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98년 4월,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CGV강변11’ 오픈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멀티플렉스가 바꾼 한국 영화산업의 현주소 누구나 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다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찬사를 보내는 영화가 있다. 바로 명화 [시네마 천국]. 주인공인 꼬마 토토는 동네의 조그만 영화관에서 영화와 인생을 배우고, 세상 밖으로 나가 영화감독이 된다. 스승 알프레도가 남긴 영상을 보며 감동에 젖은 토토에게 감정이입한 많은 관객은 함께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저자는 “영화 속 토토는 우리의 현실에도 존재한다”면서 누구나 하나쯤 ‘자기만의 영화’를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우리 모두에게는 유달리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나아가 그 영화를 본 장소에 대한 추억이 있지 않은가? 영화는 이렇게 대중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전해보고 싶은’ 매체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꿈이 생겨난 장소인 영화관의 의의를 짚으면서, 멀티플렉스의 탄생과 이른바 ‘한국형 멀티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극장을 알면 영화산업이 보인다 한국에 처음으로 생긴 멀티플렉스는 1998년 문을 연 ‘CGV강변11’이다. 이전까지의 영화관은 주로 단관으로 운영됐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영화산업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고급스러운 카펫과 인테리어, 많은 스크린 수와 외식 공간이 합쳐진 멀티플렉스에 많은 방문객이 열광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 관람 환경이 빠르게 변화했다. 한국에 멀티플렉스가 생겨난 지 20년, 멀티플렉스의 공과(功過)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멀티플렉스가 고객과 직접 접점에 있는 플랫폼으로서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영화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곧 영화가 산업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화관에서 필름이 사라지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으며, 아이맥스(IMAX)가 대중화됐고 현재 영화 기술은 4DX로까지 발전했다. 스크린X가 자리 잡고 있는 지금, 멀티플렉스를 구심점으로 발전하고 변화한 영화산업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영화관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영화관에서 책도 읽을 수 있고, CGV 시네마 클래스·KAFA 마스터 클래스 등 강연도 들을 수 있다. 단순히 팝콘을 사들고 들어가 영화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극장 내 ‘혼영족’, ‘키즈 패밀리’ 등 관객들의 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성영화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 다양성영화를 즐기는 방법으로 전용관인 ‘CGV 아트하우스’를 방문할 수도 있고, ‘시네마톡’이라는 영화 해설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극장의 노력에 우리는 주의를 기울일 만하다. 저자는 ‘극장 티켓 가격은 비싸다’ ‘극장 팝콘 가격은 비싸다’ ‘영화관에서는 특정 영화만 지나치게 많이 상영한다’ 등 관객이 영화관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수직계열화는 영화산업에서 필연적인 과정임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영화산업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