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모포시스

임종수님 외 14명 · 사회과학
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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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저널리즘 모포시스: 위기의 저널리즘과 21세기 공론장 전망을 위한 서언 1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생산조직 1.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와 신문의 위기 ? 문상현(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 뉴스 조직 내부의 통제와 좌절된 전문직주의 ? 박영흠(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초빙교수) 3. 디지털 뉴스룸과 언론의 가치 변화 ?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강사), ·최유리(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2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저널리스트 4. 독자 없는 언론의 시대, 관행과 관성이 만든 신뢰의 위기? 이정환(미디어오늘 발행인 겸 편집인) 5. 신뢰회복의 첫걸음, 저널리즘 규범 확립과 실천 ? 이봉현(한겨레 저널리즘 책무실장) 6. 사실 확인 관행과 투명성의 윤리 ? 심석태(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3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플랫폼과 테크놀로지 7. 체류의 경제학 : 포털의 클릭상업주의와 저널리즘 위기 ? 임종수(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8. 유튜브와 저널리즘의 교차학 : 뉴스생산 분화, 정보흐름 역진 그리고 뉴스 이벤트 재구조화 ? 유용민(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조교수) 9. 뉴노멀 시대의 저널리즘 산업과 테크놀로지의 동학 ? 유경한(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4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수용자 10. 진실을 둘러싼 대중들의 문화정치 : 저널리즘과 정치의 구조 변동 ? 박진우(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11. 언론 이용자와 정동 바이럴리티 ? 김예란(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2. 허위조작정보와 뉴스 리터러시 ? 허윤철(부산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1세기 미디어, ‘기레기’라는 용어법 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저널리즘 자율성은 점차 커져 왔지만 만족할 만한 언론개혁을 이룬 적은 없다. 누구나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에 간여하고 저널리즘 환경도 급변하지만 기성 언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회의적이다. 아마도 ‘기레기’라는 용어가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기레기는 기자 개인은 물론, 그들의 직무, 언론사 경영, 뉴스의 유통과 소비과정 모두에서 저널리즘의 사형선고에 가까운 멸칭이다. 사실 그 의미의 넓이와 깊이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기레기라는 용어법(terminology)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presstitute(press + prostitute)라는 신조어는 거의 기레기와 동일한 의미이다. 그렇더라도 현장에서 뉴스를 생산하고 아카데미에서 이를 연구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비하와 조롱의 단어라 마냥 외면하지 못하는 심적 고통을 느낀다. 이 문제적 용어는 어쩌다 생겨났을까? 알려지기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프리미어 리그 기사의 함량 미달에 대해 당시 이른바 프리미어 리그 ‘덕후’의 일침에서 연원했다고 한다. 이후 지금까지 기레기는 일반 수용자 수준에서 인내할 수 없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와 언론사를 통칭하는 용어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과 다른 기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도 있지만, 한 번 허물어진 신뢰를 막을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이 용어법에는 그것이 태동되게 된 21세기 미디어의 구조적인 환경변화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현상을 관찰, 파악, 진단, 비평하는 정보생산과 소비에서의 심각한 ‘커뮤니케이션 역진(逆進)’이 생겼다는 것이다. 위기의 저널리즘과 뉴스홍수 시대 이제 전통 저널리즘은 그들이 생산하는 사실, 정보, 의견을 시민들의 집단지성의 프리즘에 통과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 프리즘의 균형성과 투명성을 장담하기 쉽지 않지만, 그들은 일관되게 저널리즘적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균형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그들이 보기에 정확하지도 균형적이지도 않은, 그래서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뉴스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마다 ‘발언’의 기회를 가진 21세기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언론에 대한 기대의 부족분이 기레기로 표출되는 셈이다. 불신의 저널리즘은 사실 그 역사가 꽤나 깊다. 1980년대 민중항쟁 시기 치명적 격돌은 물론 2000년대 말 소고기 수입재개 당시 갑자기 논조를 바꾼 신문사에 공격적이었던 것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이른바 일등 신문의 편향성과 오만, 정권의 부침에 따라 표변하는 언론사들의 논조는 언론이 지속적으로 야유와 공격을 받는 빌미였다. 