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철학자

매튜 크로포드 · 인문학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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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곡 - 길이 없는 곳 시작하기 전에 - 휴머니즘으로서의 운전 시작하며 - 자동차와 공동선 PART 1 손수 자동차 만들어 타기 01 차가 퍼지다 - 1972년형 지프스터 코만도 02 랫로드 프로젝트 03 올드 카 - 미래의 골칫거리 04 천치도 쓸 수 있게 한 디자인 05 도로를 느끼다 06 도덕적 재교육으로서의 자동화 07 민간공학 PART 2 모터스포츠와 놀이 정신 01 모터와 전쟁 02 샛길로 빠지기 - 자전거 도덕군자들의 등장 03 두 개의 더비, 하나의 스크램블 04 사막에 핀 민주주의 - 칼리엔테 250 PART 3 자치이거나 아니거나 01 차량관리국에서 02 난폭운전에 대하여 - 규칙, 합리성, 권위의 풍미 03 통행관리 - 세 가지 합리성의 경쟁 04 운전자의 분노 PART 4 새 주인을 맞이하라 01 구글의 거리 뷰 02 영예롭고 충돌 없는 삶의 방식 03 구글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마치며 - 도로 위의 주권 후기 - 라 혼다 가는 길 감사의 말 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결국 문제는 주권이다!”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등장, 그에 맞서 운전하는 인간으로 남기 이 책은 운전, 즉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대상이 자전거가 되었든, 오토바이가 되었든, 자동차가 되었든. 그렇다면 운전이 뭐가 그렇게 특별할까? 운전에 어떤 특별한 점이 있기에 철학자 매슈 크로퍼드Matthew B. Crawford가 오로지 운전이라는 주제로 책 한 권을 썼을까? 바로 이 질문이 《운전하는 철학자(원제: Why We Drive)》의 생명이다. 운전에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수많은 판단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일단 자신에게 맞는 탈것, 예를 들어 자동차를 고른다. 시동을 건 후에 핸들을 움직이고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으며 목적지를 향해 간다. 운전자는 끊임없이 도로에 집중해야 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변경하고, 신호등을 확인하고,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차량 같은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 동시에, 운전은 가장 인간적인 행위다. 우리 몸으로 직접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돌려 원하는 속도로 달리고 원하는 길을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간다. 차 안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들리지 않을 솔직한 말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전거나 자동차를 마치 자기 분신인 것처럼 꾸며주고 소중히 대한다. 이 과정에서 개조나 분해, 조립을 거쳐 자기만의 탈것을 만드는 데까지 이르는 사람들도 있고 운전이 선사하는 극한의 경험을 위해 자동차 경주나 오프로드 바이크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운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지고, 가장 나다워진다. 운전이란 인간성의 발현이며, 기계가 침범하게 놓아둘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자기 손으로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도래했다. 자율주행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교통과 도로 상황을 반영해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자동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변경할 줄 아는 ‘스마트’한 자동차가 등장했다. 알아서 엔진을 점검하고 차체에 이상이 있으면 경보를 울려주니 사고 위험도 줄고 훨씬 안전하다. 아무리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라도 운전자는 핸들을 잡을 필요조차 없다. 교통체증이 심해도 운전자는 영화를 보든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하든 밀린 업무를 하든, 얼마든지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되니 이렇게 효율적일 수가 없다. 운전은 차가 ‘알아서’ 하니까. 심지어 아주 섬세한 수준까지 발전한 인공지능이 우리가 어떤 딴짓을 하면 좋을지도 추천해줄 것이다. “OO님, 냉장고에 우유가 다 떨어져가네요. 주문할까요?” 이게 우리가 원하던 스마트한 미래가 아닌가? 세상은 이미 자율주행을 향해 가고 있고, 우리 모두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변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운전하는 인간’으로서의 우리다. 자율주행차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운전자도, 도로 위의 주권을 가진 시민도 아닌 그저 승객일 뿐이다. 어쩌면 자율주행차가 실어 나르는 짐짝일 수도 있다. 자동차가 똑똑해지는 현상 뒤에 도사린 위험은 우리 생각보다 크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사고 상황에서 보행자와 다른 자동차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 선택에 대한 도덕적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자율주행차가 알아서 경로를 탐색하려면 시스템상에 모든 도로와 건물의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침해하게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자율주행차가 작동 중에 갑자기 시스템 오류를 겪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이에 반응해 주도권을 되찾고 목숨을 지킬 수 있는가? 어느 날 드라이브를 떠나 도로 위의 자유를 만끽할 때 자율주행차가 추천 경로 이탈, 제한속도 1km 초과, 노란불 위반 등으로 1분에 한 번씩 경고음을 울린다면?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는 몸을 가진 생명체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자유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킥보드와 자전거에서 오토바이,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동성을 높여주는 기계를 통해 이 자유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런 이동수단들이 리모컨의 조종을 받지 않을 때 자유로울 수 있다. 어쩌면 더 많은 질서가 부여되고 원격으로 관리되는 이동 체제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약속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거래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합리적인 사고를 거쳐 이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만, 결국 주권이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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