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노동은 하인들이 한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사건 현장엔 어김없이 나타나지만
정작 자신은 추리를 하지 않는 색다른 탐정의 등장!
“귀족이니까 탐정이라도 추리는 하지 않아. 추리 따위의 잡일은 집사들의 일!”
탐정은 취미일 뿐인 귀족 청년이 충실한 집사와 귀여운 하녀,
거구의 운전기사를 부리며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해낸다!
유머러스한 설정에 미소 짓다 어느새 본격 추리의 매력에 빠져들고 마는,
지적 스릴 가득한 마야 유타카의 본격 미스터리 단편집!!
<2011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추리는 집사가, 해결은 귀족이!
본격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바치는 탐정미스터리의 걸작!
이것이 바로 귀족이다! 속편을 강력히 희망합니다. ★★★★★
유머러스한 설정에 개그적 요소도 있지만, 긴밀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잘 짜여진 논리적인 본격 미스터리 단편집. ★★★★★
트릭과 반전의 진검 승부! 결코 실망할 일 없는 본격 미스터리 수작! ★★★★★
-일본 온라인 서점 서평 중에서
● <201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수상작!
<제 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 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애꾸눈 소녀』로 작년에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인사를 한 마야 유타카 작가의 또 하나의 걸작 『귀족탐정』이 2013년 5월 20일 <북홀릭>에서 발행되었다.
본작은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마야 유타카 작가가 5년의 공백을 깨고 2010년에 선보인 작품으로, 안티 안락의자 탐정이란 컨셉으로 발표와 동시에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2011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6위를 차지했다.
탐정이면서도 추리는 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귀족탐정이란 유니크하고 유머러스한 소재를 작가의 특기인 본격미스터리의 기본에 충실하게 치밀한 트릭과 논리적 사건 풀이라는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잘 그려낸 본격미스터리 단편집이다.
● 유머러스한 설정, 하지만 치밀한 트릭과 논리적 사건 해결이 돋보이는 걸작!
“추리?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노동은 하인들이 한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탐정임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추리 같은 하찮은(?) 일은 하인들이 하면 된다고 하는 독특한 개성의 탐정인 ‘귀족탐정’ 캐릭터를 만들어 낸 마야 유타카 작가.
탐정이면서 추리는 하지 않는다는 유머러스한 설정 덕분에 작품은 처음부터 독자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독특한 전개를 선보인다.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그 해결의 과정은 본격미스터리의 정통 후계자를 자타가 인정하는 작가답게 치밀한 트릭과 논리적인 구성으로 전개된다. 밀실의 사건 현장(빈 숲 속 이야기, 봄의 소리)과 깨기 힘들어 보이는 범인들의 알리바이(트리치 트라카 폴카)와 지능범죄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나가는(박쥐) 각각의 단편들은 후더닛 미스터리의 정도를 보여준다. 거기에 덤으로 실제 사건을 추리하고 풀어내는 세 명의 하인들―이들이 바로 실제 명탐정이다―의 모습은 개성 넘치고 유쾌하다. 거구의 운전기사 사토, 중후한 집사 야마모토, 귀엽고 어린 하녀 타나카, 이 세 사람의 추리는 명쾌하고 시원한 명탐정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 ‘신본격 무브먼트’를 이끄는 본격미스터리의 후계자이자 이단아!
1980년대 후반 일본 미스터리계는 본격미스터리의 새로운 부활을 주창하며 등장한 ‘신본격 무브먼트’ 작가들-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에 의해 본격미스터리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트릭과 논리적 해결을 중시하는 ‘신본격 무브먼트’의 사조는 이후 여러 작가들에게 계승 발전되어 왔는데, 그 중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작가가 바로 마야 유타카 작가다. 마야 유타카 작가는 데뷔작인 『날개달린 어둠-메르카토르 아유의 마지막 사건』에서부터 줄곧 탐정 미스터리를 써왔으며, 미스터리의 고전적 형식미를 중요시하고 사건의 논리적 구성과 트릭의 중요성에 집중해 온 작가다. 그래서 그를 본격의 계승자라고 부르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는데, 특히 명탐정의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데뷔작 이후 그가 만들어낸 명탐정 캐릭터들은 간혹 실험에 가까운 시도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깬 독창적인 개성을 가졌고, 이에 오히려 독자와 평단에서 이질적인 작품에 당황해 하기도 했다.
이번 『귀족탐정』도 그런 의미에선 파격적이다. 안락의자 탐정의 안티 테제로서, 추리를 하지 않는 탐정이란 ‘귀족탐정’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그의 시도는 그를 때때로 본격미스터리의 후계자이면서도 틀을 깨는 이단아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만든다.
***각 단편의 제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며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1825~1899)가 발표한 왈츠, 폴카, 오페라타 곡명에서 따왔다. 각 단편을 읽으면서 해당하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음악을 들어보면 더욱 즐겁고 흥겨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