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문강형준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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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사회에 관련된 문화 비평을 묶었다. 저자는 <무한도전>에서 <나꼼수>까지 우리가 늘 접하는 대중문화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분석하고, 뒤집어보고,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가요 등 대중문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내고,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TV는 결코 근본적인 모순과 혁명적인 움직임은 제대로 포착하지 않는다. 지배적인 대중문화는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기보다는 대개 ‘휴머니즘’ 또는 ‘엔터테인먼트’의 방식을 통해 모순을 상상적으로 해결할 뿐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미디어와 메시지, 권력과 정치, 중심과 주변, 일상과 윤리,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우상과 허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대중문화의 안과 밖을 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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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서문 ─ 오해에 대하여 1부 자기관리의 시대 ─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 또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스펙터클 / 우리 시대의 응원가 / 연예인 서바이벌에서 ‘전 국민 서바이벌’로 / 경제학과 드라마 / 케익을 먹으면서 가지려고 하기 / 자기관리의 시대 / 그 진실의 순간 / 신자유주의적 회복 서사 / 젊은 날의 초상 ─ 최근 한국 영화에 드러나는 청년의 이미지 / <무한도전>과 신자유주의 ─ 신자유주의 시대 일상과 노동에 관한 ‘리얼 버라이어티 쇼’ 2부 스마트한 인간의 탄생 ─ 미디어와 메시지 시대의 꼼수 / 재미의 희망, 공포의 희망 / 스페셜 닭대가리 / 스마트한 인간의 탄생 / 웃음이 죽은 시대의 웃음 / 은조는 어떻게 노무현을 실현하는가 ─ <신데렐라 언니>와 자유주의 판타지 / 몸이라는 전쟁터 / “예, 셰프?” ─ <파스타>와 카리스마적 통치 / ‘루저’의 정치학 / 명품과 폭력 / 폭력이 다른 폭력으로 잊혀지네 ─ ‘나영이 사건’에 대한 단상 3부 폭동은 진행 중 ─ 권력과 정치 폭동은 진행 중 / 수치를 모르는 시대 / 박멸의 정치 / 천안함과 우파의 자격 / 좌파의 시간, 좌파의 장소 / 우파의 신화, 좌파의 신화 / 대학의 종언 / 자본의 법과 죄수의 딜레마 ─ ‘아싸’ 현상이 던지는 질문들 / 지금, 여기에서 첫 번째 단추를 끼우기 / 호명의 정치 ─ IMF 시대의 국민 만들기 4부 식모의 미소 ─ 중심과 주변 인종주의와 맞선 진짜 싸움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청소년, 또는 쾌락의 매개물 / 소리와 분노 / 자기 땅에서 유배된 자들의 죽음 / 조롱, 절망, 희망 ─ <살인의 추억>, <괴물>, 그리고 <마더>의 삼각 구도 / 그들 각자의 ‘양미숙’ / 식모의 미소 5부 구원은 비밀스러운 곳에 있지 않다 ─ 일상과 윤리 ‘행복전도사’의 죽음 / 사랑에 빠진다는 것 / 포르노그래피라는 ‘상식’ / 악에 대하여 / 아버지의 이름 / 죽음이 질문하는 삶 / 구원은 비밀스러운 곳에 있지 않다 6부 논다는 것의 의미 ─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노동사회 비판과 문화사회의 이론적 지도 / 박물화된 놀이 / 논다는 것의 의미 / ‘5분 대기조’ 사회 넘어 상상력 혁명을 제안한다 7부 착한 멘토들 ─ 우상과 허상 안철수, 또는 탈정치 시대의 판타지 / 즐거운 노예, 부드러운 지배 / 멜로드라마 정치 / 착한 멘토들 / 스타의 문화정치학 / ‘소녀시대’라는 시뮬라크르 / 소녀와 삼촌들 /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 이상한 나라의 재범 / 우리 시대 스포츠 영웅의 정치학 / 태양을 피하는 법 ─ ‘월드 스타’ 비에 관한 단상들 / 숭례문이라는 환상 발표 지면 감사의 말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대중을 위한 대중문화는 없다! 무한도전, 슈퍼스타K, 파스타, 신데렐라 언니, 괴물, 미쓰 홍당무, 똥파리, 소녀시대, 나는 꼼수다, 안철수, 반값 등록금, 김길태, 희망버스, 지방선거, 용산 참사…….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미디어와 메시지, 권력과 정치, 중심과 주변, 일상과 윤리,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우상과 허상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대중문화의 안과 밖! 대중문화 비틀어 보기, 한국 사회 제대로 읽기 <무한도전>을 보며 웃고, ‘소녀시대’에 환호하고, 를 응원하고,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답답한 정치 현실을 비웃는다. TV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은 물론 비판적 사유와 정치 참여조차 불가능한 대중의 시대, 대중문화의 시대가 도래한 걸까? 급진적 문화 비평의 길을 모색하며, 지배적 의미에 의문을 던지고, 상식과 자연스러움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문화의 정치적 보수화를 끊임없이 비판하는 것이 문화 비평의 본령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젊은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사회에 관련된 문화 비평을 묶은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를 통해 우리가 늘 접하는 대중문화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분석하고, 뒤집어보고,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가요 등 대중문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내고,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것 같은 TV는 결코 근본적인 모순과 혁명적인 움직임은 제대로 포착하지 않는다. 지배적인 대중문화는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기보다는 대개 ‘휴머니즘’ 또는 ‘엔터테인먼트’의 방식을 통해 모순을 상상적으로 해결할 뿐이다. 