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나 사람들은 미를 추구하고 몰두했으며, 거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성향을 묘사한 일본의 중단편 소설을 모아 소개한다. 유미주의, 혹은 심미주의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탐미주의는,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에피쿠로스의 말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철학용어다. 이 개념은 일종의 세계관, 또는 인생관으로 미적 향수 및 형성에 최고의 가치를 둔 사고를 말한다. 예술에서의 탐미주의는 도덕이나 공리성이 아닌 미의 창조를 예술의 유일한 지상목적으로 추구하는 창작태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예술을 위한 예술(예술지상주의)’의 한 갈래로 19세기 후반에 프랑스 ·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생활을 예술화하여 관능의 향락을 추구했다. 일본 근대문학에서의 탐미주의는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에서 시작된 자연주의 문학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1909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 같은 해 1월에 창간된 잡지 『스바루』가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모리 오가이, 우에다 빈 등이 주도한 『스바루』는 기타하라 하쿠슈, 기노시타 모쿠타로, 다카무라 고타로 등의 작가들을 배출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나가이 가후를 중심으로 『미타문학』이 창간되었고, 같은 해 9월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 와쓰지 데쓰로 등에 의해서 제2차 『신사조』가 창간되어 이들 잡지가 탐미파의 거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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