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우리 젊은 날 복각판 1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 모임 · 시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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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980년대는 '시의 전성시대'라고 말한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서정윤의 <홀로서기>, 이해인의 <오늘도 낮달로 떠서> 등이 요즈음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100만부를 훌쩍 넘어 팔릴 만큼 시집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였다. 이렇게 쟁쟁한 시인들의 시집 틈에서, 오히려 그 시집들보다 더 뜨겁게 쓰이고 더 뜨겁게 읽힌 시집이 <슬픈 우리 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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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슬픈 우리 젊은 날〉 복각판에 대해서 책을 엮으면서 1. 너무 맑아 서러운 날 관악의 풀 10 옛 일 11 철거민의 겨울 12 친구야 13 한열씨 14 가는 친구에게 16 반도문학회 17 사랑을 배울 수 있나요 19 사랑한다는 것은 20 슬픈 꿈 21 사랑의 열병 22 세월 23 여름날의 추억 25 그녀 26 꽃씨 하나 27 새벽 28 무언의 통증 29 보고 싶은 그녀 30 하늘 31 바보 32 오후 33 진달래 34 밤차 35 풀 36 눈이 내리면 얼어서 죽고 37 우리의 삶 38 까치에게 39 나는 40 선거 41 밉지 않은 너에게 42 어느 가을 날 43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 44 거미에게 45 당신은 46 목마른 것은 싫다 47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48 언어사랑 49 회상 50 담배연기 51 권주가 53 순결한 목메임 54 ‘볶는다’는 의미 56 젊은 우리들 57 작은 꿈 58 사막의 사람들 59 우리의 오늘은 60 거울 61 청소부 아저씨를 보며 62 참 거짓 63 토요일 오후 64 똑바로 서기 65 그날 66 살고 싶다 67 사랑아 68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70 결혼식 71 꿈 72 단식 73 양심있는 자 74 너무 맑아 서러운 날 75 교수님 76 고민 77 대학생 교육헌장 78 아웃사이더 79 약한 자 80 그 길 81 거기, 우리들만의… 82 결사반대 83 재미있는 세상 84 도서관 풍경 85 허수아비 86 내 생의 청사진 87 사람들 88 웃다가 죽자 89 마지막 추억 90 ‘나’라는 사람은 91 갇힌 자유 92 제비 94 2. 혼자 서는 연습 - 몽당연필 같은 낙서詩들 미완성의 사랑이야기 96 대학생활 101 봄 여름 가을 겨울 105 혼자 서는 연습 107 태어나기 109 학우여 그 공포의 현장에서 112 술이 있는 곳에서 115 낙서 낙서 낙서 120 해설 ㆍ 백승철 135 - 청렬한 젊은날의 초상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 등장한 그 시집 『슬픈 우리 젊은 날』 누적 판매 부수 200만부를 헤아리는 초밀리언셀러 시집 초판본 복원 1980년대 ‘시의 전성시대’를 이끈 가장 핫한 대학생 낙서 시집 이 시집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오늘 우리에게 초청한 ‘1988년’의 메시지이다 흔히 1980년대는 ‘시의 전성시대’라고 말한다.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서정윤의 『홀로서기』, 이해인의 『오늘도 낮달로 떠서』 등이 요즈음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100만부를 훌쩍 넘어 팔릴 만큼 시집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였다. 이렇게 쟁쟁한 시인들의 시집 틈에서, 오히려 그 시집들보다 더 뜨겁게 쓰이고 더 뜨겁게 읽힌 시집이 『슬픈 우리 젊은 날』이었다. 『슬픈 우리 젊은 날』이라는 시집 제목은, 그 무렵 배창호 감독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의 반대어로서 붙인 것이다. 당시 개봉한 이 영화가 마치 군사정권의 악습이 남아 있는 시대를 ‘기쁨’으로 왜곡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에서, 영화 제목을 패러디하여 시집 제목을 결정한 것이다. 『슬픈 우리 젊은 날 1』은 한두 사람의 시를 담은 시집이 아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등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서클룸, 술집, 카페… 하다못해 화장실에 적혀 있는 낙서까지 수집한 대학생들의 하찮은 ‘낙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를 글들을 고르고 정리한 ‘시집’이었으므로 1980년대 모든 대학생들이 필자인 셈이다. 