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

“나는 이 세계와 평행하는 또 다른 세계에서 왔어.” 어느 날, 내 앞에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존재가 나타났다. 평행 세계에서 왔다며 점점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서로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고? 대체 무슨 말이야?! 『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는 2019년 개봉한 오리지널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제43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에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본 도서는 감독 사쿠라기 유헤이가 직접 집필한 첫 소설 작품이다. 감독은 현실 세계와 생명을 통해 연결된 ‘평행 세계’라는 미지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실감나게 구현하고 양쪽의 모습을 교차시켜 보여주면서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부모님을 모두 불의의 사고로 잃고 마음의 문을 닫은 신 앞에 나타난 신과 똑같은 모습의 진! 진은 자신이 이 세계와 연결된 평행 세계에서 왔으며, 이곳과 평행 세계는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평행 세계에서 온갖 독재를 휘두르고 있는 공녀 마코토를 죽이기 위해 그녀와 생명이 연결된 존재를 없애려 이곳에 왔다는데……. “신을 지키고 싶었어.” “나도…… 고토리, 너를 지키고 싶었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또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일 세계가 끝난다 해도, 나는 너를 지킬 거야―! 평행 세계에서 온 진의 등장 이후로 신은 자꾸만 이상한 일에 휘말린다.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느닷없이 공격을 받고, 주변 사람들까지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모두 현실 세계와 연결된 평행 세계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은 그곳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소꿉친구 고토리와 함께 진을 따라 평행 세계로 향한다. 현실 세계에 늘어가는 사고와 돌연사를 막고 평화를 지키려면 평행 세계에서 독재와 탄압을 일삼는 공녀 마코토를 제거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마코토와 생명이 연결된 현실 세계의 존재 역시 죽고 말 것이다. 신은 소중한 사람들이 속해 있는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싶다. 하지만 공녀 고토리를 향한 반란군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신과 친구들을 향한 공녀의 공격 역시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결국 모두가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데……. 평행 세계 속에서 각자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 역시 주변을 둘러싼 소중한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