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느 날 홀연, 잔잔한 일상에 찾아 온 한 잎의 사랑
그 하늘거리는 사랑에 겨워 몰래 가슴 적시는 시인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자전 에세이이다. 사실의 기초 위에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하였지만 대부분 직접 겪고 느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금강연구원의 원장으로 부임한 노 시인. 그다지 예쁘게 생기지도 않고 세상의 잣대로는 오히려 평범한 아이에 속하는 슬이. 어린 여자아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거두는 사이의 마음을 시인은 잔잔하게 그러나 뜨겁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마치 세밀한 그림을 그리듯 작은 기쁨, 작은 떨림도 놓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데 이야기의 마디마다 그때그때의 감정을 벼려 한 편의 시로 남겨 놓았다.
이 책을 덮을 즈음이면 아비인 듯 도둑인 듯 가슴 졸이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노시인의 쓸쓸한 뒷모습이 우리 가슴에 남을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라도 천진하게 만들 수 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시로 태어나는 노 시인의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사랑은 애틋하고 여리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