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켄지. 천둥소리가 울리던 날, 단골 영화관 로맨스 극장에서 한 여성과 만난다. 그녀는 켄지가 줄곧 마음에 품고 있던 영화 속 주인공, 미유키 공주였다. 흑백 영화 세계에서 튀어나온 미유키는 색깔이 있는 이세상에 매료되어 버리고, 온갖 개구진 행동으로 켄지를 힘들게 만든다.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다가서려 하지만, 미유키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
낡은 흑백 영화 속 공주를 알아본 영화쟁이 청년.
그의 애틋한 사랑을 알아채고 위험을 감수한 그녀.
오늘 밤, 당신을 알아주는 그 사람을 찾아보세요.
“너와 함께 본 경치는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뿐이야…….”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가도, 잊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추억이 있다. 켄지와 함께 한 시간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
……
그는 나에게 행복이라는 색깔을 입혀 주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꼭 이 말을 해야 했다.
“켄지, 나를 찾아내 줘서 고마워……. 내 고집을 들어주고, 계속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미유키는 켄지를 보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고집 부려도 될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