이번 복각판으로 출간하는 『슬픈 우리 젊은 날 1』은 1988년에 발간된 초판본의 본문 ‘인쇄 활자’ 상태 그대로 복원하였다. 여기에 초판본 출간 당시 이 시집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여 ‘시집’으로 편집하는 일을 주도한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 모임’의 대표였던 민윤기 시인이 시집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복각판에 붙이는 해설’을 곁들였다. 억압된 시대! 의식의 굴절 없는 가감 없는 표현 양식으로 시대의 흐름을 짚어 내다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갖가지 화제를 불러 모으는 현재 최고의 인기 드라마이다. 시대 배경은 1988년, 서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변두리 ‘쌍문동’ 골목 안 이웃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 주는 평범한 일상이 남이 아닌 바로 내가 겪은 삶의 옛 모습 같아서 인기 상종가를 누리는 중이다. 이 드라마에 주요 주인공인 ‘보라’가 열독하는 책이 1988년에 출판되었던 『슬픈 우리 젊은 날』이라는 시집이다. ‘보라’는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한 학생으로, 시국을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데모에 참여하는 등 시쳇말로 말하면 운동권 캐릭터이다. 그 보라가 틈틈이 읽는 시집이 곧 『슬픈 우리 젊은 날』이다. 1988년은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해였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국가적인 프로젝트이고 거대한 스포츠 행사였다. 그러나 1987년 전두환 정권이 ‘6월 항쟁’을 시작으로 질풍노도처럼 번지는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에 무릎 꿇고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져 온 시대여서 아직도 사회 전반에는 권위주의 정권의 뿌리가 깊게 남아 있었다. 이런 시대 분위기에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눌려 지내던 대학생들은 대학 캠퍼스 내 서클룸 낙서장에, 화장실 벽에, 술집이나 카페 메모지에 ‘가감 없는’ ‘생짜 표현’으로 ‘울분’ ‘슬픔’ ‘소망’을 담은 낙서를 쓰곤 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시인 한 사람이 창작한 시집과 사뭇 다르고 “그래 바로 내 생각과 같아” 하며 공감한 독자들이 앞을 다퉈 시집을 사 읽었기에 누적 판매 부수 200만 부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낙서의 형식으로 남겨 놓은 글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으니 이것이 어쩌면 진정한 ‘민중시’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1980년대 모든 대학생들을 필자로 둔 청렬한 젊은 날의 초상 1987년 10월경 젊은 시인들 몇 명이 모여 그 무렵 시대의 트렌드처럼 떠오른 ‘민중시’ 또는 ‘민중문학’을 공부하는 모임에서, 당시 대학가에 유행처럼 번지는 ‘낙서’에 대해 ‘낙서도 시대의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는 문화 현상의 하나’라거나 ‘대학생들의 낙서야말로 의식의 굴절 없는 표현 양식’이라는 결론과 함께 이를 수집하여 ‘물건이 될 만하면 시집 형태로 출판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이 의견에 따라 낙서 수집을 맡아 줄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찾은 결과 Y문학회와 이화여대의 I문학회 학생들에게 일을 맡겼고, 그들은 약 6개월 뒤 상당한 양의 낙서를 모아 왔다.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사라진 대학가 풍속이지만, 이때 수집한 낙서들은 대부분 각 대학교 문학회 서클룸에 비치되어 있던 ‘날적이’ 또는 ‘낙서장’ 형태의 공책에 대학생들이 적어 놓은 글들과 화장실 벽에 적혀 있던 글들, 찻집 등의 벽에서 찾아낸 것들이었다. 몇 줄밖에 안 되고 채 정리되지 않은 ‘생각의 파편’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히려 공식적인 글로 표현할 수 없고 입 밖에 낼 수 없는 담대하고 진솔한 내용을 아무도 몰래 ‘익명으로’ 적은 것이어서 시대를 증언하는 글로서의 존재 가치가 더 높았다. 그 판단을 증명하듯 초판본이 서점에 깔리자마자 신문광고 한 번 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초판본 표지 디자인은 유재영 시인(동학사 발행인)이 솜씨를 발휘했고, 당대 인기 절정의 문학평론가 백승철이 해설을 맡았다. 백승철 평론가는 해설에 이렇게 썼다. “낙서는 만만찮은 문학적 표현의 재야 세력으로서 그것은 끊임없이 기존 형식에 도전하고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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