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리소설의 뿌리를 만든 새로운 시도!!
일본에 에도가와 란포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내성이 있다!
한국 근대 추리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인 작가 김내성
추리, 괴기 그리고 유머까지,
김내성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다
페이퍼하우스에서 펴내는 김내성 작품선 그 두 번째《김내성 걸작 시리즈-추리편 연문기담》!!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지난 해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페이퍼하우스에서
김내성의 장편 추리소설《마인》을 선보였다.
그에 이어, 김내성의 작품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호응하고자
2010년 여름, 김내성의 걸작 단편들을 시리즈로 내놓는다.
김내성은 한국 추리소설의 비조(鼻祖)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은 작품 완성도와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흥미진진한 전개,
지금 읽어도 숨을 멈출 만큼 놀라운 반전으로
국내 추리 문학사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작가이다.
《김내성 걸작 시리즈》는 김내성이 쓴 추리소설의 정수라 해도
결코 과하지 않을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구성 되어있다.
추리편, 괴기·번안편으로 구성될 시리즈 중
이번에 첫 번째로 선보일 추리편은 총 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국 추리소설의 뿌리를 만든 새로운 시도를 엿보는 재미가 실로 가득한 작품들이다.
◇ 추리소설이야말로 진실된 이지(理智)활동 - 평범은 시인을 질식시킨다!
김내성은 습작 수준의 한국 탐정소설을 장르문학으로 끌어올린 한국 추리소설의 대표작가.
-조성면 (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김내성이 말하는 “탐정소설의 본질은 ‘엉?’ 하고 놀라는 마음이고, ‘헉!’ 하고 놀라는 마음이며,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마음의 심리적 작용”(〈탐정소설의 본질적 요건〉,《월간탐정》 사월호, 김내성, 1936)이다. 발생한 사건에 ‘엉?’ 하고 놀라고, 생각지 못한 반전에 ‘헉!’ 하고 놀라며, 논리적인 결말에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이는 그 어느 시대의 작품에라도 적용되는, 말 그대로 추리소설의 본질이다.
김내성의 단편에는 바로 저 “추리소설의 본질”이 그대로 농축되어 있어, 독자들에게서 바로 저 놀라고 끄덕이는 마음을 멋지게 끌어낸다.
《마인》이 김내성의 대표작이라면 그의 단편들은 김내성이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세계를 확연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내성은 결코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남들보다 앞선 글을 쓰려고 도전한 노력파 작가다.
그는 “퍼즐의 해결만을 목표로 해온 안이한 문학과 또는 모험 활극을 주로 한 소위 스릴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수많은 단편을 썼다. 바로 그 도전 정신, 한국 추리소설의 뿌리를 만든 새로운 시도가 단편 안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의 단편에는 침체가 없고 진부함이 없다. 그의 단편소설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당대 문단을 뒤흔든 이유이고, 두 세대를 뛰어넘어서도 여전히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일급 스토리텔러 김내성 - 한국 장르소설의 문을 연 수작秀作
《김내성 걸작 시리즈》는 김내성의 단편 중에서도 특별히 의미가 깊은 작품과
완성도 높은 작품들만을 선정한 책으로,
일본잡지《프로필》에 실린 초기 단편, 창작집《비밀의 문》에 수록된 단편,
셜록 홈즈 시리즈를 번안해서 국내에 소개한 단편 등을 모았다.
이 작품들은 30년대와 40년대에 걸쳐 발표된 초기작들로, 김내성 스스로도 “나의 추리작가로서의 가장 작열된 정열이 한곳에 결정된 창작”작품들이라고 평하며“작품마다 추리문학에의 순수한 정열이 불꽃처럼 약동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추리소설 전문잡지《프로필》에 실린 단편들은 김내성이 일본 유학시절에 쓴 단편들로,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 실정에 맞추어 수정해 발표했는데 추리 작가 김내성의 지향점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김내성 걸작 시리즈-추리편 연문기담》에는
김내성 추리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에 1930년대 작품으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연문기담>은
추리소설의 기법을 섞어 청춘남녀의 연애기술담을 재치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그야말로 두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의‘하트를 엿보는’데에 부족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가상범인>에서는 김내성의 대표작《마인》의 주인공 탐정 유불란의 전신인
탐정소설가 유불란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그 외 <타원형의 거울>이나 <벌처기>, <비밀의 문>에선
날카로운 심리묘사와 결말을 알 수 없는 반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올 여름, 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거장 김내성의 미스테리한 세계로
들어가는 첫 발을 내딛어 보자.
* 큰따옴표(“ ”) 안에 든 구절 중 출처가 별기되어 있지 않은 구절은 모두 《비밀의 문》(1949)에 실린
김내성의〈저자 서문〉에서 인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