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이진경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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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불온성이란 무엇인가? 2장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3장 장애자: 존재, 장애의 그늘 속에 있는 것 4장 박테리아: “우리는 모두 박테리아다” 5장 사이보그: “태초에 사이보그가 있었느니라” 6장 온코마우스: 시뮬라크르의 정치학 7장 페티시스트: 사랑의 존재론 혹은 페티시즘으로의 초대 8장 프레카리아트: 프롤레타리아트의 불가능성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쿄 기노쿠니야 서점 독자가 뽑은 2015 올해의 인문도서 30선 선정' 1.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불온한 것들’과의 이색적 만남 ― 이 책의 개요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존재론적 차원에서 불온성을 사유하고, 이를 통해 불온성을 바탕으로 존재론을 사유하려는 시도입니다. 제가 선택한 특이적 존재자들은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들을 횡단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특이성을 갖는 존재자들을 통해 존재의 문제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이런 특이한 존재자가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님을 드러냄으로써 그런 존재의 특이적 요소를 우리를 포함하는 존재 자체의 요소로 사유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존재 자체를 익숙한 내부성이 아니라 낯선 외부성을 향해 열어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존재 자체를 불온한 것으로 사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존재론이란, 저에게 단지 철학적이기만 한 것도, 사변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적이기 이전에 정치적이고, 사변적이기 이전에 현실적입니다. 이를테면 장애자를 통해 사유되는 존재란 어떤 식으로든 장애인 운동이나 그와 관련된 정치와 처음부터 결부되어 있지요. 또한 역으로 이런 존재론을 통해 그런 운동이나 정치의 문제를 존재론적 차원으로까지 소급해서 근본적으로 다뤄볼 수 있을 겁니다.” 현대 자본주의와 생명을 ‘외부의 사유’라는 방법론으로 세밀하게 파헤쳐온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번엔 철학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젖히는 ‘새로운 존재론’을 들고 나타났다.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인간도 아닌 것들의 가치와 의미를 그 ‘불온성’ 속에서 사유하는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이다. 불온한 것들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그들은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다. ‘인간도 아닌 것’, ‘생명이 없는 것’, ‘미천한 것’, ‘별 볼일 없는 것’, ‘하등하다’고 천시되고 비난받는 것들이다. 이진경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으로 이들의 ‘의미’와 ‘가치’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철학적으로 규명하여 이를 현실에서 드러내는 기획을 시도한다. 누군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불온한 것들과의 만남’은 존재의 의미를 아는 유일한 존재자여서 탁월하다고 자부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내던진 무가치한 존재들인 ‘불온한 것들’을 통해서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획기적 방향 전환은 지금껏 철학사적으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사유의 사건’이라고도 감히 말할 수 있다. ‘존재론’의 시작이라고 여겨지던 ‘인간’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철학사적 의미를 품지만, 동시에 존재론을 그 시작부터 비틀어버린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한 지적 충격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작업이 이 책에서 이뤄진 것이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이른바 “위대한 창조물”이자 “진화의 맨 꼭대기를 차지한” 인간이 외면하고 질시하며 불편해하던 그들, 즉 장애자, 박테리아, 사이보그, 온코마우스, 페티시스트, 프레카리아트를 통해 ‘진정한 존재’를 통찰하고 사유하며, 나아가 인간이 그들과 ‘불안한 만남’이 아닌 ‘멋진 만남’을 향유할 수 있도록 사고의 지평을 열어준다 흔히 ‘불온함’이라 하면 반정부적인 것을 떠올리는데 꼭 그것만 불온한 건 아니다. 어떤 제도를 요구하는 투쟁의 경우 요구 대상이나 이유, 사고방식이나 투쟁 방식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어서 불편할 수는 있어도 불온하지는 않다. 이진경이 말하는 불온함이란, 통념이나 분명한 구별이 깨질 때 발생하는 불안감(즉 모종의 두려움)과 결부된 개념으로, 확실하다고 믿던 것들을 와해시키고 그 경계를 횡단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2. 