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모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님 외 1명 · 소설
7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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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카프카와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논쟁을 촉발시킨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환상 소설의 대가이자 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수상한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가 가명의 소설가인 ‘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를 내세워 만들어 낸 공동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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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부 이시드로 파로디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사건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 15 서문 18 황도 십이궁 28 골리아드킨의 밤 52 황소의 신 75 산자코모의 예견 98 타데오 리마르도의 희생자 141 타이안의 기나긴 추적 173 2부 두 가지 놀라운 환상 증인 203 증거 217 3부 죽음의 모범 서문에 부쳐 235 등장인물 241 4부 변두리 사람들/믿는 자들의 낙원 서문 317 변두리 사람들 321 믿는 자들의 낙원 405 5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연대기 서문 481 세사르 팔라디온를 기리며 485 라몬 보나베나와 함께한 어느 오후 491 절대의 탐구 499 시대에 걸맞은 자연주의 506 루미스의 다양한 작품 목록과 분석 512 추상 예술 519 조합주의자 525 세계의 연극 530 예술이 싹트다 535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540 선택하는 눈 547 부족한 것은 해를 입히지 않는다 553 다재다능한 빌라세코 558 우리의 붓: 타파스 561 의상 1 564 의상 2 570 빛나는 접근법 573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되는 것 577 아이들러 582 죽지 않는 사람들 585 긍정적인 기여 592 6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새로운 단편들 죽을 때까지 이어진 우정 599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서 608 몬스트루오의 축제 626 친구의 아들 642 어두움과 화려함 670 영광의 형태 678 검열의 주적(主敵) 687 작품으로 구원받기 695 책임 정하기 708 작품 해설 717 작가 연보 73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가명의 소설가를 내세워 보르헤스와 카사레스가 직조한 천일야화 비오르헤스의 탄생을 선언하는 미스터리 가명 소설집! 조이스, 카프카와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20세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논쟁을 촉발시킨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환상 소설의 대가이자 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수상한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가 가명의 소설가인 ‘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를 내세워 만들어 낸 공동의 단편 소설 모음집 『죽음의 모범』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의 공동 창작은 당시로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문학 실험으로, 평단으로부터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공동 작업의 결과이며, 이 가상 작가(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의 문체는 보르헤스는 물론 카사레스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인 스타일을 보여 주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풍자와 아이러니가 넘치고 추리 소설 기법으로 정황 묘사와 이야기를 전개하는 『죽음의 모범』은 서사적 속도감이 문체적 특징인 카사레스와 백과사전적 지식을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풀어 놓는 보르헤스의 형이상학적 문체가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신비로 독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가 창조한 가상의 작가인 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는 본 책에서 1부 「이시드로 파로디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사건」(1942), 5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연대기」(1967), 6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새로운 단편들」(1977)의 저자다. 2부 「두 가지 놀라운 환상」(1946)과 3부 「죽음의 모범」(1946), 4부 「변두리 사람들」(1955)에서 독자는 수아레스 린츠라는 또 다른 가명 소설가의 이름을 만날 수 있는데, 그는 부스토스 도메크의 제자로 설정되어 있다. 마치 미로 속에서 여러 이름을 만나는 듯한 이 기묘한 가명 소설 모음집은 ‘비오르헤스’(Biorges, 비오이 카사레스와 보르헤스의 결합)의 탄생을 선언하는 출사표와도 같다. 보르헤스는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인물의 탄생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한 바 있다. 나는 그럴싸한 탐정 소설을 구상해 둔 터였다. 비 내리던 어느 날 아침에 비오이가 시도해 보자고 제안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받아들였는데, 바로 그날 오전에 기적이 일어났다.