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로

마쓰모토 세이초 · 소설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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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권.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은퇴한 중년 남성의 실종을 다룬 표제작 '역로'를 비롯하여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까지 총 여덟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세이초의 단편은 간결한 제목, 리얼리티에 바탕을 둔 일상의 미스터리, 깔끔한 마무리 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가 추구한 미스터리 장르의 원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르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간한 <역로>에는 그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표제작 '역로'. 정년퇴임을 해서 은행을 그만 둔 고즈카 데이치는 여행을 간다고 하고 나서서는 실종된다. 그는 평소에 사진과 여행에 취미가 있었고, 고갱을 좋아해서 고갱의 복제화를 수집했다고 한다. 중년 남성의 실종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초로의 형사 요부노와 젊은 형사 기타오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끈질긴 추리를 거듭해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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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역로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마쓰모토 세이초의 두 번째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역로> 가족과 자유 사이의 비극성을 그린 「역로」를 포함,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한 8편의 단편을 수록 「역로」는 미스터리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나약하고 가진 것 없는 인간의 비극을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결코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가 않는다.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이 구면인 어떤 사람처럼 느껴지다가, 결국에는 방향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 자신처럼 느껴진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 공감의 세계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지닌 최대의 장점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다. _아사다 지로 역사비평사의 새로운 브랜드 ‘모비딕’과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가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동일한 판형과 디자인으로 선보인 지 1년여가 지났다. 그사이, 모비딕에서는 <D의 복합>을 시작으로 <일본의 검은 안개>(논픽션), <잠복>(단편집), <점과 선>(장편) 같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들을 차례차례 내놓았다. 이번에 출간되는 <역로>는 총 6권으로 완결될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의 두 번째 책으로, 이미 일본에서 TV드라마로 네 차례나 방영된 「역로」를 비롯해, 단박에 독자를 사로잡는 단편 미스터리 8편이 실려 있다.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가 추구한 미스터리의 원형을 담고 있는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역로>에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년 남성의 실종을 다룬 「역로」를 비롯해 문학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단편소설들이 담겨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간될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모비딕의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① <잠복> _ 추리소설 걸작(1) :출간 ② <역로> _ 추리소설 걸작(2) :출간 ③ _ 현대소설 걸작(1) :예정 ④ <검은 바탕의 그림> _ 현대소설 걸작(2) :예정 ⑤ <사이고사쓰> _ 역사소설 걸작(1) :예정 ⑥ <사도로 유배 가는 길> _ 역사소설 걸작(2) :예정 이 단편 걸작선은 세이초에 정통한 문학 평론가 히라노 겐이 세이초의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걸작을 묶어서 신초사에서 6권으로 펴낸 것이다. 크게 세 범주로 나눠 ‘추리소설’에 속하는 단편 걸작을 ① <잠복>, ② <역로>에 넣었고, ‘현대소설’에 해당하는 단편을 ③ , ④ <검은 바탕의 그림>에, 그리고 에도시대를 그린 ‘역사소설’을 ⑤ <사이고사쓰>, ⑥ <사도로 유배 가는 길>에 넣어서 묶었다. 세이초의 이 걸작선에는 하나같이 어떤 만만치 않은 ‘인생담’이 들어 있다. 그는 단순히 트릭이나 함정만으로 사건과 범인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배어 있는 한 인생의 무게를 담아내려고 한다. 따라서 그는 무엇보다 범죄의 동기에 주목하면서 범인의 불가피한 반사회성을 직시하게 만들고, 범인이라 할지라도 지닐 수밖에 없는 ‘어떤 인간성’을 추적해나간다. 바로 여기에 세이초 추리소설이 펼쳐 보이는 인생과 사회의 폭과 깊이가 있다. 인간 욕망의 비극성과 만만치 않은 인생담을 다룬 단편들 이번 단편집 <역로>는 표제작 「역로」를 비롯하여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까지 총 여덟 편을 수록하고 있다. 「역로」는 은행을 정년퇴직하고, 여행을 떠난 길로 행방불명이 된 남자를 찾는 수색극이다. 세이초는 “인생의 끝에 다다른 초로의 동경을 테마로 삼았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동경’이 실종자의 응접실에 걸려 있는 고갱의 복제화 세 장으로 표현되는 부분은, 그가 젊은 시절에 아사히 신문사에서 도안가로 일했고, 또 미술을 애호했던 저자다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일본 경시청의 자료에 의하면 가출인 수색원을 내는 빈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실제로는 접수되는 신고보다 몇 배의 사람들이 실종된다고 한다. 결국 실종인 조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옭죄는 비극인 것이다.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은 범죄자 쪽에서 사건을 묘사한 도서(倒敍, 사건을 역으로 서술하는 방식)물이자, 완전범죄에 대한 이야기다. 도쿄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나’는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아버지의 묘소에 간다고 나가고는 행방불명이 되었고, 수색 결과 ‘나’의 지인인 은행 선배와 비밀 여행을 갔다가 호쿠리쿠의 온천 여관에서 머물다가 병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남자는 박정하게도 여동생을 버리고 흔적을 감춘 채 사건을 묻는다. 그 사실을 밝혀낸 ‘나’는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법의학을 토대로 직조해낸 미스터리인 「오차」는, 심리적인 맹신 때문에 사망 경과 시간의 틈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에만 함몰되는 인간심리를 파고든 이야기다. 사건의 진상을 안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본다면, 이 안에 추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아무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간단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단편은 독자들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의 어려움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시험적으로 쓴 작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과학에서는 때때로 언급되는 이야기이지만, 소설의 세계에서 그것을 차용해서 설득력 있는 추리소설로 만든 것은 확실히 세이초만의 능력이다.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에 대해 마쓰모토 세이초는 이렇게 말한다. “이 작품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쓴 것입니다. 원래 설탕 관련 사업은 역대 내각이 대대로 단물을 빨아 먹던 것으로, 이걸로 선거 자금이나 정당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지요. (중략) 한 하급 관리의 죽음으로 이 부정부패 사건의 조사는 중단되었지만, 추측을 해보건대 옆방에 있던 인물이 공작을 해서 그를 죽였다고 한다면, 그 덕분에 한숨 돌린 어느 성의 고급 관료나 정계의 높으신 분들은 분명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겠지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현대만큼 복잡한 세계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자주 하는 말이긴 하지만, 오늘날처럼 사회의 구조가 밀접하게 얽혀 있으면 개인은 소외되어서 구조 밖으로 밀려나오게 됩니다. 결국 인간관계가 밀접한 것처럼 보여도 지금처럼 단절된 시대는 여태껏 없었지요. 이런 바탕에서 이런 주제를 묘사하려고 할 때 추리소설적인 수법을 쓰면 그제야 그 속에 있는 본래의 불안과 두려움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에서 저자는,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조직 구조를 밝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곳에는 부정부패의 구조가 선연히 드러나 있는데, 세이초는 하급 관리 한 명을 희생시키면 부정부패 사건 자체가 말소되는 조직의 비정함을 폭로한 것이다. 기존 추리소설에서 이런 것을 다루려는 시도는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은 추리소설인 동시에 논픽션에 가까운 작품으로, 세이초의 참신한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간결한 제목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는 8편의 단편 세이초의 단편은 간결한 제목, 리얼리티에 바탕을 둔 일상의 미스터리, 깔끔한 마무리 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가 추구한 미스터리 장르의 원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르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간한 <역로>에는 그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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