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Ⅰ. 픽션
1. 시...
‘하이브리드 총서’ 두 번째 책은 한국의 시각 문화에 영향을 끼친 아파트에 대해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전반을 고찰한다. 디자인 연구자로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 결과물을 발표해온 박해천의 저서로 ‘하이브리드’라는 총서의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한다. 1부에서는 에세이, 자서전, 회고록 등 각종 문학의 틀을 넘나들며 스스로 성장하고 진화하는 아파트에 대해 논한다. 화자와 시점이 변화하며 전개되는 허구적 접근 방식 때문에 독자는 딱딱하고 건조한 연구 보고서 형식이 아닌 연구 대상과 화자 사이의 밀착된 거리에서 친근하게 몰입할 수 있다. 반면 문학 형식을 차용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객관성, 사실성, 명확성에 대한 의구심은 2부 ‘팩트’에서 실질적인 정보와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말끔히 해소된다. 독자들은 아파트라는 도상 해석 연구에 녹아 있는 저자의 통찰력을 통해 아파트라는 거주 공간, 거주자, 공간에 배치되는 사물의 디자인, 이 세 가지 요소 간의 인과적 역학 관계를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독자에게 이러한 자각을 유도함으로써 아파트라는 거주 모델에 대한 일반적인 예찬과 비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거 공간과 일상 사물을 상상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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