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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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짜리 고시원도 집이 될 수 있다면…” 30만 브런치 독자의 선택,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 강력추천! 고시원에 대한 불편한 선입견을 겸손과 다정의 시선으로 바꿔주는 하이브리드 에세이 “하루 2시간, 주 4시간 일하고 1천만 원 버는 꿈의 직장을 찾아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워킹맘의 좌충우돌 고시원 창업 도전기 부족함 없는 삶이었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로 일하며 서울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다. 오래 몸담아온 직장은 정년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었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젊은 시절을 바쳐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이렇게만 흘러가면 평생 별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큰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흔치 않은 병이었다. 오랫동안 병원에서 곁을 지켜야 했다. 환자복을 입고 병실에 누워 있는 아이를 보며 그녀는 그동안 견고하다고 느꼈던 삶이 언제고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평생직장이라 여겼던 회사는 그들을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아이를 위해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했다. 최소의 노동력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면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업. 우리 가족에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는 직업. 그때 유튜브 영상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하루 2시간, 주 4시간 일하고 1천만 원 버는 대박 창업 노하우!’ 조회수가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의 눈이 번쩍 띄었다. “도대체 이런 곳에서 누가, 왜 사는 거지? 이게 장사가 된다고? 돈이 된다고?” 고시원은 진짜 타인의 지옥일까, 아니면 경제적 자유를 향한 지름길일까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이 고시원으로 몰려든다고 했다. 고시생은 물론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는 직장인들도 고시원에 거주하며 출퇴근한단다. 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면접도 보고, 관리도 쉽단다. 무엇보다도 세팅을 잘만 하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매달 1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단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남편의 퇴직금을 들고 여기저기 임장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그제야 알았다. 그녀나 남편이나 단 한 번도 고시원에 살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아는 고시원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나온 에덴고시원이 전부였다. 고시원 환경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열악했다. 어떤 고시원은 청년보다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 고시원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했다. 고시원 총무와 짜고 치는 중개업자를 만나 사기를 당할 뻔도 했다. 그래도 ‘경제적 자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고시원을 찾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난생처음 고시원장이 되었다. 그러나 고시원 운영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하루 24시간을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민원 폭탄과 문의가 쏟아졌다. 아무리 청소해도 하수구 냄새는 올라왔고, 말짱하던 침대가 흔들거렸으며, 환풍기 소리가 무섭다고도 했다. 설거지 방치는 기본이고, 밥해놓기 싫어서 꼼수를 부리는 사람도 있었다. 행색이 말끔했던 청년은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두고 나갔다. 입실료를 인상하겠다는 통보에 노발대발하는 사람도 있었고,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다. 급기야 공실이 한꺼번에 10개나 발생하자 초보 고시원장은 한마디로 ‘멘붕’이었다. 이때 고시원장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고시원 입실자들이었다. “타인은 지옥이 아니다!”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 강력 추천! 브런치 30만 독자의 마음을 훔친 재테크+휴머니즘 하이브리드 에세이 고시원 생활 10년 차의 베테랑 할아버지는 육아로 힘든 원장 부부를 대신해 온갖 궂은일을 처리해주었다. 분리수거 및 음식물 쓰레기 청소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세입자와의 분쟁에도 적극 나서 중재하며 초보 고시원장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홀로 고시원에 사는 노인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멀리에서 날아온 베트남 청년은 ‘주인님’을 위해 여기저기 입소문을 내며 고객을 데려왔고, 자기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공시생들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흔쾌히 손을 내밀었다. 고시원장의 삼복(三福) 중 하나라는 청소 이모님은 알뜰살뜰하게 건물을 관리하면서 입실자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그제야 그녀는 깨달았다. 고시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전에 사람이 사는 곳이란 사실을. 지금은 각자의 어려운 사정을 가지고 고시원에 들어와 있지만 그들 역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고단한 인생을 대가로 돈을 벌기보다는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고시원은 타인의 지옥이 아니었다. 고작 2평 남짓 되는 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집이고 토양이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지친 몸을 뉘고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았다. 가난한 현실보다는 과거의 따스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쓸쓸한 고시원 방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공간의 온기를 떠올리며 매일 잠이 들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강원국 작가의 말처럼 “하나의 세계(고시원 방)에는 저마다의 우주가 있다”. 진담 작가는 좌충우돌했던 고시원 초보원장 시절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연재하며 30만 넘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시원 창업에 대한 작가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는 재테크 분야 독자들에게, 고시원 사람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인생 이야기는 에세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두 분야가 고루 결합된 하이브리드 에세이로서 독자들에게 재테크 지식과 감동을 두루 선물할 것이다.