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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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모월모일, 모과 * 겨울 고양이 밤이 하도 깊어 조그맣고 딱딱한, 붉은 간처럼 생긴 슬픔 그의 머플러는 여전히 이상하지만 김밥 예찬 얼지 않은 동태 있나요? 옷, 내가 머무는 작은 공간 밤과 고양이 개의 마음 스무 살 때 만난 택시 기사 어른 여자를 보면 - 김언희 시인께 시 창작 수업에서 우리가 나누는 말들 * 하루치 봄 사월 맹추라는 말 하루치 봄 호락호락하지 않은 발전 진딧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작은 그릇 G의 얼굴이 좋았다 카페에서 <로망스> 듣기 봄바람도 구설수에 오를 때가 있다 조용필과 위대한 청춘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지 않기 호두 세 알, 초코쿠키 한 개 * 여름비 목숨 걸고 구경하지 않을 자유 비 오는 날 발레하기 여름엔 감자, 여름엔 옥수수 선생님도 모른단다 그때 내가 낭독한 여름 아는 것 말고 알아주는 것 당신의 귀를 믿어요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여름비 하하하, 오해입니다 웃고 웃고 또 웃네 살 수 없는 것들의 목록 식탁 위에 놓이는 것 시간이 내게 주는 것 * 오래된 가을 날마다 카페에 간다 책 읽는 자가 누리는 산책 몽당이라는 말 찬란하고 소소한 취미인생 피로가 뭐냐고 묻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자라서 노인이 된다 엄살쟁이를 위한 변명 보통과 특별 사이 오래된 것이 도착했다 내 앞에는 당신의 등이 있다 눈 감고 지나는 가을밤 파주의 기러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