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차를 좋아하는 당신. 차의 도시 런던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싶다면?” 홍차의 도시 런던에서 제대로 된 차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런더너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티룸에서의 티타임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티타임으로 하루를 보내는 런더너들에게 티룸은 일상의 장소다. 다시 말해, 티룸은 단순히 차문화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통해 축적된 런더너들의 일상과 생활 방식을 엿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의 여행자들에게 주어진 티룸의 정보는 한정되어 있고, 있다 하더라도 여행자들이 겪은 곳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런더너들이 일상 속에서 찾는 티룸을 우리는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 은 바로 그런 독자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된 티룸 안내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런던에 잠깐 다녀온 여행자가 아닌, 그곳에서 이미 8년을 거주한 런던 생활자이며, 런던에 살기 이전부터 차를 좋아하고 사랑했다. 그녀는 런던에 살면서 단지 차를 즐겨 마시는 것을 넘어 현지인들로부터 차의 문화적 배경을 배우고, 직접 여러 티룸에 방문하면서 영국의 차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런던의 차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을 현지인들이 어떻게 즐기며 지내는지에 관한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로컬의 작은 티룸부터 화려하고 고급스런 럭셔리 티룸까지, 산책길 카페부터 미술관 옆 티룸까지, 8년차 런던 생활자가 구석구석 탐색한 런던 티룸 63곳” 『런던, 티룸』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티룸에 관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소박한 로컬 티룸이 궁금하다면, 럭셔리 티룸에서 제대로 갖춰진 티푸드와 티웨어를 즐기고 싶다면 당신은 저자가 런던에 머무는 동안 직접 마시고 즐기며 꼼꼼하게 정리해놓은 리스트 중 고르면 된다. 이 책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티룸 마니아이자 플로리스트인 저자의 감각과 감성, 세심한 취향이 드러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부터다. 아주 당연하게도 런던은 여러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다. 당신이 이 도시에서 만일 풍경과 산책을 즐긴다면, 문화생활을 즐긴다면, 쇼핑을 좋아한다면……. 이런 가늠할 수 있는 독자의 취향을 모두 고려한 저자는 산책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티룸을, 미술관에서 지친 다리를 쉬는 것 그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차 한 잔을, 양손에 쥔 쇼핑백만큼이나 만족감을 얻을 게 분명한 티타임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낯선 도시의 산책을 즐긴다면, 이 책에서 ‘하이 티 오브 하이게이트’가 먼저 눈에 띌 것이다. 하이게이트 지하철 역에 내려 티룸까지 걸어가는 길을 꼼꼼하게 묘사하는 저자의 안내를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곳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설렌다. 평화로운 워터로우 파크와 펍, 레스토랑을 지나면 어느새 티룸 앞에 도착한다. 이 티룸의 추천 메뉴는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밀크티인 스프링플라워 티이다. 대표 메뉴인 캐롯 케이크가 인기 있으며, 특이한 모양의 밀크 저그와 빈티지한 티웨어가 제공된다. 이렇듯 ‘공원과 산책’이라는 당신의 취향에 따라 책 속 티룸을 선택하면, 이 책은 그 티룸의 대표 메뉴는 물론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메뉴를 소개하고, 그곳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런던의 여행자가 아닌 런던 생활자였던 저자의 8년의 경험과 그로 인해 쌓인 차에 관한 노하우야말로 세심한 설명의 바탕이 되어준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미국식 티룸, 퓨전 아시안 티룸, 파리의 전통적인 베이커리 카페 등 기존의 전통적인 티룸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트렌드의 티룸 역시 소개하고 있다. 앞서 말한 티룸은 여행자에게는 물론 런더너들에게도 신선한 분위기인 탓에 전혀 다른 차문화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독자의 여행 일정에 따라 짧은 시간 런던과 티타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루즈, 버스 투어 프로그램에 관한 소개도 이 책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팁이다. “런던의 티룸과 함께 하는 런던 생활자의 일상기” 이 책은 런던 곳곳에 숨겨진 취향별 티룸을 소개하는 책이면서 8년간의 영국 적응기를 담은 에세이이기도 하다. 처음 유학을 떠나 도착한 런던의 첫인상은 처음 마신 영국 홍차의 맛처럼 ‘오묘하고 멋진’ 곳이었다. 그녀는 플라워 스쿨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티룸과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면서 런던과 사랑에 빠졌고, 반드시 이곳에서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온 후, 이 꿈은 런던 유학길에 오른 남편과의 동행으로 마법처럼 이루어졌다. 그러나 막상 이사 온 이후의 런던은 그녀에게도 적응하기 힘든 타지였다. 그런 그녀가 런던에 적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티 덕분이었다. 영국 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과 빠른 속도로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녀가 여행자, 유학생에서 런던 거주자로 적응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런던과 영국의 차문화에 익숙해지고 마침내 일상으로 그 문화를 즐기게 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독자들에게 이런 저자의 이야기는 새로운 도시에서 낯선 문화를 받아들이는 간접 경험으로서도 유용하게 다가온다. 홍차의 도시 런던에서 영국인들은 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이트 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녀가 런던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느끼는 순간도 “여러 번의 티타임으로 하루를 보냈을” 때이다. 이제 그녀는 런던을 떠나 케임브리지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티룸을 찾고, 마음에 드는 새로운 티룸을 발견하면 그곳을 자신만의 아지트로 삼기를 즐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누려온 티룸 데이트를 독자들에게도 즐겨보라고 선뜻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