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나의 사건

강우근님 외 8명 · 인문학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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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최우수작 전장연 시위라는 사건 ∥ 김도형 『전사들의 노래』, 『출근길 지하철』 우수작 일상적인 것은 어떻게 예술이 될까 ∥ 강우근 『초예술 토머슨』 우수작 쇠락하는 산업 수도, 그러나 버릴 수 없는 꿈 ∥ 강진용 『울산 디스토피아, 불안한 제조업 강국의 미래』 우수작 사랑은 눈 감고: 고명재론 ∥ 김회연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우수작 문화기술지가 사회비평 도서로 기획될 때 참고하게 될 영원한 레퍼런스 ∥ 오병현·유희선·조연재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우수작 무위의 계보학 ∥ 이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우수작 울창한 이해와 느낌을 나란히 ∥ 한선규 『자연에 이름 붙이기』 심사 경위 심사평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서울리뷰오브북스》 × 알라딘 주최, 아모레퍼시픽재단 후원 2024 제1회 우주리뷰상 수상작품집 서평 공모전 ‘2024 우주리뷰상’ 수상작품집. 우주리뷰상은 인문학적 지평 확대와 서평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와 알라딘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재단이 후원하여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평 공모전이다. 약 세 달간의 공모 기간 동안 325명이 478편의 서평을 응모했다. 그 가운데 책의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면서도 서평자의 비판적 평가를 포함하며 한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서평의 ‘정석’으로 꼽을 만한 서평들을 선정하여 수상작품집으로 출간한다. ‘서평이라는 장르를 재발견하다’ 『책 하나의 사건: 2024 우주리뷰상 수상작품집』은 단순한 서평집이 아니다. 이 책은 서평이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비평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실험작이다. 흔히 서평이란 ‘책 요약과 추천’ 정도로 이해되고는 하지만, 이 작품집 속 서평들은 문학, 예술, 사회운동,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사회적·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지적 실험의 장이다. ‘2024 우주리뷰상’은 새로운 실험의 플랫폼(장)이었다. 일반 독자, 연구자, 학생, 시인 등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수상작 모음’이 아니라 한국 독서 문화와 비평 문화의 다층적인 현재를 기록한다. ‘한 권의 책, 수많은 세계’ 서평이 다룬 책들은 그 자체로도 탁월하지만, 필자들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재탄생시킨다. 김도형의 서평은 장애인 운동의 역사를 사회학적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강우근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미학적 사유의 확장을 시도한다. 이두은은 ‘하지 않음’을 철학적·정치적 실천 전략으로 읽어낸다. 이러한 서평들은 독자에게 단순히 책을 읽고 싶은 욕구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렌즈를 제공한다. 읽기와 쓰기의 다양한 전략 『책 하나의 사건』은 서평 그 자체를 하나의 독립 장르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 책은 ‘읽기의 독서법’과 ‘쓰기의 독서법’을 동시에 제공하는 드문 사례집이다. 실제 공모전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검증된 서평들이 엄선되어 실렸다. 이 서평들은 책의 핵심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고, 저자의 주장을 균형 있게 분석함과 동시에 서평자 자신의 관점을 담아 비평이라는 서평 쓰기의 정석을 모두 갖춘 예시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서평을 만날 수 있다. 사회학, 예술, 장애 운동, 경제, 문학, 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서평이 수록되어 있어, 논문형 서평, 에세이형 서평, 비판적 서평 등 서평의 다양한 쓰기 전략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김도형의 「전장연 시위라는 사건」은 사회 운동과 저널리즘적 글쓰기, 강우근의 「일상적인 것은 어떻게 예술이 될까」는 비평적 예술 읽기, 김회연의 「사랑은 눈 감고: 고명재론」은 문학적 언어와 서정적 서평 쓰기의 유형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의 가감 없는 심사평을 통해 서평의 기준과 실제 글쓰기에서 평가자가 주목하는 지점을 알 수 있다. 478편의 응모작 가운데 손꼽힌 일곱 편의 서평! 우주리뷰상은 2024년에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와 알라딘이 아모레퍼시픽재단의 후원을 받아 처음으로 개최한 서평 공모전이다. 제1회 공모전에는 약 3개월의 공모 기간 동안 325명이 쓴 478편의 서평이 모집되었다. 첫 공모전임에도 500편에 가까운 서평이 응모되어, 읽고 쓰는 이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모작은 한국 독서 문화의 저변을 보여 주듯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학,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책에 걸쳐 있었다. 