하는 세계, 모든 감정이 증폭되는 세계이다. 바람의 길목, 파리의 밤, 홉스골 호숫가, 리스본의 다락방, 지구 끝, 기억의 깊은 백야…… 그의 시는 우리를 어디로든 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모든 가능성’이 숨 쉬는 ‘모든 거리’로, ‘감정의 집시’로서. “이 시집을 읽는 묘미는 감정의 평행 우주가 우연히 그려내는 생생한 동선을 구경하는 데 있다.”(성기완, 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 본질적 고독이 세계를 물들이리라 流星雨가 내리는 밤이면 고독한 인류의 가슴에도 환하게 불이 켜지고 먼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들이 밤새 잠 못 이루었음을 기억한다 거대한 호흡의 바다 위로는 차가운 한숨과 뜨거운 숨결이 교차했음을 기억한다 인간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수한 시간들을 나는 아프게 기억한다 인간이 지나왔던 무수한 영욕의 계절들을 나는 고스란히 기억한다 인간이 질투하고 그리워했던 뭇별들의 탄생과 소멸을 나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인간이 두려워했던 죽음과 그들이 믿던 윤회와 새로운 탄생의 기쁨을 나는 아주 분명하게 기억한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는 한 마리의 고독이 저녁의 창가에 앉아 물을 마신다, 사랑하라 사랑하라 허밍으로 중얼거리며 바람이 분다 전체와 무한을 생각하는 저녁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부분 청춘과 고독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그의 시 안에서 회전하는 영원한 트라이앵글이다. 해설에서 성기완은 이렇게 적고 있다. “센티멘털과 보편, 센티멘털과 형이상학, 센티멘털과 연대와 운동과 전복을 연결시키는 것이 박정대의 본질”(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이라고. 박정대 시인은 그만의 센티멘털로 청춘과 고독과 사랑의 트라이앵글을 연주한다. 영혼의 구원을 꿈꾸며. 그는 시 속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한 영혼이 또 다른 영혼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아자니 거리의 모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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