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떻게 하면 누구나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작은 물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종이에 연필 따위로 이미지를 끼적거리는 행동을 모두 드로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드로잉 훈련은 섬세한 시각 언어에 눈뜨게 하고, 이미지를 통해 사고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때문에 디자인, 그림 관련 종사자들은 드로잉을 매우 중요한 기초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없이 많은 디자인, 그림 관련 종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드로잉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없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도 드로잉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을 알려주거나 기초, 원리는 없이 몇 가지 기법만으로 그림 그리기를 가르쳐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이 책은 20년 넘게 그림을 그리면서, 4살 꼬마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관찰해 온 저자가 드로잉에 관한 모든 것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리한 서적입니다.
저자는 그림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재능은 타고나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재능이란 신이 준 능력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단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이 갖춰진 상태를 이르는 말일 뿐이며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갖춰 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책을 한 번 정독한다고 드로잉 고수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그런 책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드로잉 감각을 일깨워 주길 바랍니다. 또,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드로잉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마다 읽으며 원리를 깨우치고 방향을 바로 잡는 안내서로 삼는다면 드로잉 고수가 되기 위한 여행에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