수상작품집에는 9명의 수상자가 쓴 서평 7편을 수록했다. 최종 토의 대상이 된 서평에는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심사는 서평이 책의 내용을 충실히 소개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며 서평자 자신의 비판적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서평의 ‘정석’을 잘 지켰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여기에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와, 서평을 읽으면 책을 읽고 싶게 되는 ‘글맛’도 심사 기준에 포함했다. 마침내 결정된 수상자들은 학생부터 공무원, 대학 연구원, 시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고, 그중 상당수가 20-30대라는 점 또한 두드러졌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도형은 장애 운동을 다룬 두 권의 책, 『전사들의 노래』(오월의봄, 2023)와 『출근길 지하철』(위즈덤하우스, 2024)을 다룬 「전장연 시위라는 사건」을 통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행동의 의미를 조명하고,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했다. 김도형의 서평은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목소리가 납작하게 단순화되는 과정을 비판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일본의 현대미술가이자 작가인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초예술 토머슨』(안그라픽스, 2023)을 다룬 강우근의 「일상적인 것은 어떻게 예술이 될까」는 아서 단토의 비평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성’을 탐구하며 무용한 사물과 행위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부키, 2024)에 대한 강진용의 서평 「쇠락하는 산업 수도, 그러나 버릴 수 없는 꿈」은 서평자만의 독특한 관점에 근거해서 제조업 전반의 위기를 ‘생산성 동맹의 와해’로 분석하며 도시와 산업에 대한 현대적 시각을 제시했다. 고명재 시인의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난다, 2023)에 관한 김회연의 서평 「사랑은 눈 감고: 고명재론」은 필자와 저자 간의 내밀한 대화를 이용해서 고명재의 산문집을 능숙하게 분석했다. 오병현·유희선·조연재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돌베개, 2023)의 서평 「문화기술지가 사회비평 도서로 기획될 때 참고하게 될 영원한 레퍼런스」를 통해 빈곤 문제와 관련해서 당사자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인적 경험이 사회적 이슈로 확장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관심경제’에 포박된 우리에게 시의적절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필로우, 2023)을 다룬 이두은의 서평 「무위의 계보학」은 단순 요약을 피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노자의 ‘무위’ 개념과 연결해 책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자연에 이름 붙이기』(윌북, 2023)을 읽은 한선규의 「울창한 이해와 느낌을 나란히」는 자연을 분류하는 과학적 접근이 인간의 경험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서정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인류의 역할을 성찰했다. 이 밖에 심사를 맡은 과학기술학자 홍성욱, 경제학자 김두얼, 언어학자 박진호, 문학평론가 신형철, 분자생물학자 정우현, 큐레이터 현시원의 심사평과 수상자들의 후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독서라는 사건을 기록한 일곱 편의 서평 “‘평범’한 일상에 충격을 가했고 그 충격의 징후들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었으나, 동시에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 사건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사회적으로 부재했다는 의미에서, 전장연 시위는 분명 사건이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도형의 「전장연 시위라는 사건」은 진보적 장애운동 활동가들의 삶과 장애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전사들의 노래』와 『출근길 지하철』을 다루었다. 김도형에 따르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행동은 분명 한국 사회에 있어 하나의 사건이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신체가 지하철 바닥을 기어가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포체투지와 마주할 때 우리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낯선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김도형은 ‘전장연 시위’에 관한 납작한 이해에 맞서 두 권의 책이 제시하는 대항 서사를 재구성하며, 이를 통해 장애운동 전반이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사고하고 감각하는 일상적 방식에 파열을 가하는지 살펴본다. 박진호 심사위원은 장애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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