시인이자 흑인 래퍼인 질 스콧-헤론의 유명한 노래 제목()에서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을 따온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TV를 포함한 대중문화는 오늘도 웃기고 감동을 주고 화나게 하고 눈물을 짜낸다. 그런데 TV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어떤 의미들을 놓치고 있는 걸까? TV, 재미있습니까부리? ―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의 시대 대중문화의 안과 밖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는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미디어와 메시지, 권력과 정치, 중심과 주변, 일상과 윤리,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우상과 허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대중문화의 안과 밖을 헤집는다. 1부 ‘자기관리의 시대 ─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에서 저자는 신자유주의 시대 한국 대중문화의 지배적 형식인 ‘서바이벌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주자인 , <위대한 탄생>,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극소수의 영웅을 만들어 다수의 비참을 희망으로 대체하는 자본주의의 성공 판타지를 꼬집는다. 그리고 <무한도전>을 신자유주의 시대 일상과 노동에 관한 ‘리얼 버라이어티 쇼’로 규정하며, ‘무한 이기주의’가 비정규직-계약직 노동자의 노동의 본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몸개그에서 포스트포디즘 시기 노동의 한 특질을 포착하기도 한다. 2부 ‘스마트한 인간의 탄생 ─ 미디어와 메시지’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즐겁게’ 정치를 비판하고, 스스로 정보를 만들고 유통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스마트하고 자율적인 인간이 된 것으로 믿고 있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근본적인 성찰 대신 스쳐가는 직관을 믿고, 체제 ‘속으로’ 들어가 꾸욱 누르는 대신 체제의 매끄러운 ‘표면을’ 살짝 터치하라고 명령받는 우리는 결국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필요로 하는 인간형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 집회, 교지 《중앙문화》 탄압 사건, 무상급식 논란, 시간강사 자살 사건 등을 다루고 있는 3부 ‘폭동은 진행 중 ─ 권력과 정치’에서는 ‘폭동’을 부추긴다. 무언가를 해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99퍼센트의 저항은 자신의 요구를 끝까지 밀어붙일 때, 곧 폭동이나 반란에 이를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4부 ‘식모의 미소 ─ 중심과 주변’에서는 최소한의 생존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용산 재개발 지역의 철거민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인 노조원들의 외침에 폭력으로 대응한 국가와 자본에 절망하지만, 핏줄이 아닌 아이를 품을 줄 아는 <괴물>의 강두와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식모 세경의 ‘삶정치적’ 능력에서 권력과 자본의 간교와 포악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을 찾는다. 5부 ‘구원은 비밀스러운 곳에 있지 않다 ─ 일상과 윤리’에서도 희망 찾기는 계속된다. 사랑이 가진 혁명적 에너지야말로 모든 것이 경쟁과 소비와 축적을 향해 치닫는 자본주의의 무차별 폭격 같은 삶에서 유일한 방공호일지 모르며, <밀양>의 ‘김사장’을 통해 구원은 푸른 하늘 속이 아니라 지저분한 마당 구석에 있다고 얘기한다. 6부 ‘논다는 것의 의미 ─ 노동사회와 문화사회’에서는 임노동과 상품 지배 관계가 주축이 되는 노동사회를 충분한 자유 시간에 바탕을 둔 각자의 자율적 활동이 주축이 되는 문화사회로 전환시키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이성이 지배하는 근대적 질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의 밑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앙드레 고르의 문화사회론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실질적인 구상으로 바꾸는 것은 한ㆍ미 FTA 협상으로 더욱 철저한 신자유주의 질서에 편입될 운명에 놓인 오늘의 ‘인민’들에게 중요한 도전이라는 것이다. 7부 ‘착한 멘토들 ─ 우상과 허상’에서는 출구 없는 현실에서 멘토를 찾는 현실을 살펴본다. ‘우리 시대의 멘토’로 각광받는 안철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완벽히 적응한 대중이 정치에 염원하는 극한값이지만, ‘착한 이명박’일 뿐이다. 몇몇 상식적인 멘토와 ‘소통’하는 것만으로 삶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삶의 혁명을 허하라! ― 지금 우리에게 문화 비평이 필요한 이유 미셸 푸코가 권력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문화는 어디에나 있다.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타인을 만나 사랑을 하거나, 대중문화를 즐기거나,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거나, 노조에 참여하거나, 특정 신문만을 읽거나 하는 그 모든 일은 의미를 생산하고, 해석하고, 교섭하고, 저항하는 사회적 실천이라는 점에서 ‘문화적’인 성격을 가진다. 문화는 곧 “삶의 방식 전체”다. 따라서 문화 비평은 사회가 생산하는 의미들에 개입하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문화 비평이 필요한 이유다.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TV 앞에 앉은 대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의 부조리함 따위는 잊고,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고, 내일이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게 스스로 채찍질하고, 끊임없이 판타지를 갈구한다. 대중을 위한 대중문화는 없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라, 혁명이 TV에 나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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