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급투쟁

슬라보예 지젝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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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대규모 난민과 이슬람 테러리즘은 유럽을 전후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순수한 연민과 동정만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즉 이슬람 테러리즘과 마찬가지로 난민의 물결은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한 징후라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기본 바탕은 계급투쟁이다. 저자 슬라보예 지젝은 난민과 테러의 진정한 원인에 대해 한층 폭넓고 심층적 해부를 시도한다. 9개의 핵심적 주제를 통해 현실 왜곡의 주범인 신비화된 이데올로기를 낱낱이 해부하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난민의 정치경제학'을 시도한다. 인류의 상호공존에 필요한 근본적 질문이 절실한 시점에서 나온 철학자의 통렬한 문명비판이자 유럽인의 냉정한 자기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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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중의 협박 7 좌파의 금기를 깨자 21 종교의 음란한 이면 35 신적 폭력 43 난민의 정치경제학 53 문화전쟁에서 계급투쟁으로, 그리고 다시 거꾸로 65 위협은 어디에서 오는가? 79 이웃의 경계 89 무엇을 할 것인가? 103 주석 119 슬라보예 지젝 국내 단행본 목록 130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유럽은 기로에 서 있다!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것은 난민이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자본이 세계의 전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간결하고, 부드럽고, 예리하다.” ― Basler Zeitung “파리 테러를 고찰한 강력한 에세이.” ― Stuttgarter Zeitung “현재를 향한 분노, 그러나 미래를 보는 충만한 희망.” ― Berliner Zeitung “파리 테러가 벌어진 다음 날, 한 난민이 텔레비전에서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파리 같은 도시가 이런 비상사태에 빠져 몇 년은 아닐지라도 몇 달 동안 일상생활의 평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바로 우리가 도망친 곳입니다.’ 우리는 이 말에 담긴 진리가 번쩍이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테러의 희생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세계적 연대는 유토피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제로 패배할 것이고, 패배해야 마땅하다.“ ― 본문 117쪽 「새로운 계급투쟁」은 전후 유럽 최대의 위기로 평가되는 난민 문제에 얽힌 모든 층위의 논의를 구체적이고도 과감하게 시도한 논쟁적 문건이다. 2015년 12월 21일 독일에서 첫 출간되었다. 출간의 직접적 계기는 11월 13일 파리 테러였고, 작년 3월 출간된 「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생각들」(독일, 한국, 스페인 동시 출간) 역시 1월의 샤를리 에브도 사건에 따른 것이었다. 그 책에서 이미 “이 사건을 감싸는 큰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밝힌 지젝은 「새로운 계급투쟁」에서 ‘난민과 테러의 진정한 원인’에 대해 한층 폭넓고 심층적 해부를 시도한다. 9개의 핵심적 주제를 통해 현실 왜곡의 주범인 신비화된 이데올로기를 낱낱이 해부하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난민의 정치경제학’을 시도한다. 인류의 상호공존에 필요한 근본적 질문이 절실한 시점에서 나온 철학자의 통렬한 문명비판이자 유럽인의 냉정한 자기비판이다. “우리를 구원할 것은 반복을 통한 복원이다. 즉 ‘유럽은 무엇인가’ 또는 ‘우리에게 유럽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거듭된 물음으로 유럽의 전통 전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새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19쪽) [출판사 리뷰] 난민과 이슬람 테러리즘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일까? 유럽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대규모 난민과 이슬람 테러리즘은 유럽을 전후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순수한 연민과 동정만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즉 이슬람 테러리즘과 마찬가지로 난민의 물결은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한 징후라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기본 바탕은 계급투쟁이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정부는 기득권 집단에만 봉사하는 마당에 사회가 분열하며, 극단적 인간이 되거나, 더 낫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옮겨가려는 현상은 놀라운 일일까? 따라서 민주주의, 자유, 평등의 가치에 대한 서구인들의 주장은 아무리 그 가치가 바람직하게 존재할지라도 입에 발린 말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서구사회에 진정 위협이 되는 것은 난민의 유입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의 역학관계에서 기인하며, 이는 전 지구적 근본주의의 출현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이로부터 다음 두 가지 불편한 필연성이 명백해진다 : 1. 