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T. S. 엘리엇이 쓰고 스마티즈 상 수상 화가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린 아름답고 환상적인 고양이 시집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마술사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온 마을의 자랑 신명기 영감님, 변덕쟁이 럼 텀 터거, 달빛 아래 춤추는 젤리클 고양이들까지! 세계적인 뮤지컬 <캐츠> 속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세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법이 없고, 유연한 동작으로 기척 없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늘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한 도도한 동물, 고양이. 고양이들의 이런 모습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을 때 고양이들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할까? 20세기 영미 문학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T. S. 엘리엇이 ‘주머니쥐 할아버지’라는 별명으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고양이 시집은 그런 궁금증을 가진 독자들에게 가장 멋지고 환상적인 대답이 될 것이다. 고양이들만의 비밀, 습성, 전설과 모험담,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방법까지! 독자들은 이제껏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고양이들만의 세계를 엿보고,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다. T. S. 엘리엇이 어린이를 위해 쓴 유일한 책이자, 세계 최고의 뮤지컬 <캐츠>를 탄생시킨 원작으로도 유명한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를 만나보자! 개성 있는 고양이들의 특별한 비밀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겉모습은 아름답고 매력적이기보다는 지극히 평범하다. 1930년대의 영국 거리에서나 21세기의 한국 거리에서나 한두 마리쯤 마주칠 수 있을 법한 고양이들은 주머니쥐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누구보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만 있다가 밤이면 사람들 몰래 쥐와 바퀴벌레들을 교육시키며 집안 살림을 정돈하는 ‘껌딱지 고양이 별별무늬 제니’, 화려했던 연극배우 시절을 잊지 못해 늙고 볼품없어진 지금도 극장을 떠나지 않는 극장 문지기 고양이 ‘거스’, 열린 창문으로 고깃덩어리를 훔치는 2인조 도둑 ‘문고제리’와 ‘룸펠티저’,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며 범죄 현장에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진짜 악당 ‘마카비티’, 달이 둥실 떠오르면 달빛 속에서 무도회를 벌이는 ‘젤리클 고양이’들! 작가는 고양이들의 생김새와 습관, 행동거지를 자세히 관찰하고, 거기에서 얻은 실마리와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자기만의 이야기와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랑스러운 고양이 주인공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어딘지 사람과 비슷하고, 고양이답게 비밀스럽기도 한 고양이들에 얽힌 소문과 전설, 모험담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길을 걷다 보면 한두 번쯤 마주치게 마련인 고양이들에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 고양이만의 비밀은 무엇일지 상상하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T. S. 엘리엇이 어린이를 위해 쓴 유일한 책 시인이자 극작가, 문학 평론가인 T. S. 엘리엇은 20세기 영미 문학가 중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거장이다. 그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의 대표작 <황무지> 가운데 한 구절인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은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1930년대에 T. S. 엘리엇은 대자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고양이에 대한 시를 한 편씩 써서 함께 보내 주었다. ‘주머니쥐 할아버지’는 T. S. 엘리엇 자신을 가리키는 별명이다. 1939년 엘리엇은 이 시들을 모으고, 직접 표지 그림을 그려 동시집을 출간했다.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엘리엇이 어린이를 위해 쓴 유일한 책인 셈이다. 엘리엇은 다양한 언어와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 작품과 신화, 전설을 폭넓게 인용하고, 심오한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대자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에 대해 들려주는 시들은 그가 쓴 어떤 작품보다도 명랑하고 유쾌하다. 작가는 넓게는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영웅 서사시, 공연 소개, 주제가 등 다양한 형식의 시들을 선보인다. ‘시’라고 하면 어려운 말과 딱딱한 형식을 떠올리던 어린이들은 노래와 이야기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시들을 읽으며 ‘시’가 얼마나 다양하고 폭 넓은 장르인지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들의 개성에 맞게 직접 지어낸 독특한 이름들, 사람의 인생과 고양이의 삶을 빗댄 깊이 있는 유머에도 엘리엇만의 매력이 살아 있다. 그중에서도 희대의 악당 마카비티를 <셜록 홈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범죄의 나폴레옹’에 비유한 것처럼 《파우스트》와 독일 옛이야기 등을 인용한 부분들은 그 작품을 읽어 본 독자들만이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이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제껏 접하지 못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읽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읽는 것은 낯설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T. S. 엘리엇을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해 새로 태어난 아름답고 특별한 판본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1939년 출간 된 뒤, 니콜라스 벤틀리와 에드워드 고리 같은 유명한 화가들이 새로 그림을 붙여 출간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에드워드 고리가 그림을 그린 판본이 성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고, 그 뒤로는 원작을 그대로 실은 판본을 만날 수가 없었다. 시공주니어가 한국 어린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이 책은, 1939년 이 책을 처음 출간했던 출판사에서 원작 출간 70주년을 맞아 새로 만든 책이다. 이전에 나온 판본들은 엘리엇 특유의 철학적이고 풍자적인 분위기를 살린 단순한 그림을 넣어 어른 독자들을 대상으로 출간되었다. 그러나 엘리엇의 원작을 그대로 싣고,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책 상인 스마티즈 상 수상 화가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린 이 책은 엘리엇이 그림을 붙인1939년 판처럼 ‘동시집’이라는 본래 의도에 가장 가깝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자기만의 이야기에 따라 때로 익살스럽기도 하고 신비롭거나 쓸쓸한 표정을 짓기도 하는 고양이들은 시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어판에만 수록된 숨겨진 이야기들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한국어판은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어린이 독자들이 T. S. 엘리엇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물이다. 영문 표기법을 그대로 따른 판본이나 뮤지컬 <캐츠>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이름이 무척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이를 테면 ‘제니 애니도츠(any dots)’라는 고양이는 온몸에 줄무늬와 점무늬가 있는 특징을 녹인 이름이기 때문에 ‘별별무늬 제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원문에 담긴 의미를 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우리말로도 재미있는 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인용을 즐겨한 엘리엇의 작품답게 원작이나 해당 언어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발음대로 옮김으로써 어린이 독자들이 낯설지만 재미있는 시어들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판에는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시인 엘리엇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품 설명>도 실려 있다. <작품 설명>에는 엘리엇이 이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은 물론,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무척 사랑받은 뮤지컬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