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대

이승욱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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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4 1부 우리 앞에 놓인 곤궁함 1장 내몰린 삶들 13 2장 심리학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 22 3장 안전기지 없는 삶 29 4장 서른, 다르지만 같은 고민 38 5장 나른한 삶의 실체 50 6장 열심히 살았다는 것 59 2부 연대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들 1장 ‘부모’라는 하나의 문제 72 2장 점령당한 마음들 88 3장 관계 중독 100 4장 대체물로 유지되는 삶 111 3부 연대를 위한 첫걸음 1장 연대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127 2장 누가 정치를 두려워하는가? 138 3장 자신과 먼저 연대하라 145 4장 불안과 외로움 162 4부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 1장 정신적 균형을 찾는 일부터 시작하자 174 2장 생산력의 복원을 위하여 204 3장 섬세함과 존중 216 4장 다음 세대를 위한 기여의 자세 227 5장 마음의 연대란? ‘고립되었다고 믿는’ 개인들의 연합! 241 에필로그 _ 이 책은 하나의 깃발이다 25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왜 이토록 곤궁한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서적 연대체다! 불안도 고통도, 모든 것이 셀프(self)인 시대, 최소한의 생존 보장과 심리적 안전감 없이 절벽으로 내몰린 삶, 부모마저 하나의 사회 문제, 또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 버린 가족 구조, 관계 중독… 이는 모두 한국 사회의 현주소들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를 지옥 같은 삶으로 내몬 것은 못난 자아도, 무능력도 아닌 ‘자본’이라고 말하면서 사실 우리는 자본의 마술에 걸려 영문도 모른 채 경쟁 사회에서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어느 날, 야전병원의 의사와 다를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며 본질적인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적 윤리와 정의, 그리고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면서 고민 끝에 ‘마음의 연대’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놓는다. 그는, 이러한 연대가 거대하고 조직적이고 어떤 구성체의 모습으로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연대의 모습은 삶의 연결고리에 있는 고립된 사람들의 정서적인 지지와 손잡음이라고 말한다. ‘자기 계발’은 자기 착취, 우리의 삶이 꼭 나아져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3,40대는 IMF의 핵폭탄과 이후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길들여지면서 ‘자기 계발’이라는 단어가 친근해진 첫 세대다. 자기 계발하는 주체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실은 자발적으로 체제에 복종하며 ‘그들’의 기준에 맞춰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그야말로 언제 대체될지 모르는 삶으로 전락해 버렸다. 저자는 우리에게, 삶이 나아진다는 기준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더 잘 살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결점이나 결핍을 없애는 것인지? 그 기준은 대체로 착취에 근거하고 있으며 일상에 큰 무리가 없다면 굳이 결점이나 결핍이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부터가 문제라는 일갈한다. 그리고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쉬기 위해서 일하는 삶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청한다. 더 ‘나은’ 삶이 아니라 타인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경쟁을 무화(無化)시키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립되었다고 믿는 개인들의 연합! 연대의 첫걸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카톡,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등 온갖 SNS와 동호회 등 오프라인의 모임과 단체를 통해 다양한 관계를 맺으려고 시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불안에 떨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관계라는 것이 결국 자본의 질서에 잠식당한 개인들이 시스템의 소모품으로 전락해 조직의 이득에 맞춰 그저 연동되는 형태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관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관계를 만드는 환경과 조건이라고 말한다. 즉, 자신이 살아가는 그 환경까지 함께 가꾸어야 비로소 온전한 삶이 가능하며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관계 회복의 첫걸음은 자기 안에서 시작된다. 자신에게 충실한 개인이 자기 욕망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자신과 먼저 연대할 때 가능하다. 자기 성찰이 없는 상태에서의 연대는 너무 위험하고 불안하여 언제 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정한 사회에서 이 책은 하나의 깃발이다 정서적 연대체로 인해, 돈이나 권력이 아니어도 힘든 자를 일으켜 세우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주며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으로 안도하게 하는 삶이 가능하다. 나아가 길 잃고 혼란스러울 때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으며, 힘겨운 일상에 매몰되어 자신을 찾을 수 없을 때 자기 안에 숨 쉬고 있는 선한 의지와 더 올바른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진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설사 사회적으로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연대체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나는 이런 삶을 원했고, 이런 삶은 가능할 수 있었으며,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이 책은 하나의 깃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완수했다고 믿는다. 총이나 칼처럼 어떤 물리적 힘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선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알려 주는 깃발과 같이, 이 책은 나아갈 방향과 패러다임을 가리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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