우리는 테러리즘과 난민의 물결 뒤에 있는 경제적 원인에 대해 말해야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로부터 문화적, 자연적, 인간적 재화를 해방시키는 새롭고 보편적인 공산주의를 재발명해야 한다. 2. 우리는 우리 자신의 좌파적 사회적 금기들을 제거해야 한다. 새롭게 도착한 외국인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맹목적 공감만으로는 건설적인 상호공존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의 개성을 더 객관적으로 수용하고 문화적 차이를 더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야만 - 그리고 이러한 인식에서 불가피하게 드러나는 우리 자신의 모습까지 인정해야만 -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관계를 맺는지를 보여줄 ‘주도 문화’가 생길 수 있고, 바로 그 초석 위에서 비로소 우리는 이슬람 투사와 대결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서구)의 생활양식과 가치를 보존하고, 그것을 위해 싸울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세계를 가진 자와 소외된 자로 나눌 권리는 없다. 유일한 진정한 보편주의는 정의를 세우려는 투쟁에서만 성립한다. 우리는 모두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자본주의 체계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 서평 : 인현정 (이화여대 철학과 박사과정) 현실 속에서 천착한 지젝의 사유 지난해 1월 파리는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경험했고, 다시금 11월 또 다른 테러를 겪었다. 연이은 유럽사회의 불안은 지젝으로 하여금 다시금 펜을 들게 했고, 이 책은 지난 12월 21일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서두는 정신과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인용하면서 시작된다. 지젝은 그녀가 『죽음과 죽어감에 관하여』에서 제시한 불치병에 대응하는 5가지 단계 - ①부정, ②분노, ③타협, ④우울, ⑤수용 - 를 인용하면서 난민 행렬을 바라보는 서구의 반응도 이 다섯 단계 감정이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지 질문한다. 하지만 지젝에 따르면 다섯 번째 ‘수용’의 단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그 상황이 나타난다면, 이는 유럽이 어떻게 일관된 계획 속에서 난민을 다루게 될지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도식은 작년 9월 9일, 지젝이 <런던 북리뷰>에 기고한 ‘노르웨이는 없다’에서 이미 인용된 바 있다. 이 글에서 이미 지젝은 좌파 자유주의자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는데 놀랍게도 11월 13일 금요일 파리에서 다시금 ‘심판받아야 마땅한’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다. 또한 파리 테러 직후인 11월 16일, 미국의 진보적 월간지인 <이 시대>에 ‘좌파는 서구 좌파의 뿌리를 포용해야 한다’고 기고했고, 이 글의 일부 역시 다시금 등장한다. 유토피아의 역설 지젝이 이 책을 통해 일련의 테러를 진단하고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난민은 단지 전쟁으로 황폐해진 고향을 피해서 도망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왔고, 그러기에 그들은 단지 서구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탈리아에 머무르지 않고 스칸디나비아에서 살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젝은 바로 이 점에서 유토피아의 역설을 지적한다. 사람들은 가난, 고통,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오히려 ‘절대적 유토피아’가 폭발한다. 노르웨이는 없다. “난민은 자신의 꿈을 스스로 검열하고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현실에서 꿈을 좇는 대신 현실을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본문 66쪽). 문화전쟁과 계급투쟁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은 이번 파리 테러가 갖는 상징성이 이전의 양상과는 다르다는 점을 언급한다. 이전에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군사적 혹은 정치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상을 공격했다. 하지만 올해 테러 대상이 된 곳은 레스토랑, 록 콘서트홀 등 일상생활의 공간이자 대중문화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의 말대로 “2015년 상반기에 유럽은 주로 급진 해방운동에 몰두한 반면, 하반기에는 난민의 ‘인도주의적’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계급투쟁은 관용과 연대라는 자유주의적-문화적 주제에 그야말로 압도당하고 밀려났다”는 것이다(115~116쪽). 그는 문화전쟁과 이타적 가치가 오히려 사회를 재건하려는 노력이나 난민들이 더 이상 강제로 떠돌지 않아도 되는 기반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다시금 레닌의 질문인 ‘무엇을 할 것인가’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군사화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유럽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젝는 먼저 마르크스 이론가이자 문학비평가인 프레드릭 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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