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각 읽기

윤난지님 외 1명
5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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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현대조각 읽기 책을 엮으며│윤난지 1. 유기적 형태의 조각 오귀스트 로댕 이야기의 해체 장 아르프 유기적 기하학 콘스탄틴 브랑쿠지 티르구 지우 기념물 알베르토 자코메티 초기 자코메티 조각과 원시주의 2. 모더니즘 조각의 안과 밖 안소니 카로 조각과 건축 데이비드 스미스 작품에 숨겨진 자아 이미지 앤 트루잇 또 다른 미니멀리즘 솔 르윗 아이디어의 시각적 재현 3.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 조각과 연극성 라즐로 모홀리나기 관객 참여 프로젝트 장 팅겔리 레디메이드-이즘 4. 현대조각의 확장 제임스 터렐 숭고한 빛 이사무 노구치 통합의 예술 마이클 하이저 현대의 원시유적 로버트 스미드슨 조각 개념의 해체 다니 카라반 삶 속의 조각 마야 린 베트남 참전용사 추모비 5. 행위로서의 조각 마르셀 뒤샹 비논리의 예술가 요셉 보이스 샤먼 예술가 리지아 클라크 퍼포먼스와 카니발리즘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조각, 현대미술의 길을 열다 더 이상 ‘조각’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는 시대가 왔다. 모든 미술 분야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든 종류의 예술이 서로 왕래하게 된 것이다. 미술에서 이런 시대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조각’과 ‘조각적 사고’다. 조각은 로댕이 현대조각의 개념을 정립한 이래 이제껏 규정되어온 전형을 거스르고 정형성에서 탈피하면서 미술 전체의 길을 밖으로 열어놓았다. 따라서 조각의 현대성을 주목하는 것은 곧 현대미술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이 된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조각의 역사를 다시 짚어보기 위해 엮었다. 『현대조각 읽기』는 로댕을 현대조각의 기점으로 삼아 첫 머리에 놓되, 이후 현대조각의 역사를 만들어온 조각가들의 작업을 주제별로 묶어 구성했다. 기존의 시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각도에서 현대조각의 역사에 접근해보고자 한 시도다. 이를 통해 조각 혹은 조각가를 가로지르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맥락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회화와 조각을 두고 우월성을 다투다 지금까지 미술사 서술은 연대기식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다. 조각사 서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조각에 관한 글도 상대적으로 드물다. 심지어 조각은 현대미술의 역사 가운데서도 대부분 회화에게 주요 자리를 내주었으며, 미술사의 주요 경향은 주로 회화가 실험을 주도해온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르네상스 시대에 미켈란젤로는 조각의 우월성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회화를 위에 놓고 파라고네(paragone) 논쟁을 벌인 이후, 오랫동안 회화와 우위다툼을 해온 조각은 20세기에 이르러 숙적에게 앞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예술을 위한 예술’로서 순수한 ‘형식’, 곧 추상미술을 주창한 모더니즘에서 조각이 회화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이다. 추상적 형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현실 이미지를 떨어버려야 하는데, 2차원 평면으로 이루어진 회화에 비해 3차원 덩어리로 된 조각이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더 어려운 것이다. 오브제, 그 자체로 현실 속 사물이 되다 하지만 20세기가 지나간 지금, 조각이야말로 현대미술의 역사를 구축해온 주요 계기였음이 밝혀졌다. 로댕 이후 현대조각의 역사는 꾸준히 지속되어 왔을 뿐 아니라, ‘입체적 감각’ 혹은 ‘3차원적 사고’는 회화 혁신에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20세기 중엽 모더니즘이 도전을 받고 포스트모던 경향이 등장함에 따라 조각은 다시 당대미술을 이끄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모더니즘이 내세우던 평면성의 신화는 해체되었고, 미술이 공간과 시간을 아우르면서 사회적 맥락으로까지 확장되었다. 3차원, 나아가 4차원으로까지 열린 조각의 존재성이 유리한 계기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현대조각 읽기』는 이런 과정 속에서 하나로 규정할 수 없었던 급격한 현대조각의 변화를 종합한 것이다. 전형적 조각에서 탈피한 작품을 통해 스스로 분기점이 된 조각가들은 입체와 조형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제시했다. 현대미술사에서 이들 조각가들이 차지하는 의미와 위치를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의 생산적인 ‘조각 읽기’를 유도한다. 다양한 예시들을 꿰뚫는 기술로 의미 있는 미술 해석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현대미술, 현대조각이 한 가지 결론으로 수렴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또 다른 의견과 질문을 만들어내고 다각도로 답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이상 ‘조각’이라는 말이 쓰이지 않는다 해도 조각은 계속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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