외부의 철학자 이진경, 새로운 스타일로 철학하다 “외부란, 어떤 문제를 사유하는 방법론적인 전제이자 개념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외부에 의해 사유한다는 사유의 일반적 방법론입니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외부의 방식으로 불온한 것들의 문제를 사유한다면 어떤 것이 될 것인지에 대한 실험적 시도입니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에서 저는 설명하고 해석하는 기존의 사유와 글쓰기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압축적이고 응축적인 글쓰기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강하고 밀도 있는 저 자신의 스타일(문체)을 찾아가는 첫 시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무척이나 정성을 들여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쉽게 설명하고 명증하게 풀어가는 것으로 호소하는 방법을 벗어나, 글의 강밀도를 높이고 그것을 유지하는 구성과 글쓰기 방식을 택했습니다.” 1993년에 출간되어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철학교양서 《철학과 굴뚝 청소부》, 2002년에 출간되어 ‘노마드’라는 사회문화적 흐름을 만들어낸 고급교양서 《노마디즘 1, 2》, 2006년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맑스주의를 펼친 기획 《미-래의 맑스주의》. 편집자는 이 세 권의 책이 그의 공부와 사유의 흐름에 변곡점을 표지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의 몽상》, 《철학의 모험》 등 수많은 교양서를 썼고, 《맑스를 넘어선 맑스》, 《철학의 외부》, 《역사의 공간》등 여러 연구서를 썼지만,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이거나 무엇에 대한 해석을 흥미롭게 펼친 책이다. 그러나 신간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고유한 사유에 걸맞은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고민했고, 문장의 몸에 그 사유를 일치시키는 시도를 감행한다. 쉬운 문장이나 설명하는 글이 아닌, 압축적인 문제 설정과 질문을 던진 뒤, 문학적 글쓰기로 치고나간다. 저자 자신이 만든 체계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나가고, 그것을 글로 치밀하게 구성하고 압축하기 위해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자기 스타일을 만들었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은 그 텍스트 자체로 ‘불온성의 깃발’들 휘날리며 독자들의 머리와 가슴을 치고 들어갈 ‘뾰족하고 불온한 글쓰기’의 한 예가 될 것이다. 3. 특이성을 갖는 존재자들의 매혹적인 존재론 - 이 책의 특징 1 “존재론이란, 예를 들어 휴머니즘을 비판했던 후기의 하이데거의 경우를 보아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가지는 인간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차라리 인간에 대해서조차 인간 아닌 것들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인간 아닌 것’을 하나로 묶어 다룬다면, 인간중심적 접근과 대칭적인 것이 되고 말 겁니다. 그게 아니라 나름대로 각각 특이성을 갖는 존재자들을 통해 존재의 문제에 접근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 특이한 존재자가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님을 드러냄으로써 그런 존재의 특이적 요소를 우리를 포함하는 존재 자체의 요소로 사유하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먼저 불온함이란 무엇인지, 우린 언제 불온함을 느끼는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철학사에서 존재론은 존재의 의미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가지는 인간을 통해서만 접근했다. 그러나 저자는 ‘미천하고 해괴한 것들(장애자와 페티시스트와 프레카리아트)’, ‘인간 아닌 것들(사이보그와 박테리아와 온코마우스)’을 통해 존재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특이성을 갖는 존재자들을 통해 존재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진경이 선택한 특이적 존재자들은 우리가 익숙해진 것들을 가로지르며 기존의 구별들을 없애버린다. 그리하여 보이지 않던, 실재하던 존재가 보이게 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저자가 새롭게 구성하는 존재론은 우리 자신을 그 미천한 것들과 하나의 평면에 놓고 사유한 결과 탄생한 것이다. 미천한 것들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존재양식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윤리학이고, 또한 그들을 불편해하는 것들과 대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정치학이다. 4. 구체적 현실에서 끌어올린 ‘불온한 것들’의 윤리학과 정치학 - 이 책의 특징 2 “불온성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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