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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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말들은 시가 된다……” ‘시+술’ 감성 에세이, 《시시콜콜 시詩알콜》 잘 어울리는 술과 요리의 조합이 맛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시시콜콜 시詩알콜》은 술과 시의 매칭을 통해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술을 마시며 시를 이야기하는’ 화제의 팟캐스트 ‘시시콜콜 시시알콜’의 진행자이자, 제일기획 광고기획자(DJ 김풍문, 김혜경)와 카피라이터(DJ 이능청, 이승용)로 활동하고 있는 두 저자는 이 책에서 ‘시’와 ‘술’의 최적의 페어링(pairing)을 시도한다. 시와 술의 공통점은 단단하게 뭉친 어깨 근육처럼 긴장되었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풀어주고, 마음의 온도를 한껏 높인다는 것. 《시시콜콜 시詩알콜》은 일상에 치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편안한 술친구와 같다. 일상의 소소함과 반짝이는 생각들을 한 편의 시와 술 한잔에 녹여낸 DJ 김풍문의 에세이를 읽고 나면,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 고백해주는 듯한 21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어른의 술맛을 알게 해준 정호승 시인의 〈장작을 패다〉, 뜨거운 고백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나태주 시인의 〈그 말〉, 달콤 쌉싸름한 이별을 맛보는 듯한 유희경 시인의 〈내일, 내일〉 등. 그 외에도 독자가 사랑하는 최영미, 신현림, 성기완, 정끝별, 제페토, 오규원, 한강, 시바타 도요, 오은, 임경섭, 이규리, 함민복, 최승자, 황인숙, 성미정, 김용택, 이문재, 유진목 시인의 시 전문과 DJ 이능청의 ‘에필로그’, 그리고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듯 찍은 감성적 사진들이 우리를 ‘시’와 ‘술’에 한껏 취하게 한다. “내가 취했으니까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고백과 점차 뜨끈뜨끈해지는 마음의 온도 “시는 짧으면 몇 줄이고 길어야 몇 페이지인데 낯선 단어와 생소한 문장들을 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까?” “시도 술을 마시는 것처럼 그냥 취(醉)하면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팟캐스트 ‘시시콜콜 시시알콜’. 두 저자는 ‘시+술’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를 이해한다. 최영미 시인의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에서는 “마음의 비무장지대로 들여보내는 것은, 커피도 홍차도 아닌 술 한잔”(15쪽)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신현림 시인의 〈나의 싸움〉을 읽고는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니까. 내가 액션배우도 아닌데 어떻게 멋있게만 싸우냐. 가끔 개싸움을 할 때도 있는 거잖아”(32쪽) 하고 지친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나태주 시인은 밀당의 고수 같다. 좋아한다는 말을 한없이 달콤하게 하다가도, 너무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다 넘기지 않고 스스로 삼킬 줄도 아는 사람이니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말을 하면 바래지는 마음을 글자로 녹여내는 사람이니까. (53쪽) 그동안 ‘마음에 가장 가까운 말을 찾지 못해’ 술과 함께 그냥 삼켜버렸던 감정들이 이 책에서는 ‘시’와 만나 고백이 되고, 위로의 말이 된다. 유희경 시인의 추천사 속 말처럼 술과 시는 “감정을 발견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기쁘거나 슬퍼지게” 한다. “술의 단맛이라도 붙잡고 싶을 만큼”(26쪽) 슬픈 날이나,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94쪽)이 드는 날, “꾹 참고 있었던 눈물보”(132쪽)가 술 한잔으로 흘러넘칠 것 같은 날에 이 책을 따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진목 시인의 〈혼자 있기 싫어서 잤다〉와는 녹차 소주를,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와는 뱅쇼를, 오은 시인의 〈미시감〉과는 슈나이더 바이스 탭 6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처럼 술 한 잔, 시 한 편 기울이다 보면 지금을, 오늘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