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 문장에는 우리만의 말부림새가 있다!” 문장의 달인을 위한 우리말 수사법의 모든 것 저자는 왜 이 책을 썼고 무엇을 담으려 했는가? 우리 문장에는 우리만의 말부림새가 있다. 단 하나의 은유가 문장에 피가 돌게 하기도 한다. 흔히 수사법을 낱말 하나나 낱말들의 연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문장을 처음 생각하는 발상부터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맛깔스러운 문장을 지으려면 생각의 방향을 추슬러야 하고 그 가닥들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 문장은 수사법을 등한시함으로 인해 읽히는 문장, 맛깔스러운 문장을 쓰는 사람이 적었다. “문장술에 익숙해지려면 수사법의 장인이 되어라”는 고대 이집트의 격언은 지금 강조하여도 전혀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저자는 대학 강의에서 우리 수사법이 냉대받고 있음을 절감했다고 고백했다. 대학생들에게 과제를 던졌다. ㉠나비가 꽃밭을 찾고 있다. ㉡그미의 눈에서 눈물이 곧 떨어지려 한다. 이 둘을 ‘이끌리는 표현’ ‘운치로운 표현’으로 바꿔 보라고 했다. ㉢둘로 접은 러브레터가 꽃밭의 번지를 찾고 있다 ㉣그미의 눈에선 금방 낙엽이 굴러 떨어지려 한다. ㉢ . ㉣에 가까운 답은 아예 기대하지도 않았다. A학점은 없었다. 발상의 빈곤, 표현 훈련의 전무를 실감했다. 표현만이 아니다. ‘읽어내기(독해)’에서도 그들의 실력은 발바닥이었다. 이 책 《수사법 사전》은 우리 문장 표현의 노루막이(절정)를 이루는 핵심들만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빗대기(직유법)부터 생략 삼단논법에 이르기까지 71가지의 수사법을 다양한 예문과 해설을 통해 샅샅이 묘파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들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말 수사법만의 고갱이(핵심)를 살려 놓았다. 문장의 달인이 되고자 하는 반드시 읽어 봐야 하는 필독서. 그것이 바로 이 책 《수사법 사전》이다. 새로운 문장 혁명을 기대하며 저자가 수사법에 천착했던 이유는 먼지 앉은 골방의 골동품을 꺼내어 시시비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수사법의 알갱이를 캐내어 현대의 말부림새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수사법이 변론술에서 나왔다고 해서 ‘설득’에만 기울어지지도 않았고 ‘아름다운 표현’의 끗발이 세다고 해서 미사여구에 치우치지도 않았다. 수사법은 언어의 창조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메마른 사회를 부드러운 사회로 갈아 다루는 무텅이(거친 땅을 개간하여 곡식을 심음)의 손길이다. “부드러운 말은 구렁이도 소굴에서 끌어낸다”고 했고, “운치로운 문장은 굳게 닫힌 쇠살문도 부순다”라고도 했다. 수사법의 부활 ― 우리말의 새로운 문장 혁명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