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상상력과 흠뻑 빠져들게 하는 글솜씨를 자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죽어서 천사가 된 주인공이 지구인의 수호천사 노릇을 하면서 겪는 소란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미카엘은 난데없이 죽음을 맞아 저승으로 옮겨간다. 살아서 저승을 연구하는 타나토노트(영계 탐사자)였던 그는 드디어 진짜 저승을 보게 된다. 대천사들이 매긴 미카엘의 삶의 점수는 597점. 천사가 될 수 있는 600점에 모자란다. 하지만 그의 수호천사 에밀 졸라의 열렬한 변호로 겨우 합격선을 넘겨 천사가 된다. 미카엘이 해야 하는 일은 지구인의 수호천사가 되는 것. 그는 프랑스 사내아이, 미국 여자아이, 러시아 사내아이 한명 씩을 맡는다. 성격도, 가문도, 전생의 업(카르마)도 제각각인 이 셋을 잘 보살펴 이들이 죽었을 때 600점을 넘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 하지만 좌충우돌, 일은 뜻대로 안 되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그의 이전 소설들(<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개미> 등)이 어떻게 인용, 참조, 패러디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듯.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시침 뚝 떼고 인용하면서 거대한 '베르베르 월드'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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