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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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10대에서부터 50대 초반 세대까지는 이승만에 대해 기억이 거의 없다. 따라서 새로 입력되는 정보가 정확하고 올바른 것이면 이승만은 긍정적인 인물로 각인될 것이고, 비우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면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 존재해서는 안 될 위험한 인물로 인식될 수 있다. 오늘날 이승만을 두고 벌이는 좌우 격돌은 그에 대한 체험이 부재한 젊은이들의 머릿속에 어떤 정보를 입력시키느냐를 놓고 싸우는 주도권 쟁탈전이다. 이승만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해방과 미군정기의 혼란, 세계 최하위 수준의 경제 상황, 공산주의자들의 끈질긴 방해공작을 딛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지도자다. 공산주의와 투쟁하며 나라를 건국하고 기습 남침을 당하고도 나라를 지켜낸 그의 존재는 어떤 비판이라도 넘어설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세력과, 건국을 분단의 시작이라고 부정하고, 개인보다는 민족을 앞세워 역사를 통일 지향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통일지상주의 세력과 내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좌파들에게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반민중, 반민족, 반민주로 점철된 더러운 역사, 다시 써야 할 역사일 뿐이다. 이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선진화가 가능하다.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신생 국가들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국가안보라는 3대 과제를 달성하고, 인구 5000만 명이 넘고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은 나라에게 주어지는 20-50 클럽에 가입한 성공한 나라다. 그 성공의 출발점은 대한민국의 건국인데, 이를 부정하면 무엇이 남는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로버트 프리만 버츠(Robert Freeman Butts)가 지적한대로 민주시민교육이 필요하다. 버츠가 말한 민주시민교육의 핵심 콘텐츠는 첫째, 건국의 역사와 이념(국민의 영혼, 국가가 지향하는 목표), 둘째, 헌법의 정체성(헌법의 내용과 정신, 법치주의), 셋째,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덕목(국민의 국가에 대한 법적 지위, 권리와 의무, 권한과 책임 등)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건국하고 지켜냈는지를 밝히고자 노력했다. 이승만에 대한 연구와 공부는 우리 사회 도처에서 활개 치면서 대한민국의 기둥뿌리에 도끼질을 해대는 ‘내부의 적’들과의 전쟁에 필요한 전략적 지침이자 핵심 가치관이다. 우리가 이승만을 공부해야 하는 중요성이 바로 이것이다. -서문, 우리가 이승만을 알아야하는 이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