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포브스> <허핑턴 포스트> <타임> 선정 올해의 책
<보그> 선정 올 겨울 최고의 책
아마존 에디터 선정 최고의 논픽션
주연에서 밀려난 기분, 돈에 대한 공포, 돌봄 고문, 더는 젊지 않은 몸…
모든 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X세대 4050 여자들이 새롭게 써 내려간
혼돈 속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법
동시대 여성들의 삶과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온 저널리스트 에이다 칼훈이 4050 여성들이 직면한 11가지 심리적 위기를 밝힌다. 1976년에 태어난 전형적인 X세대인 저자는 결혼, 일, 육아, 돈, 인간관계에서 중년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과 존재론적 두려움에 천착해 왔다. 그녀가 특별히 이 주제에 매달린 것은 마흔한 살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A급 작가로 이름을 날린 그녀였지만 몇 건의 원고 계약이 해지되자 1년 동안 벌이가 없었고 생활비와 카드대금을 감당하느라 순식간에 빚까지 졌다. 경력을 믿고 자신 있게 취업에 나섰지만 연락이 온 곳은 6주 동안 600달러를 받는 임시 교사직뿐이었다. 그녀는 새벽 4시만 되면 잠에서 깨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곱씹고 또 곱씹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피곤에 지친 중년 여자가 있었다. 생리통이 심해지고 기분은 오락가락했으며 너무 짜증이 나서 남편과 마주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의사는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호르몬제와 영양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 재정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후에도 사회에서 내쳐졌다는 분노와 허탈감, 지독한 피로감은 떨칠 수 없었다.
■ 터지기 일보 직전, 심리적 한계에 봉착한 여자들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비슷한 위기를 경험한 동년배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200명 이상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에이다 칼훈은 대다수의 4050 여성들이 삶의 모든 면에서 터지기 일보 직전의 심리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발견했다. 인종도, 사는 곳도, 성장 환경도, 신체 사이즈도 모두 달랐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불안정한 커리어와 돈 걱정, 노화, 답답한 결혼 생활, 어린 자식과 연로한 부모님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부담 등에 짓눌려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들을 더 외롭게 만드는 것은 이 나이에 불행하다고 말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에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여성들은 누가 봐도 극도로 지치고 우울한 상태인데도 ‘징징거려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런 불안과 혼란을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고 억누르는 것이야말로 중년기를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에이다 칼훈은 말한다.
■ X세대 4050 여자들의 혼란, 피로, 불안, 좌절, 희망 보고서
4050 여자들이 힘든 이유는 아직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기회와 시간이 바닥난 기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X세대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사회적, 역사적, 경제적 흐름이 지독히도 나빴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1990년대 초반에 고용 시장에 뛰어들었고, 학자금 대출과 주택 대출을 갚기도 전에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았다. 그리하여 대다수가 결혼과 육아를 30~40대로 미뤘다. 이는 X세대가 어린 자녀와 노쇠해진 부모를 동시에 돌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의 X세대는 범죄율과 아동 학대율 그리고 이혼율이 급증할 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렇게 삶의 흉측한 면으로부터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X세대가 자식을 과보호하는 경향을 갖게 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에 더해 X세대 여성들에게는 엄청난 압박감마저 존재한다. X세대 여성은 엄마에게 ‘넌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거야, 원하는 것은 모두 다 가질 수 있어’라는 말을 듣고 또 들으며 자란 첫 세대다. 그래서 다른 세대에 비해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모든 일을 다 잘 해내려고 한다. 실제 저자가 만난 많은 X세대 여성들이 객관적으로 성공을 거뒀음에도 이루지 못한 것만 보며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에이다 칼훈은 이런 세대적 특수성이 오늘날 4050 여성들을 특히 더 힘들게 만든다고 말한다.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X세대 여자들에게 건네는 11가지 해답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에게 가족의 흥망성쇠를 솔직하게 가르쳐 주는 것이 가족이 계속 성공했다는 이야기보다 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오늘날 중년에 접어든 여성들에게도 이런 ‘구원의 시퀀스’가 필요하다고 에이다 칼훈은 말한다. 인생의 크고 작은 실패에 스스로를 비난하기 전에 “우린 힘든 일을 치렀어. 그리고 아주 많은 걸 해냈어” 하며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를 넘어뜨리기도 하고 멀리 가도록 밀어 주기도 하는 인생의 파도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4050 여성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