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교실

무라타 사야카 · 소설
2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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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문학상을 휩쓸고, ≪편의점 인간≫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무라타 사야카가 이번에는 지금껏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는 네 편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 자기 안의 상식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매번 새로운 존재로의 변화를 모색해 가는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이번에도 네 명의 여성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묻는다. “당신의 세계는 지금 ‘정상’인가.”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서른여섯 살 직장인이지만 마법소녀라는 망상으로 현실을 이겨 내고 있는 리나,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했던 같은 과 남학생에게 일주일간 감금당해 달라고 부탁하는 우치야마, 성별이 금지된 학교에서 남자도 여자도,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아닌 채 사랑에 빠진 유토, 세상과 단절된 사이 어느새 자신만 빼고 모두가 ‘분노’라는 감정을 촌스럽다고 말하는 데 ‘분노’하는 가와나카까지. 비현실적인 가운데 지극히 현실성 있는 이 이야기들을 연이어 만나다 보면 내가 사는 세계 자체가 흔들리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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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비밀의 화원 무성 교실 변용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본의 3대 문학상을 휩쓴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의 최신작! 의심해 본 적 없는 일상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 편의 기묘하고 도발적인 이야기 “쾌락에 빠진 ‘정의’에 대한 공포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 산케이신문 일본의 3대 문학상을 휩쓸고, ≪편의점 인간≫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무라타 사야카가 이번에는 지금껏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는 네 편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 자기 안의 상식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매번 새로운 존재로의 변화를 모색해 가는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이번에도 네 명의 여성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묻는다. “당신의 세계는 지금 ‘정상’인가.”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서른여섯 살 직장인이지만 마법소녀라는 망상으로 현실을 이겨 내고 있는 리나,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했던 같은 과 남학생에게 일주일간 감금당해 달라고 부탁하는 우치야마, 성별이 금지된 학교에서 남자도 여자도,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아닌 채 사랑에 빠진 유토, 세상과 단절된 사이 어느새 자신만 빼고 모두가 ‘분노’라는 감정을 촌스럽다고 말하는 데 ‘분노’하는 가와나카까지. 비현실적인 가운데 지극히 현실성 있는 이 이야기들을 연이어 만나다 보면 내가 사는 세계 자체가 흔들리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매 작품 상식에 도전하며 진화를 꿈꾸는 무라타 사야카의 패기와 의지 ‘우리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구애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진짜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점차 생각하지 않게 되고, 급기야 잊고 살기도 한다. 하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 사는 게 아닐까. 이 책에서 무라타 사야카는 네 편의 단편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에 적당히 물들고 길들여져 가는 건 아닌지, 이대로 흘러가도록 두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질문한다. “괜찮아. 우리는 쉽고 안이하게, 아무 생각 없이, 제 의지란 없는 것처럼 순식간에 주변에 물들어, 변용하며 살아가는 생물이야. 자신의 그런 점을 믿어.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줄곧 우리 유전자는 그걸 반복하며 살아왔으니까.” - <변용> 중에서 ∥ 현실이 버거울 땐 망상으로 도망치고 싶어진다 무리한 부탁, 무례한 요구에서부터 다단계, 불륜, 데이트 폭력에 이르기까지 연약한 인간인 우리는 쉽게 착취 혹은 유혹을 당하고 크게 상처 입는다. 이렇게 크고 작은 일상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의연함을 강요받는 현실에 살고 있는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의 주인공 리나는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판까지 좋은 서른여섯 살의 직장인이지만 자신이 ‘마법소녀’라는 망상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 반면, 순수했던 첫사랑의 환상 속에 사는 <비밀의 화원> 속 우치야마에게 현실의 남자친구는 모두 징그러운 존재다.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이유도 첫사랑과 실제 남자친구의 괴리감 때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첫사랑의 환상을 깨기로 결심한 그녀는 첫사랑에게 제안한다. “일주일만 감금당해 줄래?” 누군가는 현실에서 망상으로 도피하고, 누군가는 망상을 깨고 현실로 돌아오려 한다. 현실이 버거울 때 망상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는 도피처이지만 거기에 언제까지고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 지금 내 정체성은 온전히 나의 것일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 성별을 부여받는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별은 성격에 우선하는 정체성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별은 오랜 세월 차별의 중심에 있어 왔다. 만약 성별을 드러내서는 안 되는 학교가 있다면 어떨까? 거기서 우리는 본연의 나를 찾고, 평등을 발견할 수 있을까? <무성 교실>의 유토는 트랜스 셔츠로 가슴을 압박하고, 쇼트커트를 하고, 바지를 입는 성별이 금지된 학교에 다니며 자신처럼 성별을 숨긴 친구들과 생활한다. 상대의 성별을 모른 채 사랑에 빠진 유토는 과연 이성애자일까, 동성애자일까? 이 질문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건 <변용>의 가와나카도 마찬가지다. 어머니 병간호로 세상과 단절된 2년을 보낸 뒤 사회로 복귀하고 나니 어느새 ‘분노’는 늙은이들이나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세상으로부터 도태된 느낌에 더욱 ‘분노’하던 가와나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변화 속에 감춰진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통제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조차 조작될 수 있다는 이 이야기들은 과연 상상 속 허구에 불과할까. 무라타 사야카의 이 네 편의 이야기는 가장 일상적인 상황과 감정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그간 상식이라는 명분 아래 시류에 나를 내맡긴 채 안일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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