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감시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처벌받는 대상은 누구인가?
사회구조적 ‘권력’에 대한 선명한 분석!
『감시와 처벌』은 출간되자마자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고전의 자리를 지켜 왔다. 푸코는 묻는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해답으로 ‘감옥의 역사’를 통해 ‘권력의 실체’를 폭로한다. 푸코에게 있어 감옥은 처벌하는 권력의 상징이며 복종하는 신체를 만드는 기술인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푸코는 감옥을 사람과 사회를 통제하는 하나의 도구로 파악하여 그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개인과 집단, 사회에 숨겨진 지배 권력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그 형태를 달리해 온, 결코 소멸되지 않은 권력의 이면을 드러낸다.
푸코는 국가와 조직의 권력이 인간 지식의 발전과 역사적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 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렇게 변모해 온 권력은 외양에서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에서는 같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권력은 교묘한 방법으로 인간과 사회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게 된다. 권력은 단지 형벌의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집단에서 다양한 형태로 광범위하게 행사되는 실체다. 『감시와 처벌』은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젖어 있는 규율과 규범이 ‘권력’으로서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를 고찰한다. 그 의미심장한 변화의 지도를 그린다.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으로서의 사회 비판 도서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생각거리를 준다. 실제로 현대 사회의 감시 기능은 초 단위로 확장되었고, 학교와 회사에서 학생과 직장인은 끊임없이 평가당하며, 공공기관은 필요시 누군가의 개인 정보를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다. 이를 조금만 ‘낯설게’ 생각해 보면, 사회의 내면 구조를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즉, 현대 사회의 권력망이 점차 촘촘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야간자율학습, 야근 같은 초과 규율 및 서열화가 맹위를 떨치는 한국 사회에서 푸코의 글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준다. 『감시와 처벌』은 우리가 진정 자율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해 준다.
근대 이전과 현대 사회의 권력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권력의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고 어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가? 우리는 『감시와 처벌』을 해득解得함으로써 그 성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