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쥐스킨트의 <향수> 이래 가장 많이 팔린 독일 소설 문학의 엄숙주의는 집어치워라! 재미없는 독일 문학에 결별을 선언한다! 해리 포터와 다 빈치 코드를 제치고 독일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한 소설 “새로운 독일 문학의 전범”이라 불린 경쾌하고 유쾌한 소설 “전 세계적으로 문학적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인디펜던트》 독일 100만 부 판매 출간 이후 35주간 베스트셀러 1위 독일 북셀러 선정 2005년 '올해의 작가', '올해의 책' 캉디드 상, 아데나우어 기금 문학상, 클라이스트 사,《디 벨트(Die Welt)》 문학상 수상작 전 세계 40여 개국 번역 출간 예정 뭐든 제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방랑벽의 소유자 훔볼트 밤낮 책상머리에만 붙어 앉아 수학과 물리 문제를 고민하는 은둔형 천재 가우스 기라성 같은 이 천재 과학자들이 1828년 독일 자연과학자 회의에서 만난다.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의 크기를 측정하려 했던 두 인물, 학문에 미쳐 새로운 발견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이들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 기이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다니엘 켈만은 케케묵은 역사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어딘지 엽기적인 구석이 있지만 존경심을 자아내는 이 두 기인들의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학문에 미친 두 명의 기인, 세계의 크기를 재기 위해 세상으로 뛰쳐나오다! 독일 소설의 새로운 바람, 다니엘 켈만 2005년 서른 살의 젊은 작가 다니엘 켈만(Daniel Kehlmann)이 발표한 장편소설 <세계를 재다(Die Vermessung der Welt)>가 독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조앤 롤링(해리 포터)과 댄 브라운(다 빈치 코드)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책은 100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 기록(이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이래 독일 소설이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이다.)을 세우며 베스트셀러 목록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독일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다니엘 켈만은 1975년 영화감독인 아버지와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독일 뮌헨에서 출생했으나, 1981년 여섯 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주해 칼크스부르크 예수회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그의 박사 논문 제목은 「칸트의 숭고 개념에 관한 고찰」이다.) 1997년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스물둘에 장편소설 <베어홀름의 상상(Beerholms Vorstellung)>으로 데뷔하고 그와 동시에 ‘독일 산업연합회 문화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는 장편소설 <말러의 시대(Mahlers Zeit)>(1999), 국제적 베스트셀러인 <나 그리고 카민스키(Ich und Kaminski)>(2003), <머나먼 곳(Der fernste Ort)>(2004), 소설집 <태양 아래서(Unter der Sonne)>(1998) 등을 포함해 장편 4권과 소설집 1권, 에세이집 1권을 발표했다. 그 밖에 여러 신문과 잡지에 서평과 에세이들을 기고했다. 2000년 베를린 문학 콜로퀴움 기금을 받았고, 2003년 오스트리아 연방 수상 상을 받았으며, <세계를 재다>로 2005년 캉디드 문학상과 오스트리아의 젊은 작가상, 2006년 콘라트 아데나우어 기금 문학상, 하이미토-폰-도데러 상, 클라이스트 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문학적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독일 서적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 마인츠 대학교에서 객원강사로 시론(詩論)을 강의했으며, 2005/6년 겨울 학기에는 비스바덴 전문대학에서, 2006/7년 겨울 학기에는 괴팅겐 대학교에서 시론을 강의했다. 그리고 2006년 가을 학기에는 뉴욕 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미국에서 체류했으며, 현재는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의 문단이, 그리고 독일의 문단이 다니엘 켈만의 문학을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하면서, 켈만이 독일 문학에 가져온 새로운 바람에 초점을 맞추다. 2차 대전 이후 독일 문단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후 역사에서 비롯된 정체성 문제(죄의식, 희생양, 독일 통일)에 매달려왔고, 이는 해학과 유머에 대한 경멸과 폄하라는 편견을 낳았다. 그것은 역사적 반성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켈만은 이러한 시도가 일종의 엄숙주의를 내포하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역사를 다루면서도 그것의 권위에 눌리지 않고, 그것을 다시 쓰는 것 역시 엄연히 “문학”이고 “예술”임을 주장한다. 그는 2007년 국내의 한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의 독자들은 독일 문학에서 무거움과 진지함이란 단어들을 떠올려 왔다. 그러나 나는 그런 재미없는 독일 문학이 지겹다. 그런 문학과 결별하고 묵은 인상을 걷어낼 새로운 문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뭔가 다른 스타일로 써야만 작가로서 내 자신이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 비극을 해학으로 승화하는 것도 문학의 한 경지다. 독일 문학은 그 ‘즐거움’을 심각하게 결핍했다.” 그렇게 새로운 독일 문학을 추구한 결과, 켈만의 문학은 독일 내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세계를 읽다>에 대한 해설과 리뷰를 묶어 책이 출간됐을 정도이다.) 보다 경쾌한 글쓰기, 역사적 문제의식와 이미 사실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의 권위를 거스르는 글쓰기가 과연 문학일 수 있는가, 만약 문학이 아니라면 왜 켈만의 작품이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비단 그의 작품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는 사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등장인물 소개 알렉산더 폰 훔볼트: 18세기 말 19세기 초 독일의 만물박사이자 지리학자, 기후학자, 해양학자, 탐험가. 세상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원정을 감행한다.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남아메리카 오리노코 강을 탐험하고, 당시 세계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던 침보라소 산을 등반하며, 시베리아를 횡단한다. 그는 “무서워서 제 발로 도망가는 것들을 빼고는 모든 것을 조사했다. 그는 하늘의 색, 번개의 온도, 밤에 내리는 서리의 무게를 측량했다. 새의 똥을 맛보았고 죽은 사람들을 매장한 동굴에 들어갔다.” 그의 모험은 터무니없어서 흥미진진하다.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여덟 살 나이에 벌써 신동 소리를 들으며 수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들을 쌓은, 역시 18세기 말 19세기 초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수학자. 집 밖으로는 거의 나가지 않은 채 오직 머릿속으로만 사고하여 어려운 수학, 물리학 문제들을 풀어낸다.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은 오직 학문뿐. “그는 항상 수(數)와 붙어 다녔다. 창녀를 찾을 때에도 그는 그것을 잊지 않았다.” 심지어 결혼 첫날밤에조차, 그는 항성 궤도의 측정 오차를 교정할 방법이 갑자기 떠올랐다며 그것을 적기 위해 침대 밖으로 뛰쳐나간다. 굼뜨고 멍청한 인간들뿐인 세상을 살기란 그 자체로 모험이다. * 위대한 독일 정신이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모험 소설 다니엘 켈만의 다섯 번째 소설이자 그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어로 번역 출간되거나 출간 준비 중인 <세계를 재다>는 실존했던 두 위대한 독일 정신, 수학자인 카를 가우스와 탐험가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를 다루고 있다. 18세기 말의 전무후무한 만물박사이자 지리학, 기후학, 해양학 등의 개척자, 탐험가였던 훔볼트와 위대한 수학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