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홍세화님 외 1명 · 에세이/사회과학
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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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수줍고 겸손했던 어른, 홍세화 선생님을 추모하며 ― 7 프롤로그 ― 21 PART 1.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 ― 27 PART 2. 아빠, 왜 프랑스 애들은 나를 때리지 않죠? ― 45 PART 3. 잘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 67 PART 4.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 81 PART 5. 좋은 어른은 미완의 존재 ― 101 에필로그 ― 131 홍세화 선생님을 보내며 ― 14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좋은 어른이란 미완의 존재여야 한다 홍세화 작가는 좋은 어른이 누구인가를 묻는 김민섭 작가의 질문에, 좋은 어른이란 미완의 존재여야 함을 역설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어른이란 완성된 존재여야 한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어른에게는 끝없는 변화와 성숙이 필요하다. 우리가 굳이 어른이 되어야 한다면 자기 변화와 자기 성숙의 여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건 두말할 필요 없이 나의 현존재가 미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그 가능성이 열린다. 자신이 좋은 어른이라고, 이미 완성된 어른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우리 주변에 많다. 그러나 그런 이들 중 어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대개 자신의 성취를 미화하고 추억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는 나도 해냈으니 당신들도 해내야 한다며 “나때는 그러했다”라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홍세화 작가는 사람이란 죽는 순간까지 완성될 수 없으며, 그래서 자신의 잘못된 점과 부족한 점을 부단한 성찰을 통해 수정하거나 보충해가는 긴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결국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살피고 외출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거울과 함께 살아가는 자세가, 참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아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 어디에 가든 우리는 고객으로 존재한다. 슬프지만, 서로의 위계를 나누고 자신이 조금 더 높은 갑의 자리에 위치할 때, 완성된 어른으로 대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홍세화 작가는 우리가 지금과 같은 괴물의 모습을 띄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의 신민교육이 극복되지 않은 채 신자유주의가 들어왔기 때문이고, 그래서 신민에서 시민이 되는 대신 고객, 소비자가 되고 말았다고 진단한다. 이원재 작가는 묻는다. 학교는 어떠한 곳이 되어야 하겠느냐고, 그리고 교사인 자신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느냐고. 홍세화 작가는 답한다. 우리는 신민이 아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곳이어야 하고 교사는 그런 교육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홍세화 작가는 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원재 작가의 말에 답한다. 유럽의 교사에게는 그것이 일상이라고. 그에 따르면 글쓰기는 사람을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실상 우리의 생각은 거의 다 안개 속에 있고,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되짚어보게 하며 자신을 정교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원재 작가는 그런 그에게, 학생을 어깨로서 대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대하는 어른이 되겠다고 답한다. 글쓰기 피드백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물론 누가 자신을 찾아오든 몸을 돌려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결국 그렇게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미완의 존재로서 좋은 어른의 길을 나아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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