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담

이금이 · 소설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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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95권. 1984년에 등단해 지금껏 현역으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의 소설집이다. 5년여 동안 발표한 단편들을 모은 이 소설집은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기묘한 현실과 더불어 입시와 성적으로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우리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엄마를 셔틀하게 된 일진 소년의 사연, 하루아침에 엄마와 뒤바뀐 삶을 살게 된 딸의 이야기, 자꾸 집 앞에 나타나는 한 소년을 둘러싼 1705호 식구들의 반응, 꽃다운 삶을 스스로 마감한 아이들이 모이는, 폐허가 된 ‘파라다이스’ 건물 등 청춘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고 괴상한 일이 되어 버린 시대에 작가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때로는 절망적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려는 우리 모두의 안간힘이 들어 있다.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판타지에서 비롯한 기이한 이야기인 동시에 지금 십대의 삶을 충실히 기록한 것이기도 하며, 누구나 가까이 들여다보기 꺼려할 만한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십대의 삶 자체가 기이하고 괴상한 현상이 되어 버린 오늘날에 이 작품들은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야 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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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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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셔틀보이 / 검은 거울 / 1705호 / 나이에 관한 고찰 / 천국의 아이들 / 즐거운 유니하우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청춘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고 괴상한 일이 되어 버린 세상에 이금이 작가가 보내는 소설 여섯 편 1984년에 등단해 지금껏 현역으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의 소설집. 5년여 동안 발표한 단편들을 모은 『청춘기담』은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기묘한 현실과 더불어 입시와 성적으로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우리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엄마를 셔틀하게 된 일진 소년의 사연,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된 소녀의 이야기, 자꾸 집 앞에 나타나는 한 소년을 둘러싼 1705호 식구들의 반응, 폐허가 된 ‘파라다이스’ 건물에 모여든 아이들의 사연 등 청춘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고 괴상한 일이 되어 버린 시대에 작가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때로는 절망적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려는 우리 모두의 안간힘이 들어 있다.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소설집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여러 작품이 실리기도 하고, 『너도 하늘말나리야』『유진과 유진』등 스테디셀러를 꾸준히 발표하며, 등단 이후 30년 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꾸준하게 활발한 글쓰기 활동을 해온 부지런한 작가이다. 2009년부터 ‘청춘기담’이라는 제목의 소설집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던 그는『어린이와 문학』『창비 어린이』등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생길 때마다 제목에 부합하는 소설들을 완성해왔다. 『벼랑』 이후 두 번째 소설집은 이렇게 5년의 세월에 걸쳐 탄생했다. 기담(奇談)은 ‘이상야릇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뜻하지만, 작가 이금이가 구상한 기담은 그와는 조금 결을 달리한다.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판타지에서 비롯한 기이한 이야기인 동시에 지금 십대의 삶을 충실히 기록한 것이기도 하며(記談), 누구나 가까이 들여다보기 꺼려할 만한 내용이기도 하다(忌談). 하지만 십대의 삶 자체가 기이하고 괴상한 현상이 되어 버린 오늘날에 이 작품들은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야 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크게 신기할 것 없는 이 이야기들은 어쩌면 ‘기담’이라는 책 제목이 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소설들을 쓰는 동안에도 꽃다운 청춘들이 속절없이 스스로, 또는 사고로 스러져 갔다. 그런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일만큼 기이한 일들이 또 있을까? 지난 5년여간 쓴 단편소설들을 살펴보니 청소년들을 둘러싼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려 안간힘을 써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앞으로도 그들의 삶 속에서 겨자씨만 한 희망의 씨앗을 찾아내 꽃을 피우고, 나무로 키우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수많은 ‘그러함’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 「작가 노트」에서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기이한 변신 이야기 나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변하길 간절히 바랄 때가 있다. 