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은 때로는 한계로 작동하고 때로는 고유한 역량이 되는 영화의 근본적인 속성 들에 주목하면서 영화를 마주하고 사유해왔다. 우리는 이를 통해 뒤늦게 태어난 예술 로서의 영화는 이미 다른 예술들은 극복했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대중성이나 어떤 산업 으로서의 한계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스스로 그 자신의 경계를 넘 어서면서 새로운 사유로 나아가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여러 철학자들이 지적한 위험성들과 가능성들 사이에서 그 자신을 예술로서 증명하고 있는 영화를 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벤야민으로부터 시작된 영화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유는 여전히 유효하고 풍부한 사유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_ 「철학자들의 영화와의 마주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