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아이

시게마츠 기요시 · 소설
4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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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가오카라는 어느 한적한 뉴타운에 사건이 일어난다. 뉴타운 소재의 중학교 앞으로 협박장이 도착한 것이다. 협박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제 곧 많은 학생이 죽을 겁니다. 모두 목요일의 아이입니다”라고. 그 말대로 그날 아사히가오카 중학교에서는 9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21명의 학생이 중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 갔다. 어느 소년이 같은 반 친구들이 먹을 급식에 독을 탄 까닭이었다. 사건으로부터 7년 후, 한 가족이 아사히가오카로 이사를 오게 된다. 7년 전에는 자신이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거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시미즈, 가정폭력 때문에 전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서 아들 하루히코를 키워 온 가나에, 학교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 기도까지 한 하루히코. 이들은 새로이 가족이 되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제 막 새 출발을 하려는 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히코가 7년 전 무차별 독살 사건의 범인과 닮았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게 된다. 그리고 적막한 동네를 덮친 잇따른 ‘사건’들.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 이웃집 개의 돌연사, 학교로 날아든 협박장, 그리고 7년 전 사건의 범인 우에다 유타로의 사회 복귀. 하루히코는 7년 전 독살 사건의 범인 우에다 유타로와 정말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친구가 생겼다’는 거짓말까지 해 가며 밤늦도록 외출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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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사건 제2장 모습 제3장 낌새 제4장 첫 사건 제5장 쪽지 제6장 소문 제7장 주말 제8장 7년 전 제9장 두 번째 사건 제10장 약속된 땅 제11장 끝의 시작 제12장 세계의 끝에서 서성이는 사람 제13장 어리석은 자의 눈물 역자 후기 추천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제 곧 많은 학생이 죽을 겁니다. 모두 목요일의 아이입니다.” 사망한 학생이 9명, 입원한 학생이 21명 급식으로 나온 수프에는 독극물이 들어 있었다 “너희들은 세계의 끝을 보고 싶지 않은가? 멸망해 버린 세계의 그 고요 속에 서 있고 싶지 않은가?” 평온하고도 적막한 뉴타운에 파문을 일으킨 우리 이웃의 광기 7년 전 독살 사건을 일으킨 우에다 유타로는 소년 범죄 형량을 적용받아 사회로 복귀한다. 어떤 매체에서도 그의 복귀를 보도한 적이 없지만 인터넷에는 벌써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성 파일이 돌아다닌다. 학생들은 범인을 ‘우에다 님’이라고 떠받들며 음성 파일에서 그가 지시한 대로 편의점이나 서점에 진열된 만화 잡지에 ‘쪽지’를 끼워 넣는다. 뉴타운 주민들은 서로 여전히 믿어도 좋을 이웃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수 ‘긴급 회람판’을 돌린다. 그렇게 뉴타운의 모든 주민이 간절히 안전을 바랄 때,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이웃 주민 오타니가 돌연사하고 만 것이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증으로 밝혀지지만 오타니의 딸 마야는 우에다에게 받은 독극물을 이용해 스스로 자기 아버지를 죽였노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하루히코도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세계를 끝내 버리자는 우에다의 말처럼 마야는 아버지를 죽인 독극물로 자신의 세계를 닫아 버린다. 마야는 어째서 아버지를 죽여야만 했을까? 마야의 말처럼 하루히코는 정말로 그녀의 살의를 알고 있었을까? 마야, 하루히코, 우에다 이들 셋은 어떤 관계일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우리 이웃의 민얼굴이 드러나고 소름 끼치도록 매력적인 수수께끼들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문예지 연재 완료 후 출간까지 10년, 묵직한 필치로 그려 내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사회파 미스터리! 나오키상 수상작인 『비타민F』,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인 『십자가』,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인 『소년, 세상을 만나다』를 비롯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일본의 중견 작가 시게마쓰 기요시.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소년 범죄, 교육 문제, 가족의 형태, 현대 사회로부터 상처받고 소외된 존재 등을 취재해 소설, 르포르타주, 다큐멘터리 등으로 발표해 왔다. 그런 작가에게 『목요일의 아이』는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일본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예지에 연재가 완료된 이후로도 작품을 출간까지는 무려 10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고 작업을 앞두고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컸다. 작가는 몇 번이고 재해지를 취재하면서 ‘세계가 끝난다는 것의 실상’과 ‘끝나 가는 세계에서 다시 시작하기’에 대해 고민했다. 물론 작가는 이 소설에 지진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대신 소설에는 세계의 끝(세계를 끝내 버리는 일)에 집착하는 소년과 범죄를 동경하고 이를 신격화하는 아이들, 이들을 받아들이고 이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사실상 ‘세계의 끝’에 가장 가까운 참극을 본 작가로서는 ‘세계의 끝’이라는 말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책임지는 것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마음이 보이는가? 마음을 보여 주고 있는가? ‘알 수 없는’ 마음에 마주하려는 각오에 대하여 뉴타운을 공포에 떨게 만든 7년 전 독살 사건 이후, “마음이 보이는가? / 마음을 보여 주고 있는가?”는 아사히가오카 동네 전체의 모토가 되었다. 학교 교실에, 주민들끼리 소식을 주고받는 회람판에, 동네 파출소에까지 작가는 이 소설의 주제이자 그간 스스로 응시해 온 인생 주제를 작품 곳곳에 흩뿌려 놓는다. 그런데 비단 마음만 그런 걸까? 막상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잘 안다고 생각해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는 (알 수 없는) 마음뿐만이 아니다. 부모란 무엇인가? 부모와 아이의 진정한 결합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어떤 때는 타인을 도저히 모르겠어서 차라리 도망치는 편이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구태여 멈춰 세우고는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도록 만든다. 좀처럼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지 않으려는 하루히코의 알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봐도 도대체 부모란 어때야 하는지 여전히 알 수 없음에 주인공 시미즈는 좌절해 포기하기보다 멈추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길을 선택한다. 작가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안이하고 천박한 ‘안다’보다도 더 중요한 ‘모른다’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 말처럼 걸핏하면 자신의 앎을 자랑하기 바쁜 시대에, 알기 쉬운 이야기만이 빠르게 퍼지는 이 시대에 『목요일의 아이』는 한 편의 소설을 넘어선 사회비평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렇듯 잔혹하고도 절박한, 그러나 끝내 아름다운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알 수 없음’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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