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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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눈 밝은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히는 책이기를 바란다.” - 정재승 ★ 뇌과학자 정재승, 소설가 김초엽,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추천! ★ 《타임스》 추천 도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탁월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하는 과학적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행동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가?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야기의 탄생』이다. 저자에 따르면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고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때, 좀 더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윌 스토는 이 책에서 기존의 플롯 중심의 접근 방식 대신 뇌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수많은 고전 명작,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받은 현대 소설, 영화, TV 드라마 작품들을 깊이 분석해낸다.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조명한 스토리텔링의 세계 매력적인 인물과 스토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우리는 왜〈스토브리그〉의 냉철한 단장 백승수가 드림즈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승리하기를 바라며 응원한 걸까?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가 장대희에게 무릎 꿇는 순간 탄식하면서도 그의 선택을 이해했을까? 드라마와 영화, 소설을 비롯한 모든 이야기가 기승전결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이야기 속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의 『이야기의 탄생』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연구해온 그는 이 책을 통해 플롯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인물에게로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강렬하고도 심오하고 독창적인 플롯은 바로 인물에서 나오며, 탁월한 인물을 창조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그 인물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알아보는 것이다. 바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로스트〉의 비현실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이유, 뇌가 세계를 창조하는 법 미국의 TV 시리즈 〈로스트〉는 이름 모를 섬에서 수수께끼의 북극곰과 정체 모를 원시의 존재들, 알 수 없는 ‘검은 연기’ 의문의 프랑스인 여자와 땅바닥으로 난 기묘한 문이 등장한다.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시청자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알 수 없는 단서들을 좇으며 허구 속 인물들과 이야기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걸까? 윌 스토는 모든 것이 뇌에서 시작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첫 번째 장 「만들어진 세계」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머릿속에 세계를 형성하고 어떤 논리로 그 세계를 인식하는지 다양한 작품과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해나간다. 그에 따르면 뇌는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해 포착한 정보를 이용해 일종의 세계 모형을 만들고, 우리가 그것을 현실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책을 읽으며 작가가 묘사한 상황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나, 영화 속 인물이 보는 세계를 동일하게 바라보거나 경험하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다. 따라서 창작자는 인간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구체적으로, 뇌가 연상하기에 좋은 순서로 배치함으로써, 자신이 구축한 세계를 독자나 관객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뇌는 예기치 못한 변화에 맞닥뜨릴 때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나만 모르는 정보에 호기심을 느끼며 정보의 격차를 줄이려고 애쓴다. 이를 테면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에는 변화의 조짐을 품고 있고, 희곡 『다우트』는 반항적인 가톨릭 사제 플린 신부가 정말 소아성애자인지에 대한 단서를 흘리며 진실을 알고자 하는 관객의 욕구를 기발하게 가지고 논다. 실제로 뇌 스캔을 해보면 호기심이 생길 때 뇌의 보상체계가 약간 자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인간이 이야기에서 결론을 궁금해하거나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마약이나 섹스, 초콜릿을 갈망하는 현상과 유사하다는 의미다. 〈트루먼쇼〉의 트루먼은 어떻게 가짜 현실을 진짜라고 믿었을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결함 있는 인물 영화 〈트루먼쇼〉는 서른 두 살의 트루먼 버뱅크가 지금까지 ‘진짜’라고 믿어왔던 자신의 삶 전체가 연출되고 통제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트루먼은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이 사는 세계가 진짜 현실이라고 믿어왔던 걸까? 영화 속의 〈트루먼쇼〉제작자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은 주어진 세계의 현실을 그냥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단순합니다.” 저자는 두 번째 장인「결함 있는 자아」에서 인물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 성격을 어떤 식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인물이 가진 결함이라는 점을 짚어낸다. 이야기 속 인물은 현실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문화, 사회, 경제적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고 그 성격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인물을 보여주는 것은 그가 가진 결함이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 가지 사례를 관찰하여 나름의 논리를 바탕으로 이 모형을 구축하고, 자신의 편견으로 보는 세상을 진짜라고 믿으며, 자신이 이해하는 대로 타인을 본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여기에서 인물의 잘못된 이해와 믿음이 실제 현실과 부딪치며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남아 있는 나날』에서 스티븐스는 탁월한 집사가 되려면 ‘품위’가 있어야 하고 ‘감정 절제’가 그 중요한 핵심이라고 믿는다. 그의 삶은 그 신념을 바탕으로 구축되는데, 시대 변화 속에서 새 주인 페러데이를 만나면서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와 세계가 뒤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이 소설의 표면적인 드라마는 스티븐스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가정부 켄턴을 찾아가는 여행과 그녀와의 관계에 대한 독자의 생각이 달라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작품의 진짜 이야기는 작가 살만 루슈디의 말처럼 스티븐스가 “그의 삶을 쌓아 올린 토대가 되는 신념으로 인해 어떻게 스스로 무너지는지”를 깊이 들여다보는 데 있다. 〈시민 케인〉의 찰스 포스터 케인은 정말 이타적인 사람일까?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극적 질문 “그는 누구인가?” 윌 스토는 이야기 속 인물은 외부 세계와도 갈등을 겪지만 결국 근본적인 질문, 곧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맞닥뜨리고 그에 대한 답이 이야기의 핵심이 된다고 설명한다. 영화〈시민 케인〉의 찰스 포스터 케인은《뉴욕 데일리 인콰이어러》의 발행인으로서 보통 사람들의 권익을 위해 부단히 싸웠고 그들을 위해 뉴욕 주지사에 입후보했다. 그는 자신이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친구 제드니얼 르랜드는 선거에서 진 케인을 향해 자신 말고는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며 그의 숨겨진 오만함을 지적한다. 영화 속 찰스 포스터 케인이라는 인물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저자에 따르면 스토리텔링의 비밀이 하나 있다면 이 질문에 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혹은 인물의 관점에서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극을 정의한다. 찰스 포스터 케인이 스스로를 고상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말해주는 머릿속 목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목소리는 사실과는 다르고 오히려 우리가 누구인지에 관한 진실에 닿지 못하게 방해할 뿐이다. 우리는 뇌가 구축한 세계 속에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