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상상 그림책 64권. 이야기는 주인공 앞에 기다란 선 하나가 놓이면서 시작된다. 마냥 즐겁게 놀던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선을 보고 당황했다. 동생은 맘에도 없던 말이 툭 튀어나와 버렸다. “이 선은 넘어오지 마! 형은 거기서만 놀아!”
짝꿍과 함께 쓰는 책상 한가운데 선을 찍 긋고, 넘어 오지 말라고 소리치듯이 말이다. 어느 순간 선을 인식하고 나니, 갑자기 자신의 영역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침범이 불편해진 거였다. 주인공은 동생의 차가운 말에 당황한 것도 잠시, 이 선이 갑자기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이 선을 누가 그어 놓았지?” 주인공은 무작정 그 선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이 선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왜 갑자기 이런 선이 나타났는지, 이 선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