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제삼의 저자가 나타나 상황을 지배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의 강력한 손이 천천히 우리를 이끌었다. (……) 도메크는 비오이의 증조부의 성에서, 부스토스는 코르도바주에 살던 내 증조부의 성에서 따왔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의 첫 만남은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판 맹모인 카사레스의 어머니가 저명한 문예지 《수르》 편집장 빅토리아 오캄포를 만나 아들의 문학적 재능을 키울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당대 대표 작가이기도 한 빅토리아는 멘토로 보르헤스를 추천하고, 두 사람은 이후 열다섯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평생 친구이자 문학적 동반자로서 우정을 나누게 된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는《데스티엠포》라는 잡지를 함께 발간하는 등 문학적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하게 된 가명의 작가가 바로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다. 두 작가의 한목소리로 만들어진 부스토스 도메크의 작품들은 출간될 때마다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이후 이 모든 단편들이 보르헤스와 비오이의 공동 창작품임을 알게 된 문단의 평자들이 몹시 당황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서구 문학을 패러디로 읽어 내다 은유와 풍자로 가득한 이야기보따리 1부 「이시드로 파로디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사건」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이시드로 파로디는 억울한 살인 누명을 썼다며 범인을 가려 달라는 여러 의뢰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시드로는 그 명성만큼 탁월한 기지와 놀라운 추리력으로 살인 사건의 범인을 하나씩 밝혀내는데, 그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기상천외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경험한다. 보르헤스는 체스터턴, 스티븐슨 등의 작가들이 쓴 영국 범죄 문학과 탐정 소설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이러한 탐정 소설의 방식을 패러디하여 이 소설에서 주어진 언어 정보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 이시드로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파로디는 명백한 진실을 밝혀내는 논리적 전개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수한 언어적 해석의 길을 제시하며 범죄 문학 장르의 전형을 뒤틀고 변형시킨다. 2부 「두 가지 놀라운 환상」은 두 가지 초월적 경험을 다룬 작품으로, 여기서 기존에 신성함과 성스러움으로 여겨지던 대상은 그로테스크한 괴물로 묘사되며 그 신성함이 무화된다. 3부 「죽음의 모범」은 부스토스 도메크의 제자로 설정된 수아레스 린츠라는 가상 작가가 쓴 작품으로 권력과 이권을 둘러싸고 세 등장인물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통해 탐정 소설의 패러디적 묘미를 다시금 드러낸다. 4부 「변두리 사람들」과 「믿는 자들의 낙원」은 누와르 영화를 보는 듯 명예와 운명과 복수를 주제로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1940년에 영화 대본으로 작성되었다가 1955년에 한 권으로 묶여 출판되었고, 1975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5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연대기」는 당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통렬한 풍자가 가득하며, 작품 전반에 비유적 표현이 사용된 바로크식 글쓰기 형식을 차용했다. 기능주의를 풍자하거나(「의상」1, 2), 어휘를 풍요롭게 바꾸고 변형하며(「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기존의 가치와 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풍자와 은유로 그 형식을 자유자재로 전복시키는 실험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특히 6부 「부스토스 도메크의 새로운 단편들」에서는 ‘페론주의’로 유명한 페론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내는데(「몬스트루오의 축제」에서 몬스투로오(Monstruo)는 보통 명사인 ‘괴물’이 담아낼 수 없는 고유성을 지닌다.), 이는 페론 대통령과 평생 불편한 관계를 풍자적으로 작품 안에 풀어낸 보르헤스의 기지를 드러낸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보르헤스의 글쓰기가 담고 있는 풍자의 묘미를 더욱 잘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비오이 카사레스의 글쓰기적 기지의 공이 적지 않다. 최면을 걸듯이 보르헤스가 자신의 꿈의 세계를 풀어놓으면 카사레스가 그것을 온전히 담아 추리 소설 기법을 통해 길을 찾아주는 듯한 형태가 반복되는 것이다. 보르헤스 자신도 “명료하고 매끄러운 문체에 대한 애착을 지닌 카사레스에게 나는 빚을 지고 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가명의 소설가를 내세워 보르헤스와 카사레스가 미로처럼 직조해 낸 세기의 천일야화 『죽음의 모범』. 카사레스의 탁월한 기지가 빛을 발휘하는 추리 소설 기법에 보르헤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백과사전적 지식이 결합된 단편 소설 모음집인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지금, 보르헤스를 만나 보게 될 것이다. 비오르헤스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지적인 언어유희의 세계. 미스터리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풍자적 감수성과 철학적 지혜의 산물 『죽음의 모범』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이 말을 건네며. “오늘 내가 할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선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게요. 인간은 언젠가는 속을 털어넣고 싶어 하는 법이지. 어차피 할 바에야 스쳐 지나가는 새, 마지막 담배 연기처럼 사라질 누군가와 하는 게 나은 법.” ― 본문 682쪽 픽션의 논픽션, 논픽션의 픽션 같은 가명 소설 모음집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7권 중 유일한 픽션 『죽음의 모범』은 2018년에 처음 1권(『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이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중 7권에 해당한다. 1권부터 6권은 논픽션이며, 7권인『죽음의 모범』만 유일한 픽션으로 ‘보르헤스 가명 소설 모음집’이라는 부제를 추가하여 별권과 같이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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