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 소설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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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의 작가 정이현의 장편소설.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서울이라는 도시, 그리고 5월의 한강변. 변사체가 떠오른다. 눈을 꼭 감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알몸의 남자는 오랫동안 물밑을 떠돌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 말이 없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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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1장 시작의 시작 2장 그녀의 편식 습관 3장 가본 적이 있는 창밖 4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존재하는 것 5장 웃지 않는 소녀 6장 단 하나의 이름 7장 허공을 걷다 8장 열세 개의 창이 달린 집 9장 바흐, 샤콘느 라단조 10장 나무상자 속의 고양이 11장 좁은 문 12장 찢어진 잎사귀 사이로 13장 PUZZLE 250X350 14장 악마의 트릴 15장 존재하지 않는 오후 16장 자기 앞의 생 17장 3월의 그림자 18장 새들이 난다 19장 가려진 부분들 20장 검은 봄 21장 두 세계 22장 저녁, 카니발 23장 바람은 등뒤에서 24장 신호등 없음 25장 그들의 선택 26장 일요일은 모른다 27장 머나먼 집 28장 끝의 시작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한” 작가 정이현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미스터리! 여기, 한집에 사는 다섯 사람이 있다. 얼기설기 혈연으로 얽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각각 개별자이자 단독자로 살아가는, 조그맣게 웅크린 그림자들. 2008년 2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 김상호와 진옥영 부부, 바이올린 영재인 초등학교 4학년짜리 딸 유지, 김상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혜성이 함께 살고 있다. 혜성의 친누나 은성은 학교 앞 원룸에 기거하며 가끔 집에 들른다. 김상호는 골프장으로, 진옥영은 친정으로, 혜성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로 저마다 집을 비운 어느 일요일 오후, 서울 하늘에 가느다란 눈발이 날린다. 그리고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몇 달 뒤, 초여름의 화창한 일요일 아침, 남한강유역 Y대교 교각 밑에서 발견된 알몸의 남자 변사체. 그는 누구이며, 이 가족과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표류 사체의 성별은 남성이었다 시체가 발견된 것은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 열시경이었다. 비둘깃빛 가운을 부대자루처럼 뒤집어쓴 성가대원들이 직사광선 내리쬐는 교회 뒤뜰에 줄지어 앉아 2부 예배 때 부를 찬송을 연습하는 시간, 지난밤 처음 만난 연인들이 숙취 때문에 지끈거리는 관자놀이의 통증을 애써 무시한 채 뜨겁고 어색한 두번째 섹스를 나누는 시간, 조기축구회 유니폼을 입은 이기적인 가장들이 넓적다리와 정강이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중학교 운동장을 달리는 시간이었다. (……) 일요일 오전 열시. 회사원은 늦잠을 자고 교인은 기도를 하고 연인은 사랑을 속삭이며 누군가는 축구공을 찬다. 막 몽정을 시작한 사내아이들이 강가를 이유 없이 배회하는 것도, 강바닥을 흘러다니던 시체가 홀연히 떠오르는 것도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표류 사체의 최초 발견자인 소년은 처음에 그것이 설마 사람일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지구대의 당직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초등학교 6학년인 소년과 그의 친구 둘은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 Y대교가 내려다보이는 근처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특별한 용건 없이도 종종 다리 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이였다. “저기 멀리서 뭔가 커다란 게 둥둥 떠가고 있었어요. 제 시력이 1.2, 1.0이거든요. 근데 딴 애들은 누가 쓰레기봉투 버린 거 같다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랬어요. 그래도 저는 계속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집에 갔다 왔어요. 제가요, 원래 겁이 별로 없거든요.” _정이현, <너는 모른다> 중에서 2002년, “나는 레이스가 달린 팬티는 입지 않는다”는 야릇한 선언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삼십대 직장인 독신여성의 환상과 일상을 놀랍게도 간파해냈던 정이현의 미스터리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다. 사건의 과정 혹은 숨겨진 행간들, 결국은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에 작가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서울이라는 도시, 그리고 5월의 한강변. 변사체가 떠오른다. 눈을 꼭 감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알몸의 남자는 오랫동안 물밑을 떠돌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 말이 없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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