주나정 역시 벌을 받으러 나가면서 간절히 바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길. 「검은 거울」은 순식간에 엄마가 내가 되고, 내가 엄마가 되어 겪는 일상을 그렸다. 하지만 엄마는 자신이 바뀐 것을 모르고, 주나정만 자신이 엄마 모습을 한 채 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또다른 나, 즉 ‘또나’가 된 엄마는 평소에 자신이 엄마한테 하듯 쌀쌀맞고, 짜증을 부리며, 애써 화장까지 한 자신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부스스한 머리에 목이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또나’를 학교에 보낸 다음 주나정은 다시 자신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한다. 텔레비전 화면, 노트북 화면, 지하철 창 등 곳곳에 놓인 검은 거울에 비친 엄마 모습을 한 자신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주나정. 하지만 정작 엄마의 바람으로 자신이 엄마가 되고 엄마가 자신이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나이에 관한 고찰」에는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른 소녀가 나온다. 사회적 잣대로 보면 민서는 ‘공부도 못하고’ ‘맨날 이상한 소리나 하는’ 4차원 소녀다. 한글도 모르고 들어간 초등학교에서 담임으로부터 산만한 학습 지진아라는 말을 듣자 민서네 부모는 “학원과 공부 대신 자연과 자유를” 주고자 곧바로 시골로 이사한다. 등굣길에 나무들이 가지를 뻗어 자기 가방 속의 과자나 필통을 꺼내간다고 하거나, 마당 수돗가의 세숫비누를 헛간 쥐가 가져다가 자기네 종족 동상을 세워 놓았다는 식의 민서 이야기는 시골 아이들도, 선생님도 잘 믿지 않는다. 이뿐이 아니다. 민서는 살아온 햇수를 따지는 ‘생물학적 나이’와 마음 씀씀이를 재는 ‘마음나이’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본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민서는 자신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부모를 졸라 다시 서울로 이사한다. 더는 두더쥐나 새, 나무가 아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보통 아이들의 세계로 편입한 것이다. 민서는 공부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애 형준이와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 학원에도 다닌다. 그런데 계단반인 민서는 성적 좋은 아이들이 있는 3층과 4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어 형준이 얼굴을 볼 기회마저 없다. 중간고사 준비로 학원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던 민서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뒤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기 얼굴이 늙수그레한 모습으로 변해 있어서다. 생물학적 나이와 마음나이까지는 알겠는데 이건 무엇을 잣대로 한 나이인지 도통 가늠이 안 된다. 겨우 보통 아이들의 삶에 적응한다 싶었는데 다시 이런 일이 생기자 당황스러울 뿐이다.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종종 머리가 희끗희끗 변하고 늙고 지친 아이들을 목격하던 민서는 문득 형준이가 공부하는 곳이 궁금해진다. 조심스레 계단을 올라 형준이네 교실로 가려던 민서는 계단 난간에서 형준이와 마주치는데……. 때로는 사실이 아닐지라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 「셔틀보이」는 반에서는 일진으로 통하지만, 알고 보면 꼬마 아이들의 돈을 삥 뜯어 피시방을 들락거리는 산69파의 막내 역할을 하는 소년 현기의 이야기다. 산69파는 동네가 재개발되기 전 현기와 동네 형들이 살던 주소에서 따온 모임이다. 태어나 16년 동안 한 번도 엄마를 만나 본 적 없는 현기에게는 임대 아파트에 입주할 정도로 불굴의 의지를 지닌 할머니와, 지방에 그릇을 팔러 다니며 잠깐씩만 집에 다녀가는 아빠가 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딱히 마음 붙일 데가 없는 소년의 꿈은 오직 하나. 새로 부여받은 스마트폰 셔틀에 성공해산69파 형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셔틀은 쉽지가 않다. 어설프게 꼬마 아이 휴대폰을 빼앗은 현기는 경찰서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고, 아빠는 현기 휴대폰을 빼앗고 대신 스마트폰을 사준다. 한때 주먹깨나 쓰고 살았던 아빠는 산69파 형들을 찾아가 응징하고, 현기에게 공부나 하라고 한다. 현기는 반에서는 여전히 일진 코스프레를 하며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얌전히 학교와 집만 오간다. 마음의 구멍이 커질수록 현기에게 위안이 되는 건 스마트폰뿐이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으로 자꾸 이상한 문자가 전송된다. 상우라는 애의 건강을 염려하는 내용인데 현기는 전화번호 차단을 걸기도 하고, 그들의 SNS를 들여다보며 자신과는 다른 세상에 사는 휴대번호 전 주인을 질투한다. ‘아들, 학교 잘 다녀왔어?’라는 문자를 봤을 때도 현기는 상우라는 아이의 부모가 옛날 번호로 잘못 보낸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문자는 상우 엄마가 아니라 자기 엄마가 해야 어울리는 문자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물론 현기에게는 그런 문자를 보내올 엄마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아파서 연락을 못했다며 미안해하는 엄마의 문자에 현기는 조그마한 희망을 품게 된다. 현기는 학교에서 주먹질을 하려다가도 멈칫 하게 된다.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지?’라는 엄마의 문자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현기는 상우라는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문자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도.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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