여러 분야에 스스로 전문기자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전문주의가 주는 충족감 또한 그리 높지 못했다. 지난 20여 년간 포털에서는 낚시성 뉴스가 범람하고 함량미달의 취재와 문장이 난무했으며, 최근에는 세월호, 한일경제갈등, 검찰개혁 등 일련의 사건에서 비상식적인 기사들이 폭주했다. 이제는 언제라도 그런 언론을 마주칠 것 같다. 정치지도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가짜뉴스’로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것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미디어 불신의 시대, 또는 모두가 미디어가 된 ‘포스트 진실’ 시대의 웃지 못할 역설이다. 설혹 신뢰받는 미디어의 양질의 뉴스가 있더라도 그것 역시 누군가 ‘가짜뉴스’ 프레임을 덧씌운다면 불신과 비하의 진흙탕에 뒹굴기는 마찬가지이다. 결국 기레기 현상은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미디어화 시대 전문직업주의 저널리즘의 침몰을 지칭한다. 사회 제도로서 저널리즘 고유의 감시와 견제, 비평의 효능감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현실 저널리즘 위기와 21세기 공론장의 방향 결국 현실 저널리즘 위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고찰된다. 그중 하나는 뉴스가 포털과 OTT, SNS 등 새로운 최후방 뉴스 소비시장으로 집중되고 전통적인 신문 구독과 방송뉴스 시장이 축소 또는 사멸되면서 나타나는 ‘기술적 위기’이다. 지난 20년간 저널리즘 시장은 과거의 실적을 수성코자 하는 기성 미디어와 진입장벽의 틈바구니를 뚫고자 애쓰는 신생 미디어들의 생존 경쟁으로 요약된다. 비극적이게도 그 해법은 그들 당사자인 ‘언론-미디어’가 아닌, 저널리즘의 새로운 왕좌에 앉아 있는 ‘플랫폼-미디어’에 위임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사실보도나 객관보도와 같은 ‘저널리즘 실천의 위기’이다. 미디어를 4부의 하나로 지탱해오던 저널리즘의 사회적 존재감과 직업적 윤리의 위기이다. 그 한가운데에 공정성 비판이 있다. 결국 전자가 미디어 생존 환경이 ‘미디어 독자-광고시장’에서 포털이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독자-광고 시장’으로 급전환한 것과 결부되어 있다면, 후자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질 낮은 뉴스와 그로 인한 제도적 정당성과 결부되어 있다. 이제는 미디어가 아닌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저널리즘의 경영과 질적 제고, 그리고 메타적 차원에서의 공론장을 논의해야 한다. 비교컨대, 기레기 현상은 저널리즘이 그런 정치 논리보다 미디어 논리가 부정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미디어 과잉이 낳은 플랫폼-미디어 논리(platform-media logic)의 체계적인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정치보다 플랫폼-미디어 자체의 논리가 더 크게 작동하는데, 그 요구는 쉽게 말해 ‘상품으로서 뉴스’이다. ‘언론-미디어’가 정치 또는 그 외의 논리의 자장 안에서 ‘뉴스로서 상품’을 생산했다면, 포털, SNS, OTT 등 뉴스 생산으로부터 자유로운 탈언론적 ‘플랫폼-미디어’들은 이용자 최적화라는 디지털 미디어 논리에 보다 충실한 상품으로서 뉴스를 재생산하고 유통한다. 정치 논리 외에 민주주의 논리, 민족 논리, 균형 논리와 미디어 논리를 비교해 보면 그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통일, 통합, 개혁 같은 무거운 사회적 의제가 그것의 정치사회적 무게감 자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디어 상품성 수준에 따라 취급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닥친 기레기 현상을 저널리즘 위기의 새로운 정치경제학으로, 그리고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새로운 저널리즘 생성의 징후로 고찰한다. 우리의 목표는 전통적인 저널리즘 원칙을 기준으로 기레기 현상에 일침을 가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그같은 저널리즘 위기의 정치경제학적 해명을 통해 새롭게 움트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나름대로 전망하려 한다. 이 책의 제목이 저널리즘 모포시스(journalism morphosis)인 것은 그 때문이다. 모포시스는 주로 생물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유기체나 그 일부분이 형태를 바꾸거나 성장을 진행하는 방식, 즉 ‘형태 변이’를 뜻한다. 형태 형성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떤 질적인 변화를 강조하여 형태 변이라 칭한다. 기레기는 어쩌다 생겨난 멸칭이 아니라, 지난 20여 년의 디지털화와 미디어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아는 20세기적 저널리즘과 결별하고 새로운 직업적 문법과 관습으로 형태 변이할 것을 요청하는 변화의 포인터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 문제의식이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총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널리즘 생산조직과 저널리스트, 플랫폼과 테크놀로지, 수용자 등에서 위기의 저널리즘에 대해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 작업에 참여한 필자들은 지금도 저널리즘 현장을 누비고 있거나 이제는 대학으로 직장을 옮겨 후학을 양성하는 전현직 기자들과, 저널리즘 및 미디어 대중문화, 미디어 정치경제학 등을 학문적 배경으로 하는 젊은 학자들이다. 1부는 ‘생산조직’의 측면에서 저널리즘 모포시스를 진단한다. 1장은 신문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와 저널리즘의 위기에 대해 다룬다. 여기에서는 19세기 말 대중지의 등장으로 시작한 신문 구독과 광고의 비즈니스 모델이 10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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